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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 클릭! 인권정보자료 -「박기범 이라크통신 활동모음집」

잦아든 평화의 열망에 풀무질을!

펴낸이: 바끼통(박기범이라크통신)/ 335쪽/ 2004년 4월


많은 이들의 관심이 17대 국회의 출발과 룡천역 참사에 쏠려있는 사이, 공포에 질린 이라크 어린이들의 비명과 아이를 잃고 넋을 놓은 어머니들의 비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예정대로 파병"을 고집하고 있고, 28일 미 정부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라크 재건사업 설명회를 열어 친절하게도 '피 묻은 폭리'를 취하는 법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때 지난 한해 이 땅과 이라크에 평화의 숨결을 한껏 불어넣은 '바끼통'(http://cafe.daum.net/gibumiraq)의 활동모음집이 발간돼 더 없이 반갑다.

바끼통은 지난해 2월 전쟁을 앞둔 이라크로 날아가 공포와 불안 아래 놓인 아이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동화작가 박기범의 반전평화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처음 모였다. 바끼통의 활동은 박 씨의 활동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평화를 이야기하고, 피켓을 들고 반전평화행진을 벌이고, 겨울 칼바람 속에서도 시민단식을 이어가며 파병반대 '소망의 나무'를 함께 키웠다. 이 자료집은 지난 한해 바끼통이 통신과 거리에서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던 평화의 마음과 활동들이 무엇이었던가를 잘 보여준다.

바끼통은 "지난해는 추억이 아니라 현재이며 앞으로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 자료집을 펴냈다고 말한다. 바끼통의 말처럼 이 자료집을 넘기다 보면 이라크에 폭탄이 떨어졌을 때의 충격, 파병 동의안이 통과되던 날 국회 앞에서의 처절했던 외침, 아이들과 시민들의 힘으로 무럭무럭 자라났던 파병반대 '소망의 나무'가 하나둘씩 되살아난다. 추가 파병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먼저 간 군대도 돌아오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북소리가 다시 가슴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