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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정신없이 바빴던 5월, 한 숨 돌리니 완연한 여름 외

사랑방
1. 정신없이 바빴던 5월, 한 숨 돌리니 완연한 여름
사랑방이 언제라고 안 바빴나? 그동안 소식지 보신 분들은 이런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돌아보면 늘 바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 속에서 여유를 찾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지요. 그래도 이번 5월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아요. 아마도, 예정된 일정을 향해 D-day를 계산해야 하는 달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5월에 그렇게 콕 일정을 박아놓은 것이 인권영화제와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방한과 관련된 활동이었지요. 매년 치루는 영화제에 특별보고관 방문이라는 십 수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큰 일이 겹쳐 더욱 ‘후달렸던’ 것 같아요. 6월 5일로 예정된 청소노동자 행진도 매주 캠페인 일정을 이어가며 시간표를 날아다녔죠. 자세한 보고는 팀별 활동 보고를 살펴보세요.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면, 나흘 동안 영화제를 치뤘다, 열흘 동안 특별보고관이 다녀갔다, 는 정도의 기록밖에 남지 않겠지요. 하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것, 그래서 작은 울림을 만들고 운동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작은 일들인 듯해요. 회의하면서 마음이 부대꼈던 기억, 일하다가 서로 토라졌던 기억, 메일이나 게시판에서 서운함을 엿보았던 기억, 잘 모르던 사람과 마음이 맞아 즐거웠던 기억, 놓쳤던 일을 누군가 먼저 해놓고 있어 고마웠던 기억,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든든한 지지자를 만났던 기억……. 이런 기억들 속에서 다음을 기약하는 힘이 영글어가는 것 같아요. 훌쩍 다가온 한여름 무더위에 기억들이 무럭무럭 햇살 먹고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2. 서울에서 민주진보 교육감 탄생!
6월 2일 진행된 교육감 투표에서 서울에서 유일한 민주진보 후보였던 곽노현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서울에 있는 많은 사회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치러 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 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사람사랑 5월호에서 보고 드린 바와 같이 사랑방에서도 서울시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에 참여해 민주진보단일후보를 추대하는 과정에 힘을 모았습니다. 과정에서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라 더욱 값어치 있게 여겨집니다.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에서는 사랑방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사랑방 활동가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를 지지했을 것입니다.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북, 강원, 전남, 광주에서도 진보교육감이 등장해 더욱 기대가 높아집니다.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결과라 모두들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현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과 반대가 컸기 때문이었겠지요. 후보나 선거운동원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시민들이 똑똑히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 기분 좋은 결과입니다!^^

이제는 학생들과 교육현장을 피폐화시키는 경쟁만능교육 대신 서로가 힘과 지혜를 모아 모두가 우등생이 될 수 있는 교육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요. 두발제한, 체벌... 이런 인권침해가 사라지고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가지 않아도 되지만 가고 싶어지는 학교가 될 수 있겠지요. 값 비싸고 빈부 격차만 더욱 늘이는 사교육 대신 믿을 수 있고 풍성한 공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돈 없다고 눈치 보지 않고 모두가 동등하게 무상으로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되겠지요. 생각만 해도 신이 납니다. 식욕 돋는 학교가 기대됩니다! 당장 이런 일이 실현되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꼭 이런 교육을, 학교를 만들면 좋겠네요. 교육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갈망하고 있겠습니다~

사회권위원회
1.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 시민 참여마당이 많아
인권영화제가 열린 마로니에 공원에서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 캠페인>을 29일과 30일 양일간 했어요. 좋은 내용임에도 참여 프로그램이 없다는 아쉬움을 표현하신 분이 많아 이번에는 참여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답니다. 청소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없어져야할 것을 깨는 <계란 깨기>, 청소노동자들에게 지지글을 써서 <사진으로 찍어 표현하기>, 로고와 청소노동자가 그려진 이쁜 <버튼 판매>, 6월 5일 청소노동자행진을 알리는 <아고라 청원하기> 등이 있었답니다. 참여프로그램이 많아 한번 부스에 들어오면 적어도 10분 이상이 걸려 많은 사람들이 늪이야 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답니다. 양일간 들어온 후원금도 20만원에 육박했답니다.

