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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2009년 3월 사랑방의 한달

사랑방

1. 2008년 평가를 마치고 계획을 논의하는 중
평가와 계획 논의가 전반적으로 늦어졌어요. 이제 평가 논의는 마쳤답니다. 모든 팀들에서 바쁘게 달려온 한 해를 돌아보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욱 바빠져야 할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현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눈앞에 닥친 일들에 짓눌리지 않고 차분히 한 걸음 한 걸음 인권이 움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세한 계획들은 팀별 보고에서 읽어보세요. 

2. 신입활동가 교육이 시작됐어요. 
새로 상임활동을 함께 하게 된 재용 씨에 대한 신입활동가 교육이 시작됐어요. 인권 이론에 대한 기초 학습과 활동양식, 글쓰기에 대한 교육과 훈련 과정이 3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인권운동을 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사람들이 익혀온 것들을 함께 나누는 과정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구성해보자는 취지에서 모든 활동가들이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그 중 일부는 평일 저녁 시간으로 두어 자원 활동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월요일 저녁에 진행될 자유권, 사회권 등 이론 교육에 관심 있는 후원인 분들이 있으시다면 거리낌 없이 사무실로 전화 주세요. ^^ 

3. 인권이 떴다! 7회 인권활동가대회 다녀왔습니다.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용인 둥지골 수련원에서 전국 인권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인권이 떴다’라는 부제로 열렸는데 이제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 
올해 인권활동가대회에서는 이명박 정권의 1년을 돌아보면 자유권, 사회권, 반차별, 평화권의 영역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짚어보았습니다. 이런 시대에 인권운동은 어떻게 한걸음 나가야 할지에 대한 치열한 토론도 이루어졌지요. 지금 인권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강연(인권연구소 ‘창’ 류은숙 연구 활동가)도 듣고 몇 가지 세부주제를 정해 인권운동의 역할과 방향도 모색했습니다. 
그리고 인권활동가들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고사는 문제, 휴식이 없는 빡빡한 일정, 그래도 고루한 활동양식들,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들 등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지요. 삶과 운동이 분리되지 않도록, 하지만 그것이 더욱 강한 규율들을 만들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게 살아갈 힘이 되도록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겠지요.
사랑방에서는 열여섯 명이 다녀왔어요. 얘기도 나누고 짬짬이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 밀린 잠도 채우고 다음날 걱정 없이 실컷 술도 마셨다지요. 올해는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게도 참가하지 못한 활동가들이 많았어요. 예년에 비해 전체 참가자 수가 많이 줄었지요. 인권활동가대회뿐만 아니라 서로서로 힘 북돋아주는 연대가 어떻게 가능할지 함께 고민해야겠어요. 

4.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한 당신에게 벌금 ***만 원을 선고!
2심까지 이어진 국기법 관련 재판이 벌금형 확정판결로 마무리됐어요. 단지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국기에 대한 맹세와 경례를 강요하는 국기법에 대한 저항은 여전히 정당하고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 나고 국가가 생겼지 국가가 나고 사람이 생긴 것은 아니니까요. 이번 국기법 벌금은 다행히도 그동안 진행한 컵 판매 활동을 통해 모두 충당되었어요. 인권활동가들의 인권옹호활동이 늘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니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늘 마음을 다지겠습니다. 

5. 1년만의 대청소
봄가을에 하던 대청소를 작년 가을에 못했더니 먼지가 옴팡 앉아있더라고요. 아직 날씨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지만 조금 일찍 사무실 대청소를 감행! 했습니다. 안 쓰는 사무집기와 책상 등을 다른 단체로 보내기도 하고 버릴 것들은 한 짐~ 버렸지요. 이번에 청소를 하면서 베란다와 방 하나가 다른 공간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어요. 사랑방에 들르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얼렁 단장하겠습니다. 

