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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달의 인권 (2004년 4월)

흐름과 쟁점

1. 서울시와 경찰청의 앙상불…집회시위는 가라?

개악집시법대응연석회의(아래 연석회의)는 "광장 사용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허가제를 금지하는 우리 헌법에 위배된다"며 서울시에 시청앞 광장 이용 조례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4/6). 인권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서울광장이용조례'를 시의회에 상정했다(4/20). 한편, 경찰청은 집시법 시행령은 입법예고하고(4/1), '소음규제' 관련 토론회를 열어 소음규제기준은 '80데시벨'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석회의는 "사실상의 모든 집회 금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4/19).


2. 이라크 점령군, 너도나도 철수 밝혀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 지역을 봉쇄하면서 이라크 전역에서 점령군과 시아파 민병대 사이에 대규모 전투 발생, 이라크인 사망자 속출했다(4/5). 미군 헬기가 팔루자 사원을 공격해 이라크인 4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사망이 줄을 이었고, 이중의 다수는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보도됐다.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의 외국인 납치가 계속되자 일본, 불가리아, 노르웨이 등에서 군대철수 여론이 다시 일어났다(4/7). 한국도 목사 8명이 한 때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되어, 추가파병 반대 여론에 불을 지폈다(4/8). 스페인 군은 관할지인 이라크 중부 나자프 등에서 조기 철수했고(4/18),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노르웨이 등도 주둔군들의 철수와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4/19∼21). 이라크평화네트워크는 팔루자 현지의 증언을 모아 미군 학살만행 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했다(4/22). 스페인은 이라크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켰다(4/27).


3. "단 하루의 시혜가 아닌 평등한 인간으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아래 420기획단)은 3월부터 시작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노숙 농성을 계속 이어가며 곳곳에서 투쟁을 벌였다. 서울역 부근 육교 아래 도로를 점거하고 '장애 차별 철폐'를 외치던 장애인과 비장애인 35명이 경찰서로 연행되었다(4/13). 420기획단은 장애인차별금지법 및 장애연금법 제정, 노동권·이동권·교육권 확보, 자립생활 지원 등 장애인차별 철폐를 위한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4/19), 마로니에공원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4/20).


4. 국가보안법, 개·폐 논의 수면위로

송두율 교수 사건 관련해 국가보안법 헌법소원이 청구됐다(4/8).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그림 '모내기'의 작가 신학철 씨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통보해왔다(4/19). 통일연대 민경우 씨에게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4/27).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84.7%가 국가보안법 개폐에 찬성한다는 보도되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국가보안법 개정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권에서 국가보안법 개폐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4/28).


5. 이것이 민주주의!

국민발의권·국민소환권쟁취를위한네트워크(아래 네트워크)는 대의제의 한계와 직접민주주의의 방향에 대한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고(4/7), 국민소환제·발의제 도입을 위한 만민공동회를 개최했다(4/10). 투표일에 투표용지와 함께 '국민발의제 도입', '파병 철회' 등을 요구하는 용지 넣기 운동을 벌인 네트워크는 국민발의제·국민소환제 도입을 요구하는 서명을 정부에 전달했다(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