2. 동덕여대 현장순회와 파업 지지방문
동덕여대에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이 생긴 거는 작년 8월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답니다. 동덕여대 현장순회 갔을 때 들은 얘기인데, 그동안 가족묘 관리 등 학교청소와 관련 없는 일들을 학교가 시켜도 묵묵히 해왔답니다. 그러다 이건 아닌데 싶어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하여, 부당한 지시에 항의하고 인력증원을 약속받았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용역회사를 바꾸면서 거의 전원을 해고시키려고 해서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실과 사무처장실에서 농성을 했어요. 영화제가 끝난 다음날 캠페인단과 함께 동덕여대에 방문했답니다. 몇몇 활동가들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캠페인도 하고 지지대자보도 쓰고 왔어요. 다행히도 이틀 후 협상에서 부당집단 해고는 막아내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3. 6월 5일 청소노동자행진을 알리는 새벽 선전전과 학교 선전전
더 이상 '우리는 유령이 아니다'며 청소노동자의 당당한 권리 선언을 하는 청소노동자 행진을 알리는 선전전을 하였습니다. 캠페인단에서 6월 5일 청소노동자 행진을 알리는 새벽 선전전을 연대 앞 버스환승센터에서 했어요. 새벽4시반이라 겨우 일어나서 갔어요. 시내 건물로 청소하려 일 나가시는 노동자들이 연대 앞에서 환승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리고 사회권 팀 활동가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청소노동자 행진을 알리는 대학 선전전을 하였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두 군데 학교를 하였는데 학교 측 관리로 쉽지는 않았답니다. 여러분도 다음 쪽에서 청소노동자 행진에 대한 가슴뭉클한 선전포스터를 꼭 읽어봐주세요.

청소노동자 행진 웹 포스터

<‘청소노동자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를’> 캠페인 블로그에서 관련 소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려요~ 블로그 주소 : http://blog.naver.com/babrose

◎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1. 살만한 동네로 장수마을을 가꾸기 위해 주민 실천단 모였어요!
5월 16일 3시 장수마을을 가꾸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함께 해나고자 하는 주민들이 주민사랑방에 모였습니다. 무척 더운 날씨여서 많은 분들이 모이시지는 않았지만 동네의 향후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당장 개선방법을 찾아 시도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면서 골목길 청소, 도로(골목길) 보수, 방범 등 단기과제와 공원관리, 도시가스 인입, 빈집 문제 등 중장기과제로 나누어보았어요. 단기과제로 꼽힌 것들은 앞으로 주민 실천단 모임에서 논의하여 시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골목길 청소를 해나가면서 주민 실천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려 해요. 일상에서 주민들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조금씩 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가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

2. 주민협의회 2기 구성 및 향방 논의를 위해 주민총회가 열립니다
6월 27일 일요일 오랜만에 주민총회가 열립니다. 09년 4월 총회에서 선출된 1기 주민협의회 임원의 임기가 끝나면서 2기 임원을 선출하고 대안개발계획의 방향을 논의하려고 합니다.

3. 장수마을 이야기 6월호가 나왔습니다!
장수마을(삼선4구역)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amsun4.tistory.com

◎ 주거권운동네트워크
진보복덕방 23호가 나왔어요. 이번호의 기획기사는 여성의 주거권에서 안전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다루었어요. 특히 주거문제에서 빈곤가정 십대 여성과 레즈비언이 일상적으로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침해 받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또한 ‘공부합시다’는 주거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 중 미국의 주거권 현실을 살펴보았는데, 한국의 현실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주거다반사’는 정부의 주거정책에서 35세 이하 단독세대주가 전세자금대출에 있어 제한을 받는 차별적인 현실을 짚어보았어요.

주거권운동네트워크는 주거권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왔던 진보복덕방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판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주거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유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6월 18일에는 현재 개발 및 주거정책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강제퇴거금지 입법화를 논의하고 향후 관련 활동을 모색해 보는 워크숍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인권영화제



[14회 인권영화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지난 5월 27일부터 30일 까지 14회 인권영화제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사랑방 후원인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어요. 센스 있는 한 후원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죠~ “빈자리 있을까봐 채워주려고 왔어요~” 정말 감사하고 든든한 말씀이었어요.