반차별팀



1. 얼마나 빠방한 계획을 잡으려고~!
반차별 팀에서는 올해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어요. 지난 해 활동 평가 시기까지 합치면 벌써 두 달째 평가와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요.^^;; 그만큼 반차별팀 모든 활동가들이 함께 지난 해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활동 계획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지요. 그래서 지난 해 활동 평가를 위한 워크숍 준비회의와 워크숍을 하고, 올해 활동 계획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벌써 세 차례나 하고 있어요. 그 사이사이에 있었던 워크숍 준비회의까지 합하면 무려 계획 논의만 5~6차례 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멋진 계획을 잡을 수 있겠죠?ㅎ
올해에는 반차별운동에서 새로운 의제를 생산하고 알리는 방향으로 프로젝트 사업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계획 논의 과정에서 여러 관심 있는 주제들이 이야기되었는데, 일단 ‘경제위기와 소수자 차별’이 유력하게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강화한다.’고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오늘의 상황을 비추어 자세히 짚어보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반차별’을 주제어로 팀 활동가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매체도 고민하고 있어요.
얼마나 빠방한 계획을 잡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논의하는 시간만큼 우리 모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요. 이번 달에는 꼭 계획 논의를 마무리해서 구체적인 반차별 실천을 시작하겠습니다.~  

북인권대응팀



1. 유엔 북 UPR NGO 보고서 작성 중
4월 20일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을 목표로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네트워크 및 개인 활동가들과 함께 북 UPR NGO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각자 나눠 맡아 쓰고 있는데, 영 쉽지 않네요. ^^;; 3월 중순에는 보고서 초안을 기초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겠지요. 
다음 달에는 보고서를 완성해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는 보고를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자, 북인권 들고 유엔으로 고고씽~ 

2. ‘진보적 관점에서 본 북인권’ 책 만들어요
북인권모니터팀은 올해 북인권을 주제로 우리의 입장과 고민을 담은 책을 만들기로 했어요. <한반도인권 뉴스레터>를 통해서 구체적인 북인권 이슈에 대한 우리의 입장들을 알려왔지만, 북인권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과 고민을 전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었지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의 입장과 고민을 전체적으로 담은 책을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로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책에 들어갈 목차를 결정했는데요. 목차를 보곤, 과연 올해 안에 책을 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드네요. 그래도 올해 안에 책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사회권위원회(가)



사회권 영역의 다양한 이슈별 활동들이 좀더 잘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사회권팀으로 모였습니다. 2009년에는 주거권, 물권리, 노동권 관련 세 개의 소모임이 사회권팀 안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아래 사회권규약)에 따른 유엔사회권위원회의 한국정부고고서 심사 대응(민간단체보고서)'와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3개 소모임과 2개 특별사안의 담당자들은 한달에 한번 담당자회의를 갖고 활동계획과 진행과정을 소통할 계획입니다. 2월에 가진 1,2차 담당자회의에서는 사회권팀의 중점과제와 소모임의 활동계획을 검토하고, 2009년 사회권팀의 중점과제로 ‘사회권규약에 따른 민간단체보고서 작성’을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소모임은 주거권, 노동권, 물권리 영역에서 인권실태를 조사하여 한국정부의 사회권규약 의무위반을 따지고, 인권보장을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 개 소모임 활동가들이 사회권 영역의 국제인권규범을 익히고 서로의 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갈증>
올해도 물 사유화에 반대하는 흐름에 함께 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공공성팀은 물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새롭게 <갈증>이란 이름으로 모임을 가져갈 예정이에요. <갈증>모임은 물을 박탈당한 사람들의 현실을 인권침해의 문제로 드러내고, 현재 정부가 취하고 있는 물 사유화 정책이 물 권리를 어떻게 후퇴시키는지 밝히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물 권리를 침해당한 단수가구, 비닐하우스 거주민, 생수공장 주변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실태를 조사하여 이를 하반기에 물권리보고서로 정리하는 것을 계획으로 하고 있어요. 각각의 주제별로 어떤 상황인지, 관련한 제도가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필요한 자료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갈증> 모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지역사회공공성연대회의에 함께 하려고 합니다. 현재 상수도 민간위탁을 금지하기 위한 수도법이 발의된 상황인데요, 앞으로 이 법안과 함께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간위탁의 문제점을 알리는 활동을 연대회의 내 물사유화저지팀과 함께 해나갈 예정입니다.  

