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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여연, 여성운동상 도츠카 변호사 선정

여권신장 걸림돌 ‘젖소부인 바람났네’의 극작가 등 5인도 발표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이미경 등, 여연)은 5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와 ‘여성 권익의 걸림돌 5인과 디딤돌 5인’을 발표했다.

또한 여연은 올해를 북경 세계여성대회의 결의안을 나라별로 시행에 옮기는 첫해로 규정하고 오는 9일 열릴 제12회 세계여성대회는 “여성들이 열어 갈 21세기, 복지·인권의 시대로!”라는 슬로건을 선정해 ‘96년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소 행복 조건 열 가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3월9일 기념행사에서 시상할 올해의 여성운동상에는 도츠카 에츠로(Totska Etsuro 54세, 일본인 변호사)씨가 선정됐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세중 변호사)는 도츠카 에츠로 씨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일본인 남성임에도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여 이번 52차 유엔 인권위원회 특별보고서에 위안부문제가 공식적으로 포함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 △유엔에 관련 자료들을 제공, 압력을 가해 일본이 국가적 차원에서 배상해야 하는 원칙을 국제사회에 알린 점 △대만, 필리핀, 북한 등 위안부 피해국가들을 순회하며 활동가들에겐 일본정부의 잘못된 방침에 대한 반대여론 형성과 지원을, 피해자들에겐 민간위로금안의 허구성을 알려서 합의하지 않게 설득한 점 △위안부 문제에 관한 논문을 수차례 발표해 전문가에게 일본이 배상해야 할 책임을 널리 알린 점 등을 들고 있다. 도츠카 에츠로 씨는 7일(목) 오전9시30분 여성평화의 집 회의실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여연은 '여성 권익의 걸림돌 5인과 디딤돌 5인'을 발표했는데 걸림돌 5인에는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에 대해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 판결을 한 박용상 부장판사(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 ‘젖소부인 바람났네 1,2’의 극작가 최강주씨,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악하려고 시도한 한국경영자총협회,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가해자 신정휴교수가 선정됐으며 정치관련 인물은 행사당일 발표 예정이다. 그리고 디딤돌 5인에는 성희롱사건을 고발한 서울대 우조교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여성권익성장에 힘쓴 조순 서울시장,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의 이민용 감독, 고용안정에 기여한 바 큰 현대해상화재보험과 LG화재 노동조합, 마지막으로 가정폭력의 피해자 김명희 씨 남편 살해사건을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강완구 부장판사(서울고등법원 형사4부)가 선정됐다.


<도츠카 에츠로씨 경력>

46년 일본 릭교 대학교 이학부 물리학과 졸업
70년 일본 릭교 대학교 법학부 법률학과 졸업, 일본 사법시험 합격
87년 ‘정신위생법’의 개정, ‘정신보건법’ 성립에 공헌
90년 런던 대학 대학원 ?LSE? LLM (법학석사)
92년 2월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개인배상을 요구하고
유엔의 조정을 요청
93년 5월 유엔 차별방지 소수자 보호위원회의 현대노예부회에서 위안부와 강제연행에 관한 피해자의 증언과 전문가 의견 등의 청문을 실현
94년 2월 한국 정대협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책임과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일본 도쿄 지방검찰청에 제출
94년 2,3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처벌문제 제기
95년 2,3월 유엔 인권위원회 참가, ?일본 무라야마상 반대?와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 특별보고관이 관계 각국을 방문하도록 요청
95년 9월 북경세계여성대회에 참가하여 입법에 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