4일 간 영화제에는 약 50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했습니다. 평일 낮부터 상영을 해서 좀 걱정을 했지만 꾸준히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어요. 개막작 ‘ 눈을 크게 떠라- 좌파가 집권한 남미를 가다’는 약 300여명의 관객이 110분이나 되는 굉장한 길이의 작품을 자리를 뜨시지 않고 끝까지 보셨습니다.

영화제를 보시던 많은 분들이 정기 후원활동으로 지지를 해주셨고 자원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분도 있어 참 반가웠습니다. 또 ‘인권영화제 처음 와봤는데 15년이나 이어왔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내년에도 꼭 올게요~’라며 말씀하신 인권영화제에 처음 오신 관객분도 있으셨고 영화제를 보시고 여기저기서 지지의 메일과 상영문의도 오고 있어요 >_<

영화제 4일간 많은 인권단체들과 함께 했습니다. 사랑방에서는 사회권팀이 활동하는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이 함께했고 자유권팀도 집시법 엽서캠페인으로 함께 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나고 나서 아직 정리를 다 못했어요. 고마운 분들에게 전화도 돌려야하고 이것저것 정리할 것도 많은데 겨우 짐정리만 했어요. ㅎㅎ 자세한 영화제 활동 보고를 곧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일단 아래에서 인권영화제 현장 풍경 먼저 확인하시라니깐요~! ^-^

<상큼발랄했던 14회 인권영화제, 현장 풍경~>

•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는 래군, 여옥(전쟁없는세상) 활동가


• 개막식을 가든 메운 사람들~


• 개막을 축하하며 끝까지 파이팅~


• 개막식을 더 신나게 만든 드럼서클 공연


• 기념품 판매해요, 인권영화제 후원해주세요!


• 잔돈 잘 챙겼던가? 뜨거운 판매부스


• 잔돈 잘 챙겼던가? 뜨거운 판매부스


• 더 많은 사람이 인권영화제를 찾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한 우리의 테잎질(?!)


• “지금 상영하는 영화는요...”


△ 폐막식까지 잘 마치고, 단체사진 한 컷!

내년 15회 인권영화제에서 또 만나요~ ^^

자유권팀


1. 광장을 열어랏!
4월에 시작한 광화문 1인 시위에 이어 광화문 광장 다과회를 열고 있어요. 광화문 광장의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주말 다과회를 열게 되었지요. 종종 비도 오고 아직 홍보도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진 못 하지만 꾸준히 이어 나가려고 합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조금 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주말 오후, 광화문에 들르시게 되면 시원한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

2.경찰관직무집행법 개악 반대 운동 시작
국회가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바꿔서 경찰의 불심검문 권한을 크게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시민은 경찰의 불심검문에 답변을 강요당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경찰이 영장 없이 소지품과 차량을 수색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자유권팀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엽서를 보내도록 하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의 야간집회금지법과 함께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경찰 권력을 강화시키는 법안에 반대하는 운동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공권력감시대응팀도 이러한 활동을 같이 해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정책조직팀


1. [이주의 인권수첩]으로 매주 달리는 중
[이주의 인권수첩] 재밌게 보고 계신가요?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는 게 만만치 않지만 인권수첩을 정리해가면서 현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2. 신입활동가 교육 다시 시작~
인권영화제를 잘 마치면서 그동안 후일로 남겨둔 은진 활동가의 신입활동가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10주 동안 인권의 역사부터 글쓰기까지 다양한 교육일정을 잘 소화해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3. 흉악범죄와 인권운동에 대한 고민을 나눴어요
흉악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형벌 권력이 강화되면서 인권운동의 자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번 터놓고 얘기해보는 끝장토론 자리가 인권연구소 창의 준비로 5월 15일 있었습니다. 발제 없이 누구나 토론자가 되어 이야기하는 이 자리에 사전자료로 성범죄 일지, 관련 조선일보 사설 및 시민사회단체에서 낸 의견서 등을 모아서 정리하는 일을 정책조직팀에서 같이 했어요. 불안을 구조화하면서 안전을 상품화하는 신자유주의의 문제라는 포괄적 접근부터 가해자 인권 vs 피해자 인권으로 구도화된 현재의 링이 아닌 새로운 링을 인권운동이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보호감호제 부활, 사형 집행 재개 등 현 정부의 형벌권 강화 시도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지만 조금 더 다양한 접근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홈페이지특별팀