인권오름



1. 섹션 강화, 기획기사 강화
인권오름이 새 편집인으로 바뀌면서 인권오름의 편집방향을 세웠어요. 인권오름은 인권운동진영의 공동주간지로 방향을 정한만큼 여러 인권단체들의 글을 꼭지화하는 섹션 특화를 지속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작년 평가에도 나왔듯이 기획기사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 정세를 감안한 기획기사를 강화하기로 했어요. 이번 기획기사는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페미니즘 기획기사를 실었어요. 

2. 자원활동가팀을 꾸려 취재기사를 실기로 
<인권하루소식>에서 <인권오름>으로 오면서 취재기사가 사라졌어요. 취재기사의 현장성이 가지는 매력과 인권운동사랑방의 눈으로 본 현장 기록이 없어 서운했던 면이 있었지요. 이를 보강하기 위해 현장취재를 할 수 있는 자원활동가팀을 만들기로 했어요. 우선은 4월부터 4주에 한번 있는 ‘솟을터 섹션’에 취재기사를 실기로 했어요. 

3. ‘신체단련 글쓰기워크숍’ 진행하기로
인권오름이 직접 취재기사를 쓰기로 한 만큼 활동가들의 글쓰기 실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잡았어요. 물론 인권오름 자원활동가들만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구요. 3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7시에 열리는 글쓰기워크숍은 △각자에게 갖는 글쓰기의 의미와 바른 문장론·문법론 강의△ 취재기사 작성법△인터넷기사의 특징과 인터뷰기사 쓰기 등의 내용으로 만들었어요. 다른 매체 기자들의 강의로 이루어져 체험을 생생하게 소통할수 있답니다. 관심있는 분은 대환영이니 많이많이 오세요^^  

자유권팀



1월 20일 용산 철거민 사망 이후, 약 한 달간 용산 참사 진상조사단에 참가하여 활동하여 2월 23일 종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경험이 없어 여러모로 헤맸고 진상 조사 결과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지만, 조사 결과 경찰의 무리한 작전이 참사의 원인이라는 확신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때문에 경찰은 그리도 서둘렀던걸까요... 참사 하루 전인 1월 19일, 화염병이 난무하는 ‘도심테러’ 가 벌어져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경찰과 검찰의 변명이지만, 조사 결과 이는 조작된 거짓말로 밝혀졌습니다. 20일 새벽, 경찰의 진압 작전이 시작된 이후의 상황을 마치 19일 상황인 것처럼 제시한 것입니다. 동영상 분석과 여러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참사 전날은 그 주변으로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는 등 하루종일 평온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대책회의에서 현장 지휘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전을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것입니다. 

‘엄정한 법집행’을 늘 강조해온 정치권력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던 걸까요? 돈을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더 빨리 주민들을 쫓아낼 필요가 있던 건설 재벌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걸까요? 어찌됐건 경찰 스스로의 기준으로도 비상식적이었던 작전을 감행한 결과, 여섯의 아까운 목숨이 스러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잘못을 덮어주고 모든 잘못을 철거민들에게 뒤집어씌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거기에 한나라당과 정부는 오히려 이 기회에 전철연을 테러단체로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새로운 탄압 논리를 만들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불의에 저항한 이들을 탄압하는 데 사용되어온 반공주의와 국가보안법에 덧붙여, 대테러주의와 테러방지법이라는 새로운 탄압 수단을 만들어내려는 것입니다. 

살인자들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사는 세상, 불의에 저항하는 이들이 구속되는 세상, 좀 나아지나 싶다가도 이렇게 불의가 공공연히 저질러지는 걸 보면 과연 역사는 쉽게 진보하는 것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저들이 법과 폭력을 무기로 휘두른다면, 우리는 날카로운 정신과 보잘 것 없는 몸뚱이들만 갖고 맞설 수밖에요.  

정책조직팀



1. 정책조직팀 새출발해요~ 부릉부릉~ 
정책조직팀은 올해 새로운 구성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유성, 미류, 이재영, 박석진이 올해 정책조직팀 활동을 만들어갈 멤버들이지요. 올 한 해 사랑방은 ‘활동가 역량 강화’라는 조직 활동을 강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해보다도 정책조직팀의 활동이 좀 무거워집니다. 

