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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법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하겠다”

고문피해자들, “고문관련 특별법 제정” 촉구


“당신은 나를 죽이겠다고 했지만 나는 살아있다. 만약 당신이 지난날에 대해 참회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법이 아닌 내가 당신을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25일 목요집회에 참가한 이장형(일본간첩사건, 84년 치안본부 남영동분실에서 67일간 이근안에게 고문당함 )씨는 이근안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하며 이렇게 외쳤다.

이근안에게 고문을 당한 서경원, 이장형, 함주명(83년 치안본부 남영동분실에서 이근안에게 60여일간 고문당함)씨를 비롯해 박동운(81년 진도간첩단 사건으로 일가족 7명이 안기부에서 고문당함), 김삼석(93년 남매간첩단사건) 씨 등 고문피해자 25명은 25일 오후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임기란) 목요집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고문수사관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고문 등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전면적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이근안 등을 처벌하기 위해, 고문 등 비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시효부적용, 고문범죄행위 등에 대한 진상규명,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 치료를 위한 재활센타 건립 등을 그 내용으로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고문피해자들의 증언>

▲ 중부지역당 사건(92년)의 손병선 씨 : “안기부 수사관들이 의사까지 대기시켜 놓은 상태에서 고문했다”
▲ 조선노동당 가입사건(95년)의 박창희 교수 : “문민정부는 출범 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하는 등 고문종식을 주장했지만 잠안재우기, 집단구타 등 고문수사를 가했다”
▲ 민족해방 노동당사건(86년)의 심진구 씨 : “손을 뒤로 한채 제끼고 책상위에다 내 성기를 놓고 몽둥이로 쳤다. 두차례.. 10분씩.. 차리리 죽는게 났지.. 한 대만 맞아도 기절초풍할 정도다. 그들은 좋아라 히히덕 거리며 즐겼다” 며 정형근에 의한 고문피해 주장
▲ 일본관련 간첩사건(84년)의 이장형 씨 : “나를 발가벗긴 후 물고문, 전기고문을 시킨 다음 만약 간첩혐의를 시인하지 않으면 자녀와 부인에게도 똑같은 고문을 가하겠다는 협박을 해왔다”며 이근안의 의한 고문피해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