홈페이지로 어떻게 소통할까 고민 중
홈피 방문자들을 분석했어요. 다음 모임 때 방문자 분석을 총정리한 후에 곧 콘텐츠 분석에 들어가려 합니다. 홈피 방문자 중에서 지난 회의에서는 오름 독자를 살펴봤어요. 재방문자보다 신규 방문자가 많던데 그 이유가 뭘까요. 자원활동가들이 어떤 경로로 사랑방을 알게 되었는지, 홈피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잠깐 얘길 나누었고요, 홈피에서 회원 가입하는 분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기로 했답니다. 홈페이지 특별팀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어울림마당


◎ 인권단체연석회의
1. 프랭크 라 뤼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한국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어 있다고 우려
프랭크 라 뤼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열흘 간 한국에서 조사활동을 마치고 5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특별보고관은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물론 단 한명의 장관도 만날 수 없었고 만나기를 원했던 국가인권위원회의 상임위원들, 검찰총장과 국정원 간부 등도 만날 수 없었다는 것에 깊은 실망감을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어 있음을 우려했고 이러한 상황이 2008년 촛불집회이후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형사 기소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1년 뒤 유엔 인권이사회에 한국 표현의 자유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인권사회단체들은 5월 8일, 12일 특별보고관의 NGO 및 피해자 조사에 협조했고 한국 NGO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정부기관별 질의목록을 작성해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인권사회단체들은 특별보고관 방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이슈와 의제, 직접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특별보고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국 표현의 자유 실상이 잘 드러났습니다. 또한 서울광장에서 경찰로 하여금 1년 6개월 만에 집회를 허가하도록 했고, 광화문 광장에서 인권활동가 3인이 1인 시위 중 연행되어 경찰의 기만적인 행위를 알려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인권사회단체들은 평가와 후속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경찰 소환장 남발 규탄 기자회견 개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등과 함께 최근 인권사회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에게 가해지는 경찰 소환장 남발, 광장에서 집회금지 등을 항의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5월 11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방한 및 한국 상황 조사에 맞추어 국내 표현의 자유 후퇴를 알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인권위 공동행동
1.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에 인권위가 제 기능을 방기한 사례 서한으로 보내기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정부의 인권침해에 대해 특히 눈감아준 행태가 이번에 다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보고관이 수 차례 요구한 상임위원들과의 합동 면담도 거부한 일에 대해서도 ICC에 알릴 계획이랍니다.

2.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사찰관련 인권위 진정 준비하기로
몇몇 언론에서 보도되었듯이 프랭크 라 뤼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일정을 국가정보원이 쫓아다녔답니다. 참, 공식기구의 공식 업무조차 사찰의 대상이 되다니 한심하지요. 그래서 인권위 제자리 찾기 공동행동에서는 라 뤼를 만났던 피해자들이 보고관을 만날 때 위축감을 느꼈겠지요. 그래서 피해자들과 함께 진정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3. 현병철위원장 취임1주기 토론회 준비
무자격자 현병철위원장이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그 후 더욱 후퇴한 인권위의 상황을 결정례, 민주적 운영, 인선절차 등의 내용으로 검토하는 토론회를 준비 중이랍니다.

◎ 반차별공동행동
2. 차별금지법 대응을 위해 고민을 나누려 해요~
반차별공동행동이 올해 주요한 활동 방향으로 차별금지법 관련 활동을 정한 이후로 이후 활동 계획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법무부가 실질적으로 차별금지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의 차별금지법 관련 진행에도 대응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죠. 반차별공동행동에서는 차별금지법 대응을 위해 두 가지 방향으로 활동을 고민하고 있어요.