2. 2009년 활동 방향을 세웠어요 
올해 정책조직팀 활동 방향을 세웠어요. 일단 정책조직팀의 올해 활동 방향은 △ 활동가 역량 강화 △ 현안에 대한 정책 개발 및 입장 생산 △ 사랑방 내 소통 활성화 △ 활동 자료의 안정적인 축적과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시스템 마련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는 △ <인권오름> 벼리 기사 △ 논평 주관 △ 신입활동가 교육 △ 활동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 홈페이지 개편 △ 정세브리핑 △ 월장+ 등이 계획되었어요. 

신입활동가 교육은 최근 상임활동가가 된 소금인형 활동가뿐만 아니라 다른 상임활동가와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벌써 시작했어요. 그동안 신입활동가 교육이 그리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인권하루소식>을 발행할 때에는 신입활동가들은 3개월 동안 우선적으로 <인권하루소식> 기자 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인권하루소식>이 <인권오름>으로 개편되면서 신입활동가의 특별한 교육 기간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신입활동가 교육을 체계적으로 만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권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좀더 체계화하고 최대한 자료로 정리해 자료집으로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인권오름> 기사 작성 등을 통해 글쓰기 훈련에 좀더 집중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월장+는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월장을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한 거예요. 월장이 매달 사랑방 활동가들이 모여 인권 이론이나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면, 올해에는 격월로 토론 프로그램과 친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랑방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친목 역시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라는 생각에서였지요. 

그리고 논평은 다시 체계를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미 논평을 매주 쓰기로 하고 체계를 잡아나가고자 했지만 아직 체계가 확고해지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올해도 논평을 매주 쓰면서 현안에 대한 사랑방의 입장을 만들어나가고 알려나가는 작업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논평은 상임활동가들과 가능한 돋움활동가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골고루 작성하고 있습니다. 

3. 사랑방은 어떻게 생각할까? 논평으로 말 걸기 
올해 정책조직팀 활동을 시작한 후 논평을 두 번 발표했습니다. △ ‘민주노총이 성폭력 사건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과 △ ‘북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와 한반도 민중들의 평화적 생존권’이 그것입니다. 2월 말 전국인권활동가대회가 있어 그 주에는 논평을 발표하지 못해 두 번 발표했네요. 매주 논평을 통해 여러 인권 현안에 대한 사랑방의 입장을 벼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울림마당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지난 2월8일 한성대학교 강당에서 삼선4구역 주민 총회가 열렸습니다. 약 60여분의 주민들이 참여해주신 이번 총회에서는 삼선4구역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울시에서 개발 관련 기본계획을 변경 수립하는 시기가 4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 시기에 맞춰 삼선4구역 주민들이 원하는 개발에 대한 상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준비해나갈 주민들이 모였고, 앞으로 대안개발프로젝트팀과 함께 계획수립을 해나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올해 조직 개편을 하면서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는 주거권팀 내부 활동이 아닌 담당자1인이 연대사업으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사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의 활동을 나눌께요. 앞으로 삼선4구역에서 어떤 변화의 가능성들을 모색할지 기대해주세요. ^^ 

