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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자 폴짝]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우리의 간절한 마음

지난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한국 사람이 납치되었어요. 이들 중 두 명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도 인질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아마 뉴스나 신문을 통해 들었을 텐데요. 지금도 이들을 납치한 탈레반과 한국 정부는 협상을 계속 하고 있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답니다.

음, 물론 납치된 이들이 무사히 풀려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들 같아요.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 드는 이런저런 생각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물어보았답니다!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언니/형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납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잘 해결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와글와글, 내 생각은 이래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뭘까? : 아프가니스탄 납치 소식을 처음 듣고, 전쟁이 떠올랐어요. 그 나라는 몇 년째 전쟁 중인데 나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만 ‘전쟁’ 또는 ‘전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는구나 싶어 조금은 숙연해지더라고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전쟁을 도와 군인을 보낸(파병) 나라지’라는 생각도 함께 들어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무척 화가 나기도 하고요. 납치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전쟁에 계속 동참하고 전쟁을 막지 못한다면 이런 끔찍한 일은 계속 일어나겠죠? 마치 저 위에선 댐이 무너져 큰물이 쏟아져 내리는데 흙다리를 잘 만드는 데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진짜 막아야 할 일/진짜 해야 할 일이 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7월 23일 밤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어요. 사람들이 무사귀환과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어요. [출처] 민중언론 <참세상>

▲ 지난 7월 23일 밤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렸어요. 사람들이 무사귀환과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어요. [출처] 민중언론 <참세상>



다시 한번 전쟁 반대를 외쳐요! : 무엇보다 생명만큼 소중한 건 없을 텐데…. 사람 목숨을 무기로 삼는 건 정말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나 목적이 뭐라 해도 말이지요. 한편, 이러한(사람 목숨을 무기 삼을 수 있는) 극한 상황을 불러오는 건 전쟁이라고 여겨져 다시 한번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절실히 느껴요.
몇 해 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그들의 국민을 괴롭히고 미국을 반대하는 테러 집단을 돕는다며 전쟁을 일으켰거든요. 이렇게 몇 년째 계속 되고 있는 전쟁으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여전히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무력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할 뿐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아요. 결국 미국이 자기네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거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이러한 미국에 반대하는 탈레반 세력도 점점 더 위협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결국 전쟁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사람답게 살 권리(인권)를 모조리 빼앗아 가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명을 무기로 삼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게 만들어요. 그래서 나는 납치하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전쟁을 반대해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미국이 적극 나서야… : 이번에 한국인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미국/아프가니스탄 수용소에 갇혀 있는 포로들과 인질을 교환하자 요구하고 있어요. 이에 대해 미국과 우리나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 목숨을 무기로 삼는 것도 안되지만,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것도 완전 말이 안되지요! 이렇듯 미국은 이번 납치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보다는, ‘테러 집단’에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쥔 미국이 좀더 적극적이고 평화적으로 나서야 한다 외치고 있어요. 또, 우리나라 정부도 미국 눈치만 보지 말고 국민을 위해 보다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요.

토닥토닥~ 지치지 말고, 함께 찾아봐요!

어때요? 동무들이 뉴스랑 신문에서 소식을 접하면서 생각한 것과 비슷한가요, 아니면 많이 다른가요?

몇 해 전에도 이라크에 우리나라가 군대를 보냈을 때, 다시 데려가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한 아저씨가 납치된 적이 있었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계속 군대를 있게 하겠다고 해 결국 그 아저씨의 목숨을 빼앗았었죠. 그때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했고, 이 나라가 정말 국민을 위한 나라냐며 전쟁을 그만 두라고 소리쳤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계속 동참하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또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나라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사람답게 살 권리(인권)를 누리지 못하며 산다는 건 정말 속상한 일이에요. 아니, 속상하다고만 말하기엔 너무 무겁고 화나는 일이지요.

아까 인권지킴이 언니의 말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봅니다. 계속 많은 이들이 죽고 납치되고 전쟁 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싶어 자꾸 힘이 빠지기도 해요. 하지만 두리번거려보니 나처럼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동무도 그렇겠죠? 그래서 좀더 힘을 내 보려고요~

지치지 말자구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이야기한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평화롭고 모두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한번 찾아봐요,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