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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8월의 인권으로 읽는 세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를 고민하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쓴 [인권으로 읽는 세상]과 경향신문 칼럼 [정동칼럼]을 소개합니다

 

AI 거품과 메가 프로젝트 도박에 저당잡힌 한국사회 (8월 10일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최태원 회장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4,70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고 정부는 전력, 용수, 토지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총력지원’을 선언했습니다. 주식이 급락하자 ‘AI 혁명은 진짜라며 국민들이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말합니다. 우리가 믿을 건 AI 혁명이 아니라, 대안사회를 향한 우리의 투쟁입니다.

 

버려진 ‘실거주자’ (8월 13일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 ‘실거주’가 쟁점입니다. ‘실거주’의 경우 세금을 덜 내게 한다는데, 또 다른 의미의 ‘실거주자’인 세입자는 정책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부동산 정상화는 주택 소유를 향해 달려가게 하는 구조에서 불가능합니다. 국가가 해야 할 것은 주거 사다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다리 오르지 않아도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쿠팡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문제라면 (8월 17일자)

유통업 1위 쿠팡의 기록에는 입점 업체 ‘갑질’, 노동자 과로사와 산재 은폐, 블랙리스트 등 문제가 누적되어있습니다. 작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정부와 국회는 이번에야말로 쿠팡의 문제를 바로잡은 듯 의지를 내보였지만, 정작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핑계로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은 멈춰있고,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근로기준법 대신 일하는사람 기본법을 추진하며, 새벽배송 허용으로 또 다른 ‘쿠팡들’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쿠팡을 바꾸려면 쿠팡이 성장의 연료로 삼아온 약탈과 착취의 구조를 깨부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핵무기로 지킬 수 없다 (8월 31일자)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6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한마디로 한미연합훈련이 하루 전날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며칠 뒤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 친분을 과시하며, 조선에 핵무기 57개가 있다고 해 조선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한국에도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한 지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이름으로 작동하던 NPT 체제의 실패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국에 핵무기 배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