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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사/랑/방/소/식]

1.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질긴 싸움 계속
지난 한달 동안에도 테러방지법 제정을 막기 위한 싸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11월 1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테러방지법안의 문제점이 많이 지적돼 일단 법안은 법안심사제2소위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자기 기관 산하에 테러대책센터를 두고 행정기관들의 테러대책활동을 기획, 조정하는 부분을 남긴 채 다른 부분들을 손질해 또다시 법사위에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테러방지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키고자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11월 30일 이라크 현지에서의 한국인 노동자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정부는 테러의 원인이 되는 파병결정을 철회하기보다는, 국가의 감시, 통제력만 강화하는 테러방지법안의 조속한 입법 처리를 강조해 다시금 큰 분노와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테러방지법제정반대공동행동’ 소속 다른 인권, 사회단체들과 함께 국회 앞 집회 개최, 국회의원실 방문 등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테러방지법 제정에 반대하며 국정원의 개혁을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 전개하고 있습니다.

2. 12월 20일 인권운동사랑방 송년회 열려
인권운동사랑방 후원회원, 자원활동가, 상임활동가 및 인권운동사랑방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송년회를 했습니다. 올 한해는 이라크 전쟁으로부터 시작해서, 인권과 정의가 무참히 짓밟히는 비참한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연말까지도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 등 많은 문제들이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송년회가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같은 날 이라크 파병 반대 인간띠 잇기 행사가 잡혀 있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긴 싸움을 하기 위해 모두 모여 힘 다지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3. 오마이뉴스 기자회원 탈퇴
인권운동사랑방은 지금껏 오마이뉴스 기자회원으로서 <인권하루소식>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게재해 왔으나, 12월 3일자로 기자회원을 탈퇴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11월 20일 무렵부터 1주일 가량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한-칠레 FTA 비준 촉구’ 의견광고와 관련, 11월 27일 질의서를 보냈으나 오마이뉴스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보수언론과의 한판 싸움을 벌여내겠다며 ‘열린 진보언론’을 표명하며 출발했던 오마이뉴스가 위와 같은 특정 정책의 홍보 광고를 실은 것도 충격적이지만, 내?외부의 비판적 목소리에 귀를 닫고 무시로 일관하는 것 또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해 인권운동사랑방은 기자회원을 탈퇴했고 더 이상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이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공간을 포기한 것은 오마이뉴스 측에 다시 한번 자성을 통해 바른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4. 12월 26일 2003년 종무식 예정
올해 종무식은 12월 26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활동가들이 한데 모여 앉아 무척이나 바빴던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종무’를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이라크 인들의 인권과 우리 국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이라크 파병동의안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어, 올해 활동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가난한 이웃들과 이라크인들 모두 평화로울 수 있는 한 해의 끝을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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