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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은 머리가 아닌 생활로 깨닫는 것"

8월 11-13일, 어린이 인권캠프 개최


"인권은 보고 느끼며 익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인권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생활하면서 배우는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을 수 있는 곳이 인권캠프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어린이 인권 캠프에 참가하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묻는 질문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가 신청을 한 호준(13)이가 한 대답이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어린이 인권캠프가 올 여름으로 5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캠프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 초등학교 4, 5, 6학년을 대상으로 충남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어린이 인권캠프는 아이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인권이 멀리 있는 어려운 얘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옆에서 자신을, 그리고 우리를 지켜주는 것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나이와 학년으로 인해 생기는 위계질서를 없애기 위한 대안적인 방법으로 언니, 형 등의 호칭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별칭을 만들어 부르게 된다.

인권과 친구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Q & A'를 통해 각 질문이 아동권리협약의 어떤 조항과 관련이 있는지 찾아보고, 자신들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한 동화 속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찾아보고 인권이 보장되는 이야기로 다시 구성해 역할극을 해보기도 하며, '기자'가 되어 인권신문을 만들어보기도 한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인권체험마을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주노동자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새만금 갯벌에 살고 있는 생명들과 그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간척사업으로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우리 주변의 생활 공간이 장애우를 얼마만큼 배려하고 있는지 등을 놀이와 그림, 노래 등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들의 인권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캠프 마지막 밤에는 인권잔치가 벌어지며, 인권 저금통 등 기념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캠프 문의 > 인권운동사랑방 인권교육실 김영원 02-741-5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