하나는 쟁점포럼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을 만들어가기 위해 의견을 모아가는 것입니다. 이 포럼을 통해서 반차별공동행동 소속 단체들뿐만 아니라 다른 반차별 운동들도 함께 모아가려고 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각 포럼마다 반차별공동행동 소속 단체들뿐만 아니라 외부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섭외해보려고 합니다. 외부 단체들의 참가도 활발하게 독려하기 위해 홍보도 좀 신경 쓰려고 합니다. 쟁점포럼은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쟁점포럼>이라는 기획으로 "차별금지법, 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으로 제목을 잡았습니다. 여섯 가지 쟁점을 잡아서 6차례에 걸쳐서 포럼을 연속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포럼은 종합토론식으로 구체적인 차별금지법안의 내용에 대해 여러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서 법무부에 대항하는 내용과 운동 진영을 조직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는 대중적인 활동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일단 '차별 말하기 릴레이(가)'부터 시작해보려고 해요. 릴레이로 자신의 차별 경험을 말해보고 그 내용을 온라인으로 드러내려고 하는데, 좀 더 구체적인 기획은 논의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아이디어로는 차별 시나리오 함께 쓰기, 노래 가사 바꾸기, 차별금지선언운동 등이 논의되었어요. 쟁점포럼을 통한 담론의 활성화와 내용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차별금지법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놓치지 말고 가자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이번 국회에서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차별금지법안을 만들어 주도적으로 발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법안도 만들어서 국회에 발의를 해야겠지요.

아래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이후 진행할 쟁점포럼의 주제, 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들과 기획입니다. 본격적으로 홍보하게 되면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까지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쟁점포럼>
: 차별금지법, 여섯 가지 이유 있는 걱정

- 첫번째: '모욕감'을 중심으로 한 차별의 재구성 6월 24일 오후 2시~6시(가안)

- 두번째: 차별금지에서 혐오범죄가 갖는 의미

- 세번째: 차별과 표현의 자유의 경계

- 네번째: 복잡한 차별 현실(복합차별), 차별금지법에 담기

- 다섯번째: 차별금지법 제정의 뜨거운 감자 '성적 지향/성별정=체성'

- 여섯번째: <종합토론> "뒷심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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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사랑방 일지
5.1. 1300, 비정규직대회 -노동절대회 사전집회
1500, 노동절대회 - 집회시위의 자유 엽서보내기, 따뜻한 밥 한 끼, 영화제 홍보, 인권침해감시활동
5.2. 1400, 광화문광장 1인시위

5.3. 1900,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회의

5.4. 1900, 인권영화제팀 회의
1900, 정책조직팀 회의 / 인권오름 201호 발행

5.5. 1400, 사회권팀 야유회
1400, 광화문광장 1인 시위

5.6. 1000, 반차별공동행동 전체회의
1300,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일정
1400,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단 회의
1500, 표현의 자유 수호대회
1900, 인권위공동행동 정책팀 회의

5.7. 1000, 상임활동가회의
1600, 도시와 인권 세미나
1900, 반차별팀 회의

5.10. 1530, 정책조직팀 회의

5.11. 1000, 사람사랑 발송
1300,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 - 차별없는 서울 대행진
1900, 인권영화제팀 회의

5.12. 1000, 따뜻한 밥 한 끼 청소노동자행진 선포 기자회견
1600, 용산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회
1900, 사회권팀 회의 / 인권오름 202호 발행 / 울림 100호 발행!!!

5.13. 0930, 불법체포감금/허위공문서작성 경찰 고발 건 고소인 조사
1900, 반차별팀 - 남성거리노숙인 인터뷰

5.14. 1000, 상임활동가회의
1400, 반차별공동행동 전체회의

5.15. 1500, <흉악범죄 처벌강화‘론’의 인권적 쟁점> 끝장토론

5.16. 1400, 성북 주민 실천단 간담회

5.17. 1000,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한국 방문 최종 견해 발표 기자회견
1100, GM대우 경영진의 비정규직 차별해고 인천시민 집단진정 기자회견
1900, 인권영화제 오리엔테이션
2000, 박래군 활동가 출소 환영회
2000, 반성폭력위원회 회의

