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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12월 사랑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12월 4일 '우리가 사회다' 하루농성

12월 4일 토요일 오후 국회 앞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깃발을 달고 텐트로 자신만의 농성장을 만든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국회 앞 농성장을 홀로 두지 않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발언대와 문화제로 집중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국민동의청원 10만행동 심사를 2024년까지 미룬 국회, 사회적 합의를 핑계 삼는 정치를 향해 '우리가 사회'임을 선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12월 9일 문재인 정부 인권현실, 100인의 활동가에게 듣다

인권운동더하기에서는 2021년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100인의 인권활동가에게 지난 5년 인권 현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짧은 기간에도 100명이 넘는 119명의 활동가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모아내 지난 12월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화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5년 문재인 정부 시기의 사건/장면을 돌아보며 지금 인권운동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과제로 삼고 나아갈 것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답니다.

12월 9일 평등에 합의한 사회, 평등을 외면한 국회

세계인권선언일 하루 전인 12월 9일,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채로 100일간의 국회 정기회가 끝났습니다. 이에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23개의 차별금지사유 깃발을 들고 시민들이 합의한 평등을 끝내 외면한 거대 양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개혁, 민생 법안과 분리될 수 없는 차별금지법, 거대 양당이 시민들의 곁에 서고자 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설 것을 함께 촉구했습니다.

12월 9일 기후위기인권모임 노발대발의 2021년 돌아보기

2021년 노발대발의 한해를 돌아보며 평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사회운동의 맥락에서 기후정의운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지금의 기후위기는 자본주의 체제 속 우리가 겪고 있는 숱한 ‘삶의 위기’와 같은 맥락 위에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동시에 독자적인 기획 없이 흐릿한 목표 속에서 다소 독서모임처럼 운영되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업 기획 속에서 모임의 성원이 꾸준히 결합하며 운동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2월 13일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해소 결정 논의

2017년 9월 28일 발족하여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내고, 2021년까지 낙태죄 처벌 조항의 완전한 폐지와 유산유도제 도입, 건강보험 보장, 임신중지 관련 정보·교육·보건의료 접근성 확대 등 권리 보장을 위한 법·정책 마련을 요구하며 활동해왔던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해소를 결정했습니다. 향후 임신중지접근권 의제 중심으로 각 단체별 논의를 거쳐 새로운 네트워크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12월 15일 ‘일터에 쉼표를’ 캠페인 시작

월담노조에서는 6월에서 9월까지 진행한 반월시화공단노동자들의 ’쉴 권리‘ 실태조사 결과를 알리며 ’일터에 쉼표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작업장 휴게실은 몇 점인지 체크리스트로 확인하고, 내가 쉬는 공간 사진과 사연을 모으는 캠페인입니다. 작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었는데요, 그 기준을 담을 시행령 개정안에 공단노동자의 목소리가 같이 담길 수 있길 바라며 열심히 캠페인을 알리는 중입니다.


12월 18일 제정 축하 댄스파티 하고싶다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염원하는 퀴어페미니스트들이 농성장의 토요일밤을 춤으로 뜨겁게 채웠습니다. 국회가 혐오를 멈추고 평등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합니다. ‘나중에’를 뒤로 하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날, 모두가 하고 싶은 만큼 자신을 드러내며 환호할 수 있는 댄스파티로 다시 만나면 좋겠습니다.


12월 31일 사랑과 우정이 이긴다

2021년의 마지막 날, 국회 앞에 따스한 빛이 번져 나왔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자며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서로에게 건넨 작은 용기와 함께 만든 변화를 응원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어떤 당위보다, 우리 안에 쌓여온 사랑과 우정이 평등의 전망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2022년에도 자라날 사랑과 우정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