◎반차별공동행동
2. 반차공은 지금 변신 중
반차별공동행동은 일상적인 활동은 일단 멈춘 채 올해 활동 계획을 잡기 위한 논의를 몇 차례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6일~7일 1박2일로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무려 새벽 2시 40분까지 이어진 워크숍이었지만 이 자리에서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계획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체 계획 논의를 거치면 올해 활동 계획이 잡힐 것 같아요.
반차공의 올해 가장 주요한 활동 목표 중 하나는 ‘대중들과 함께 반차별운동 소통하기’입니다. 지난해 반차공이 주로 반차별운동 내부의 소통과 교류를 통한 문제의식의 확장에 중심을 뒀다면 올해에는 대중들과 함께 차별과 반차별에 대해 소통하고 알려나가는 활동에 비중을 두게 될 거예요. 반차별운동을 좀더 대중적으로 고민하자는 요구들이 많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올해에는 반차공 내부에서 소규모의 네트워크 활동들을 많이 만들어 보자고도 이야기되었어요. 여성운동과 청소년운동이 만나고, 사랑방과 장애여성공감이 만나고, 성소수자운동과 이주민운동이 만나는 식의 반차공 내부의 소규모 네트워크 연대 활동들을 많이 만들어나가고 그런 성과들을 다시 반차공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계획을 고민 중이에요. 다행히 이러한 방향에 대해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소규모 네트워크 활동들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랑방은 올해 주요하게 어떤 운동과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기존에 해왔던 반차별 상상더하기(반차별포럼)와 웹진 <차.차.차(차별, 그리고 차마 말하지 못한 차이)>도 계속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반차공 내부에서 좀 더 다양한 고민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가 골고루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상더하기팀과 웹진팀의 구성원을 고정시키지 않기로 했어요. 그리고 원하는 활동을 하기 위한 팀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구성할 수 있도록 했고요. 그러기 위해선 반차공의 전체적인 조직 구조는 좀더 가벼워져야겠지요.
반차공은 지금 변신 중입니다. 좀더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신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3. 3.8 세계여성의날 반차별행동 <여/성, 폭력을 이야기하는 101가지 방법>

반차별공동행동 내 장애여성공감,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 한국성폭력상담소, 언니네트워크,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등과 함께 3.8 세계여성의날 101주년을 맞아 반차별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도 반차별기획단을 꾸려 3.8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을 맞아 함께 반차별행동을 진행했는데요. 올해에는 <여/성, 폭력을 이야기하는 101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공동의 행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3월 8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반차별행동을 진행합니다.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행사가 이어지고요. 반차별공동행동의 반차별행동은 여연 행사와 무관하게 진행되지만, 그 자리에는 세계여성의날에 여성인권을 함께 이야기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겠지요.

◎ 인권단체연석회의
4. 행안부의 국가인권위 조직축소방침에 맞서 공동대응기구 꾸려 
행정안전부는 2월에 국가인권위의 인력을 30% 축소하고 대구·광주·부산의 지역사무소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인권위가 인권의 기준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하는 걸 더 이상 보기 싫다는 거겠지요. 물론 인권활동가들이 보기에 인권위의 권고나 구제는 미흡하기 그지없는데도 말입니다. 
인권위가 조직축소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배제된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빈곤층의 인권은 더욱더 후퇴할 게 뻔합니다. 그래서 전국의 인권단체들이 3월 2일 향린교회에 모여 공동대응기구를 만들었어요. 함께 하기로 한 행동은△ 3/2(월) 행안부 앞에서 투쟁 선포식 기자회견과 이달곤 장관 면담 △ 3/10(화), 행안부 앞 ‘빡센’ 기자회견, 인간띠잇기△ 3/17(화), 행안부 앞 길거리 토론회 혹은 증언대회 “인권위 필요하다” △ 3/24(화), 서명지 장관 전달식 △ 릴레이기고 △ 이달곤 행안부 장관 따라다니기 투쟁 △ 각계 인사 선언 조직 등을 하기로 했어요. <% ◎ 사회공공성팀
공공성팀에 새로운 자원활동가 두 분이 함께 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더욱 즐겁고 활발하게 활동을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 공공성팀은 2008년에 해왔던 활동들을 돌아보며 2009년에는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 중 하나인 수도법 개악안이 상정될 예정이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상수도 민간위탁과 광역화가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광주, 경북의 영주, 포항, 경주 등의 지역대책위와 어떻게 함께 싸울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공공성팀이 함께 하고 있는 서울지역 연대회의에서 1박2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장시간 이동과 장시간 회의로 힘들기도 했지만 앞으로 연대회의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4. 인권회의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에 참여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변, 참여연대 등이 모여 이번 살인진압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세입자 대책 없는 재개발 정책과 강경한 경찰폭력이겠지요 그런데도 정부와 경찰은 철거민이 던진 화염병 때문이라며 사건을 왜곡하고 자신들이 저지는 학살행위에 반성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게 진상조사활동입니다. 농성 3시간만에 진압이 결정되고 특수부대가 동원되고 콘테이너로 망루를 부수는 경찰의 살인진압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상조사를 더욱더 철저히 해야겠지요. 

