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물구나무 ◀ '명령과 위엄'만 남아 있는 곳
재판을 앞둔 한 아이(가명 미정, 16살)와 함께 법원을 찾은 적이 있다. 자전거를 훔친 사건이었지만 처음인 점 등이 고려돼서 미정이는 가장 약한 처분이라는 1호처분(6개월간 매주 1번씩 상담 받을 것)을 [...]
재판을 앞둔 한 아이(가명 미정, 16살)와 함께 법원을 찾은 적이 있다. 자전거를 훔친 사건이었지만 처음인 점 등이 고려돼서 미정이는 가장 약한 처분이라는 1호처분(6개월간 매주 1번씩 상담 받을 것)을 [...]
옆 좌석에 앉아 있던 40대 가량의 남성은 당황하고 불쾌한 듯한 표정이었다. 좀 전까지의 태평한 표정에서 울그락 불그락해진 얼굴, 작지만 거친 중얼거림. 다름 아닌 "다리 좀 오므려 주시겠어요!"라는 말 때 [...]
우리 아이는 이제 8살이다. 초등학교에 들어 갈 나이다. 이름은 은형근. 사내 아이다. 혜화동 성당에서 꾸리는 혜화 유치원을 3년 동안 쉬지 않고 잘 다녔다. 우리 아이는 아마 일반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잘 [...]
"김종규가 오늘 임시군의회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이번에도 등원하지 않았습니다. 계속 등원을 거부하면 생활보호자들이 돈을 못 받게 될 거라고 김종규는 협박을 합니다. 하지만 그놈한테 주민들 회유하려 [...]
내가 어렸을 때, 학교에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이 있었다. 어느 겨울날 그 길에 '거지'가 등장했다. 추워서인지 술을 마셔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벌건 얼굴을 하고는 부리부리한 눈으로 등교하는 아 [...]
"인권은 보고 느끼며 익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인권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생활하면서 배우는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을 수 있는 [...]
초등학생 4명과 중2 학생 1명 등 에바다 농아원생 5명이 14일 오후 7시 무렵부터 실종돼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사라진 아이들은 최근까지 구 비리재단측에 의해 불법 점검돼 있던 농아원에서 생활해 [...]
사람들에게는 단위별로 뭔가를 기념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10년, 50년, 100년 같은 단위도 그렇다. 그게 우리나라만은 아닌 것 같고, 인류 보편의 인식인 것처럼 보인다. 사랑방의 소식지 사 [...]
#1. 에필로그 이미 잊혀진 전쟁이 되어버린 한국전쟁 동안 100만명의 민간인이 전선이 아닌 후방에서 학살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서슬퍼런 냉전반공체제 하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빨갱이의 후손이라는 딱지 [...]
<이주노동자 자녀> 위원: 한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인 이주노동자와 탈북자 자녀에 대해 어떤 조사를 시작했는가? 비차별원칙에 맞도록 예산과 자원을 투여했는가? 정부: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