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호주, 국보법 반대 집회

김대통령 방문에 현지언론 냉담


아펙회의를 마치고 호주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교민들의 항의에 부딪혔다.

국가보안법 철폐 및 양심수 석방을 위한 호주운동본부(대표 배기홍, 국가보안법 철폐 호주운동본부)는 16일 오전 10시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 주의 수상 등이 김 대통령과의 오찬을 준비한 인 시드니 달링 하비킨벤션 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교포와 호주 현지 주민들은 국가보안법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며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한국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법에 의해 희생된 모든 양심수들이 석방되지 않는 한 김 대통령은 진정한 국민정부의 대표자라고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지난 8․15 사면을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호주 언론이 김 대통령의 방문을 대하는 태도가 3년 전 야당 총재 시절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크게 냉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총재 시절 이곳 언론이 김 대통령을 인권운동가 또는 민주주의의 선도자라고 칭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호주를 방문했다’라는 보도만 내보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철폐 호주운동본부의 신준식 사무국장은 “김 대통령이 한국에서 정리해고와 국가보안법 등을 통해 인권탄압을 자행해왔던 것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실망과 배신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