5. 2월 인권활동가대회 얼마 안 남아
해가 바뀌면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몸을 함께 움직이는 인권활동가대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권활동가대회가 2월 26~28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인권활동가대회 준비팀은 어느 때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알찬 내용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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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팀



1.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건강권팀 1년을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어요. 참 많은 일들을 했더라구요. 사람이 많지 않은데도 저마다 연대사업 하나씩을 한데다 건강권 배움터를 동자동에서 두 번이나 했지요. 그리고 주체별 건강권 현황 기획기사도 쓰고요. 참 바쁘다보니 뒷풀이도 잘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올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휴를 격려하는 자리를 갖느라 즐거운 뒷풀이를 가졌어요. 

2. 올해 사회권위원회에서 뭘 할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사랑방에서 사회권 관련 팀들이 서로 고민을 축적할 수 있도록 사회권위원회로 체계를 개편해요. 그래서 건강권팀 활동가들이 사회권위원회에서 어떤 의제로 활동할까를 고민했어요. 우선 팀별로 활동한 내용을 공유하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당사자들과 함께한 활동내용을 자료로 축적했으면 이야기가 나왔어요. 의제와 관련해서는 20대의 사회권, 지적재산권, 의약품 접근권, 반빈곤당사자운동, 노동권 등 여러 의제가 나왔어요. 고민도 많고 하고 싶은 활동도 많은데 사람이 많지 않네요^^  

인권영화제



1. 출장-암스테르담에서국제다큐멘터리영화페스티발 IDFA(www.idfa.nl)
▷개최 일정과 장소(예정_2009년 6월 5일~7일/청계광장)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를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표현의 자유'와 영비법(영화및비디오에관한법률) 개정 운동을 위해 거리에서 개최하려고 합니다. 현재 청계광장 사요신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신청절차를 거치면서 도심 광장을 일반 시민이 맘 놓기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시설 담당자에게 공원사용신청에 대한 심사절차와 기준을 문제제기 했더니 서울시청 하이페스티발축제로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5월 중 주말일정은 시청이 다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잡기로 해서 6월에 사용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개최시간(예정)은 6월 5일(금), 6일(토), 7일(일) 총 3일입니다. 7일간 해 왔지만, 청계광장은 한 단체가 한 행사로 3일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3일 이후 상영일정을 기획해야 합니다. 

▷새 작품과 새 사람 만나는 시기
해외작품선정 및 섭외는 절반정도 완료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져온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개막작으로 상영하고 싶은 작품은 세계 곳곳에서 초청이 쇄도하는지 감독이나 프로듀서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어서 속태우고 있습니다. 인내를 갖고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요. 
국내작품 공모와 자원활동가 모집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매일 문의전화와 모집 접수 메일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설레면서 긴장되는 기간입니다. 공지 내용을 붙여서 올립니다. 관심 갖고 계신 분들에게 알려주세요.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 국내 작품을 공모]


‘자유를 찾는 빛’ 인권을 담은 영화를 찾습니다.
1. 출품 대상 : 2008년 1월 이후 제작/ 완성한 작품으로 인권을 담은 작품 (길이 제한 없음) 
2. 출품 기간 : 2009년 2월 20일(금)까지
3. 출품 요건 : 인권을 담은 영화면 누구나 가능 
4. 보내줄 것 : 
  1) 출품신청서(자유형식) : 작품명/ 이름/ 연락처(유무선전화)/ 전자우편/ 작품 줄거리/ 작품길이/ 한글&영문자막 유무/ 감독소개(선택) 
  2) 시사용 작품형식 : VHS Tape, DVD, DV 중 1개 (상영본과 동일) 
5. 보내줄 곳 : 주소: (100-360) 서울시 중구 중림동 398-17 3층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제 ‘13회 인권영화제 국내작품 공모’ 앞
6. 접수방법 : 우편 또는 방문 접수 (출품한 작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7. 문의 tel : 02-313-2407 / E-mail : hrfilmfestival@empal.com
8. 상영작 발표 : 3월 중순(발표일은 추후 공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립니다. 
9. 선정 확정 후 협조 공지 : 인권영화제는 장애인 접근권을 위해 국내작에도 한글자막을 넣어 상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영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 영화제 측에서 한글자막의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접근권을 위해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2009년 13회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1회 인권영화제(1996년)에서 한 관객이 남긴 바람처럼 인권영화제는 국가권력이 가로막는 험난한 고비를 넘기며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지난 13년 동안 멈추지 않고 인권을 위한 ‘저항의 필름’을 상영하였습니다.

