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폭력 방조로 집회 권리를 파괴한 경찰의 책임
현대차 하청업체인 이수기업의 노동자들이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집회에서 일명 구사대(회사를 구하기 위해 구성된 무리)에 의한 폭력 사태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반복되고 예상되는 폭력을 방치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권력에 힘을 실어줬고, 그 결과 집회의 권리가 크게 위협됐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6일 경찰청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8월 8일
2025년 세 번째 책 모임 <엘리트 포획>
한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정체성 정치’에 대해 운동과 담론이 현실을 앞서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올루페미 O. 타이워의 <엘리트 포획>을 함께 읽었습니다. <엘리트 포획>을 통해 타이워는 정체성 그 자체가 아니라 정체성을 대표하는 인물에게 마이크를 쥐어주고 엘리트의 이익에 복무하도록 만드는 포획된 구조를 비판적으로 분석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분파적이지 않은 변혁적 연합 정치’를 만들어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임을 함께 나눴습니다.
8월 13일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동자의 명예회복을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 탄압 속에 양회동 열사를 떠나보냈습니다. 건설노조는 이재명 정부에 양회동 열사와 건설노동자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해왔습니다. 정당한 노조활동을 문제 삼는 탄압으로 인해 4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아직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 건설노조 투쟁과 국가 탄압의 문제를 되짚어보는 자리로 국회에서 책 <노가다가 아닌 노동자로 삽니다>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구속노동자들이 8.15 특사로 석방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월 13일
한전KPS는 불법파견을 중단하라
한전KPS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내용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8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한전KPS의 불법파견 판정을 촉구하는 피켓팅이 법원 앞에서 이어졌는데요. 사랑방도 폭우가 쏟아지던 13일 오전에 동지들과 함께 피켓팅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심에서 승소 판결이 선고됐습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불법파견·위험의 외주화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큰 걸음이라 할 수 있을텝니다.
8월 13일
수라갯벌 살아있다 신공항이 웬말이냐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새만금 신공항 취소소송 판결 선고가 있습니다. 한달 앞둔 8월 12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새, 사람 행진>이 시작됐습니다. 이틀째인 13일에는 수라갯벌과 미군 기지가 보이는 새만금 도로를 따라 행진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신공항, 더 늦기 전에 백지화해야 합니다.
8월 20일
KT는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작년 10월 KT는 58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구조조정에 따르지 않으면 "자괴감, 모멸감을 느끼게 할" 거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압박 속에 자회사로 가거나, 하루 아침에 기술직에서 영업직으로 강제전환된 구조조정 이후 6명의 노동자가 돌연사와 자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8월 20일 KT 앞에서 새노조와 시민사회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연이은 사망사건을 강압적인 구조조정, 직장 내 괴롭힘이 빚어낸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KT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였습니다.
8월 20일
노동자 건강권으로 <달마다 기후정의> 시작!
기후정의동맹에서 기후정의와 공공성의 연결을 살피는 월례포럼 <달마다 기후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 시간이 지난 20일에 ‘노동자 건강권’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쿠팡지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서 기후재난 속 작업중지, 노동시간 단축 등에 관한 발제 후 참가자들간 고민과 소회를 나눴습니다.
8월 27일
이번엔 기필코 만듭시다, 차별금지법!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입법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지금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정세와 더불어 차제연의 현재를 확인하는 시간부터, 차별금지법이 제정됐다면 반드시 이뤄졌어야 할 일들을 나열해보는 워크숍이었는데요. 문화기획의 영역에서부터, 시민사회 운동을 조직하기 위한 과제, 혼란한 국회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 무엇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차제연의 운영구조까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 중 후속 워크숍 진행을 통해 본격 차제연의 입법 전략을 실행해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