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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최내무 고문근절 약속 경찰청은 무시

잠안재우기, 접견방해 등


경찰이 21일과 22일 연행한 ‘노동자해방 투쟁을 위한 사회주의자들’과 노래패 「희망새」관련자들에게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고 접견의 비밀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어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청 보안국(홍제동 대공분실 및 장안동 대공분실 등)은 22일 밤 ‘노해투사’ 사건과 「희망새」 단원들을 수사하면서 잠을 2시간 정도밖에 재우지 않고 가족과 변호인의 접견시 수사관이 접견 내용을 기록하는 등 자유로운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노해투사 관련자’로 연행된 김창훈 씨를 접견한 변호인에게도 ‘홍제동 대공분실’수사관들이 대화내용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한편 ‘홍제동 대공분실’은 23일 김창훈 씨를 제외하고는 접견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경찰이 ‘당연히’ ‘관행적’으로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가혹행위를 해 지난 19일 최형우 내무부장관이 “재임하는 동안 고문을 없앨 것”이라는 발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노래패 「희망새」는 94년 전국순회공연 계획중인 ‘아침은 빛나라’공연 대본이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는 혐의로 연행되었고, ‘노해투사’ 관련자들은 지난 해 10월 효창공원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유인물을 뿌리는 등 ‘무장폭력 혁명’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희망새」 관련으로 22일 연행된 조병용(청년문화연구소 회원) 씨 등 2명은 22일 밤 8시 석방되었고, 송현직(대구산업대), 도준형(영남의대 본과 4년) 씨가 이 사건과 관련, ‘장안동 대공분실’에 연행되었으며, 정재영(명지대, 군인) 씨가 ‘노해투사’사건으로 연행되어 기무사에 이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