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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학대당하는 아동 “아내구타 가능성 높다”

23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세미나 학대자 상담 프로그램 마련돼야


아동학대는 아내학대와 더불어 나타나며 아동학대자가 어머니인 경우에는 그들 역시 아내학대자의 피해자라는 보고가 23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세미나에서 발표되었다. 박혜영(의료사회사업가)씨는 발표문 「학대가정의 아동」에서 13명의 학대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히고 “가정폭력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동들이 폭력의 학습을 통해 다시 아동학대자와 아내학대자가 될 높은 가능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강의(서울대 의과대학교수)씨는 「가족 역기능으로써의 아동학대」를 통해 “아동학대는 가족역기능의 표현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아동학대에서 연결되는 성학대(성폭력)의 실례를 국내외의 경우를 들어 설명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93년 이근배 씨의 논문 등을 예로 들어 배우자를 학대하는 부모는 자녀도 학대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동학대를 통해 나타난 가족의 역기능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성민선(성심여대 사회사업학과 교수)씨는 사회사업가의 과제로 학대자 상담의 중요성과 가족전체를 위한 사회적 서비스의 증대를 얘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박명환(한국청소년연구소장)씨가 선출되었다.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으며 전국 8개 지역 협회를 통해 아동학대상담 가족상담 및 상담교육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