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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9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9월 5일

새와 사람이 함께 넘은 남태령

지난달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출발한 <새, 사람 행진>이 남태령 고개를 넘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파면에 이르는 시간 동안 남태령 투쟁의 의미를 각별히 기억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고개를 넘었습니다. 새만금신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항 개발 시도가 민주주의에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함께 되새기며 새와 사람의 자리를 만드는 행진이었습니다.


9월 11일

새도 사람도 위태롭게 하는 새만금신공항 안돼!

2022년에 시작한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취소소송 선고일, 서울행정법원 앞에 <새,사람 행진단>과 함께 새만금신공항 백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조류서식지를 고려하지 않고 조류충돌 위험을 축소하며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공항사업 계획은 부적절하고 부당하다는 당연한 판결, 하지만 국토부와 전북도는 항소하며 공항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도 사람도 살리는, 신공항 백지화를 위한 투쟁은 계속됩니다.


9월 11일

차별금지법을 만드는 힘!

지난 8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내부워크숍에서는 “22대 국회가 차별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중간 과정들이 놓여야 하는지 역순으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이번 9월 워크숍에서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집행 체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논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펼쳐보았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작은 결론들을 모아내며 계획과 결의를 다져가고 있답니다.


9월 16일

<경계에 선 노동> 책모임

배달 어플,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들이 노동을 대체할 것처럼 전망하기도 합니다. 디지털화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자본주의’ 분석틀로 살펴본 <경계에 선 노동>을 함께 읽었습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함께 형성된 임금중심사회가 흔들리며, 일하는 시공간, 고용-비고용으로 더이상 구획되지 않는 노동의 탈경계화 경향을 진단합니다.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확장과 재구성 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 23일

유엔 안보리 의장국 한국정부에 요구한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상황을 살필 여유가 없다’는 발언으로 비판 받기도 했습니다. 집단학살은 인류에 대한 범죄입니다. 여유가 생긴 후에야 주목할 수 있다는 인식은 집단학살에 대한 동조에 다름 아닙니다. 유엔 총회 개회를 앞두고 한국의 외교부 앞에서 1인시위가 있었습니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게 된 만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멈추는 데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9월 24일

대구 무슬림 사원 건립을 위한 국회토론회

올해 5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5년 동안 대구 무슬림 사원 건립이 지연되고 인종차별과 혐오 선동이 지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 주도 조정 절차”로 해결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1년 이내 이행 상황을 보고해야 하는 사안인만큼, 지난 달 24일 국회에서 실질적인 권고 이행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한 권고가 오래 누적되어 온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을 나눴습니다.


9월 25일

혐오에 맞선 연대의 힘으로

사무실 인근 대림동에서 또다시 극우 세력이 혐오선동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지역사회와 대림동 커뮤니티가 준비한 긴급 대응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이주민,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선동에 대항하는 카운터스로 함께 모인 사람들과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하게 함께 살자’, ‘이 거리는 환대의 거리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를 함께 외치며 연대의 물결로 혐오를 덮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 26일

공공재생에너지로 정의로운 전환을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권리’와 ‘발전 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2차 공동파업을 벌였습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곧잘 강조하면서도 폐쇄가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과 함께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는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발전소를 닫듯 노동자의 삶도 폐쇄할 수 있는 무엇이라 여기는 듯합니다. 발전소 폐쇄가 삶의 폐쇄가 되지 않도록 싸우겠다는 노동자들의 의지야말로 전환의 힘입니다.


9월 27일

기후정의로 광장을 잇자! - 927기후정의행진

9월 27일 토요일, 많은 이들이 지난 겨울을 함께 보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927기후정의행진>이 열렸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공공성 행진단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각각의 빛깔로 연 사전부스, 기후정의를 외치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들,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합창 등으로 구성된 본집회 이후 함께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6대 요구안을 각각 가시화하는 행진 거점을 지나며, 앞으로 우리가 기후정의 그리고 민주주의를 어떤 싸움으로 함께 세워가야 할지를 떠올리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