지난 1회부터 12회까지 총 391편의 인권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지난 12회 인권영화제는 영비법(영화 및비디오에관한법률) 개정 운동을 위해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거리상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여전히 우리가 척박한 인권의 실태와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권운동사랑방(http://sara ngbang.or.kr)은 2009년에도 촛불의 광장인 청계광장에서 13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인권영화제를 함께하는 자원활동가는 단순한 행사 진행 일꾼, 도우미가 아닙니다. 13회 인권영화제의 새로운 주체로 성공적인 개최와 인권실현을 위해 신선한 기획과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획자이며 인권활동가입니다. 

자원활동을 시작하시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인권영화제를 위해 각자의 분명한 역할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활동하시길 기대합니다. 

1. 개최시기 : 2009년 5월 15일(금)~5월 21일(목) (총 7일간)
2. 모집분야 : 해외작 번역, 자막기술, 홍보, 소식지 발행, 현장 진행 등 
  *현장진행: 상영(작)안내, 개폐막식 진행, 현장 촬영, 장애인 활동보조, 기념품판매 등 
3. 자격조건 : 인권영화제 정신과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 모두 
4. 모집기간 : 2009년 2월 20일 
5. 신청서(자유 형식으로 1장 이내) : 이름/ 연락처/ 전자우편/ 원하는 활동분야/ 활동 가능한 시간대/ 자신을 소개하거나 인권영화제에 하고 싶은 말씀 
6. 문의전화 : 02-313-2407 / 전자우편 : hrfilmfestival@empal.com / 홈페이지 : http://old.sarangbang.or.kr/hrfilm  

주거권팀





1. 활동 모색을 위한 기초 세미나
주거권 팀은 그동안 달려왔던 호흡을 잠시 가다듬으며 앞으로의 활동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하기로 했어요. 첫 번째 세미나는 ‘한국의 주거권 현실과 주거권 실현을 위한 과제’라는 글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것으로, 두 번째 세미나는 사랑방 주거권지표개발팀에서 구성한 지표를 검토하고 활동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계획했지요.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주거권 현실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면서 서로 궁금했던 것들, 고민되는 것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세입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지, 철거용역의 폭력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서부터 재산권과 주거권의 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2. 용산으로 달려가다
이 분위기를 이어 두 번째 세미나를 하려던 차에 용산4구역의 철거민들이 농성 중 경찰특공대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개발의 문제는 주거권 운동을 이어오는 동안 주요하게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막가파식 개발, 멀쩡한 땅도 갈아엎고 세입자들이나 영세 가옥주들은 재정착을 꿈꿀 수도 없는 개발, 게다가 이명박이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되고 나니 더욱 걱정되던 참에 결국 이런 참사가 발생하고 나니 마음이 부대끼는 걸 어쩔 수 없네요. 사랑방의 모든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주거권팀 활동가들도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철거민단체나 주거권 관련 단체들도 속속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동의 요구안을 만들고 투쟁을 기획하는 데에 사랑방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의 활동 중 강제퇴거와 관련된 진상조사를 참여연대 민생팀 변호사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왜 철거민들이 망루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는지 용산4구역의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정리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 한국의 개발정책이 국제인권법이 금지하고 있는 강제퇴거를 구조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점이 선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는 기사를 통해서 널리 알리려고 합니다. 프레시안에 망루에 올라갔던 용산 철거민 한 분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냈고 앞으로도 진보복덕방 등을 통해 알려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한국의 개발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상금의 많고 적음 또는 조합과 세입자의 분쟁으로만 개발의 문제점을 짚으며 제3자 개입을 금지하겠다는 얘기만 쏟아내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인식으로는 개발의 문제점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권오름의 기사나 홈페이지의 여러 글들을 통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 추모와 연대의 국제 메시지들 이어져
용산 참사와 지금도 진행 중인 강제퇴거를 알리고 한국 방문과 권고 등을 요청하기 위해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에게 긴급호소(urgent appeal)을 보냈어요. UPR 대응 등으로 국제인권기구의 활용에 대해 경험과 고민이 많은 명숙 활동가가 애썼지요. 강제퇴거의 관점에서 약간의 내용을 보완한 글도 곧 영역해 보낼 예정입니다. 해외의 단체들과 활동가들에게도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추모와 연대의 메시지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외의 활동가들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한국 정부의 인권침해에 매우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식들을 나누며 힘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전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이 보고서에 담은 ‘개발로 인한 퇴거와 이주에 관한 기본 원칙과 지침들’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번역을 부탁하는 메일을 돌렸는데 많은 분들이 자원해 주셨고 너무 순식간에 번역이 돼서 결국 맡지 못한 분들도 생겼어요. ^^ 이 번역문은 인권연구소 ‘창’의 감수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서있는 땅에서 보면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인권적 관점에서 ‘다르게’ 볼 필요성이 더욱 절박한 요즘입니다. 

