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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미 반세기 국보법 제정 51년, 전국 국보철 함성


국가보안법 제정 51주년을 맞아 1일 전국 각지에서는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반민주악법 철폐와 민주개혁법안 쟁취를 위한 범국민연대행동’은 1일 오후 3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종교인, 노동자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권오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의장은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철폐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국민회의는 국가보안법을 개정한다고 하면서 국가보안법 중 가장 악용되고 있는 7조 3항(이적단체 구성)을 존속시키려 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으로 얼룩진 치욕의 역사는 지난 51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며 지난 9월 삭발, 단식농성을 벌였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은 11월 30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밤샘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집회에 참석해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신부들이 앞장서 국가보안법 어기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 범국민연대회의’는 새정치국민회의에 보내는 항의서한을 통해 “국민회의가 당리당략과 정권유지에 눈이 멀어 국가보안법 폐지는 고사하고 탄압의 칼을 품고 있는 개정안을 내놓았다”고 비난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국민회의에 전달하기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를 저지함에 따라 약 30여분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8시부터 국회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인천에서 울산까지


한편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를 위한 울산 인권주간 추진위원회’도 낮 12시 울산 현대백화점 성남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가보안법 철폐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감옥체험도 함께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2백여명의 울산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전북지역은 전주 고백교회 앞에서, 광주지역은 금남로 가톨릭센타 앞에서 각각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1일을 국가보안법 반대 총력의 날로 정한 청년진보당 역시 전 지구당 차원에서 국가보안법 반대 캠페인을 전개했다. 청년진보당 광주지구는 오후 4시부터 국가보안법 완전 철폐를 위한 서명운동을 나섰으며, 인천지구당도 시민들과 함께 ‘근조 국가보안법’ 리본 달기 운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