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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요구 드높아

11일 민족민주열사 범국민추모제 및 6월항쟁기념대회

제5회 민족민주열사 범국민추모제 및 열사정신계승 6월항쟁기념대회가 11일 오후3시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이 주최하고, [전국 민주주의민족통일 유가족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부 ‘제5회 민족민주열사 범국민추모제’, 2부 ‘열사정신 계승 6월항쟁 기념대회’로 진행됐다.

민족민주열사 영정을 들고 유가협 어머니들이 입장하면서 시작된 추모제는 김승훈 신부, 진관 스님, 김동완 목사, 조세형 민주당 최고위원, 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 어머니 등의 추모사로 이어졌다.

2부 6월항쟁 기념대회에서는 박원순 변호사(5월광장 어머니회 초청추진위원회)는 “우리의 역사엔 단 한번도 범죄자 처벌이 없었다. 일제시대 치욕적인 역사가 청산되지 않은 채 해방우 이승만, 박정희 독재로 이어졌고 다시 5.6 공화국의 손발이 되었다. 아직도 여전히 수백만의 노동자, 농민을 학살한 학살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들은 ‘지금 당장 내 자식을 살려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청산의 시급성을 말했다.

윤정석 전농의장은 이제 농업과 농민은 벼랑 위에 서 있다면서 “정부는 UR 재협상을 하고 국회는 최후까지 비준을 거부하라”고 요구하며 결사적으로 UR비준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규현 전노협 의장과 김진홍 전빈협공동 대표가 노동자, 빈민들의 요구를 전달했다.

유기홍 한청협 의장은 특별결의문 발표에서 한반도의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 것과 남북한과 미국사이에 평화협상 체결 등을 요구했다. 박우석 경기남부연합 공동의장은 결의문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구속양심수 전원석방 *용공조작과 한반도 신장 분위기를 고취하는 등 의도적으로 민중운동을 탄압하는 김영삼 정권 거부 *소수특권세력을 살찌우는 반민족적이고 친 재벌적인 경제정책 거부 등을 결의했다.

오후 7시 30분 경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열사들의 영정과 깃발을 앞세우고 한양대를 출발, 동대문운동장까지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 UR거부, 농업 사수” “수입반대, 전쟁반대, 미국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