5.18. 1200, 4대강 반대 천주교사제단 단식농성 지지방문
1900, 정책조직팀 회의
1900, 인권영화제팀 오리엔테이션 및 회의

5.19. 1400, 반차별공동행동 회의
1430, G20경호특별법 국회통과 규탄 기자회견
1700, 주거권운동네트워크 회의


☆ 일지 돋보기 ① 회의

지난 달부터 사랑방 일지를 넣기 시작했어요. 대략 한 달의 흐름을 살펴보시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요.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고요? 아, 네, 죄송함돠~ ㅡ,ㅡ;; 그래도 대략 어떻게 굴러가는지 안 보일랑가요? 물론 다 기록하지 못한 일정들도 있고, 일지만 보면 무슨 암호 같은 말밖에 없지만, 그림처럼 보다 보면(^^;;;) 사랑방이 어떤 식으로 활동을 만들어 가는지 차츰 보이실 거예요. 이번 호에서는 일지를 보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그림을 상상하실 수 있도록 ‘회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일지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회의이지요. 그래서 서로 ‘회의주의자’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곧잘 주고받습니다만, 활동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데에 서로 모여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가 중요하기도 하지요. 인권운동사랑방에는 크게 두 가지 체계의 회의가 있어요. 하나는 팀별로 진행하는 팀 회의, 다른 하나는 팀을 가로질러 진행하는 상임활동가 회의와 상임돋움활동가 회의.

팀 회의는 매주 또는 격주(주로 격주마다 합니다) 요일을 정해 진행합니다. 팀에 속한 자원활동가들이 모두 함께 하지요. 팀마다 모이는 사람 수가 달라요. 작은 팀은 두 명(북인권 팀), 많은 팀은 스무 명 이상(인권영화제 팀), 물론 모일 때마다 사람 수가 달라지지만요. 미리 예상하고 복사한 안건지들이 회의 끝난 후 깨끗한 채로 회의실에 나부끼는 경우도 가끔 있지요. ㅎ 팀별 회의에서는 전 회의에서 결정한 것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공유하고, 또는 관련 소식이나 동향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요 사업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사랑방은 자원활동가 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는 단체 중 하나예요. 모두 모여 하는 회의도 그걸 지탱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요. 사랑방에 자원활동 신청한 분들이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회의이기도 해요. 뭔가 해보려고 막 찾아왔는데, 이것도 결정해야 하고 저것도 의견을 내야하고, 뭔가 막 몰려들어오거든요. 곧 익숙해지면, 모든 걸 함께 결정하는 회의 분위기를 매우 즐기게 되지요.(? 뭐 그렇다고 믿어야지요. ^^;;;)

자원활동가 중에는 직장인도 많기 때문에 팀 회의는 늘 저녁에 하게 되요. 다른 단체에서 낯설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저녁 시간 회의입니다. 사랑방 활동가들이 저녁 먹고 나서도 퇴근하지 않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가끔은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요. 어쩌다 회의가 꽝나면 호박넝쿨이 굴러들어온 것처럼 즐겁기도 해요. 큭. 하지만 인권운동에 열정을 가진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상임/돋움활동가들에게 매우 큰 힘을 준답니다. 그래서 늘 기다려지는 회의 중 하나고 오래 못 하게 되면 아쉬워지기도 해요. ^^

그리고 상임활동가회의는 매주 한 번 모든 상임활동가가 모여 팀별로 진행되는 활동들을 공유하고 논의해야 할 안건을 토의하는 자리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돋움활동가들까지 모두 모이는 상임돋움활동가 회의로 진행하지요. 워낙 팀별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다 보니 서로 보고하는 데만도 한 두 시간이 지나갑니다. 아주 가끔은 논의할 안건이 없는 날도 있는데, 그럴 땐 어찌나 기쁜지요. 흐흐. 요즘은 일곱 명이 모이니까 회의실이 썰렁하기도 한데, 회의 분위기는 그때그때 달라요. 아주 가끔은 초큼 살벌하고, 대략 절반 이상은 화기애애 친밀 모드, 나머지 일부는 사무 모드? ^^;;;

이런 내부 회의 말고 다른 단체들과 함께 하는 연대체 회의도 있어요. 반차별공동행동, 인권단체연석회의 등의 회의가 그런 것입니다. 사랑방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다른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과 만나는 회의는 은근히 설레는 것이기도 해요. 물론 다른 역사와 경험 때문에 피로가 두 배 쌓이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회의에서 논의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회의 전후로 주워듣는 것들, 보고 배우는 것들이 있어 사랑방에 탄력이 붙기도 해요.

음, ‘회의’가 조금 더 눈에 들어 오실라나요? 이쯤에서 휘리릭 내빼고, 다음 호에서는 또 다른 돋보기를 준비 해보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