4. 주거권 교육은 계속된다
1월 중순경 포이동에서 이루어진 빈활 프로그램으로 주거권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살만한 집 빙고게임과 홈리스 홈있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거권의 내용과 한국의 주거권 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빈활 참가자들은 졸린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더군요. 막연하기만 했던 주거권이 조금은 손에 잡히는 듯하다는 평가들이 많아서 다행이었어요. 함께 이야기하면서 대학생들이, 20대가 겪는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2월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함께 반빈곤 상담학교의 주거권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거권과 주거공공성, 개발, 임대아파트, 세입자 권리 등 4강으로 구성하고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 역시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리저리 쫓기더라도 계획된 대로 잘 준비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마포 민중의 집에서 1월 16, 23일(월요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니 가까운 데 있는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 ◎주거권운동네트워크 

1. 영상으로 한 해를 돌아본 진보복덕방 17호
2008년 마지막 날에 발행된 진보복덕방은 영상 ‘집은 인권이다’로 주거권운동네트워크의 활동을 돌아봤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여전히 집은 인권이라는 외침은 어떤 거대한 벽 앞에서 맴돌고만 있는 듯도 합니다. 새해에는 울림을 만들어내는 주거권 운동을 일구어야겠어요. 벽에 틈을 내게요. ^^ 꾸준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공부합시다]에서는 개발 정책의 대안을 고민하는 토론회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복덕방]에서는 지난 10월 열렸던 개발대응 전략 워크숍을 가볍게 스케치한 사진글과 삼선4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안개발프로젝트를 담은 영상도 실렸답니다. 그동안 소식지 받아보시면서 삼선4구역에 관심 가지셨던 분들에게 강추~ ^^
[나의집이야기]에서는 ‘민중의 집’에서도 활동하는 한 활동가의 집 이야기- 거실을 빨간 페인트로 칠했다는 ^^- 와, 역시 주거권에 많은 관심을 두고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운동연대 활동가의 “빈대 붙은”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공간_수다]는 개발 바람에 스러지려는 역사 혹은 기억의 공간인 낙원상가를 다녀왔습니다. [주거다반사]에서는 늘 인기 많은 빈집이야기가 이어지지요. 빈집에서 살게 된 내력(?)과 살면서 부딪치게 된 이런저런 고민들을 찬찬히 돌아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지각생 님의 글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 

지난 2월8일 한성대학교 강당에서 삼선4구역 주민 총회가 열렸습니다. 약 60여분의 주민들이 참여해주신 이번 총회에서는 삼선4구역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울시에서 개발 관련 기본계획을 변경 수립하는 시기가 4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 시기에 맞춰 삼선4구역 주민들이 원하는 개발에 대한 상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준비해나갈 주민들이 모였고, 앞으로 대안개발프로젝트팀과 함께 계획수립을 해나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올해 조직 개편을 하면서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는 주거권팀 내부 활동이 아닌 담당자1인이 연대사업으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사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북대안개발프로젝트의 활동을 나눌께요. 앞으로 삼선4구역에서 어떤 변화의 가능성들을 모색할지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