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을 만드는, 새 시즌
20대 대선이 치러진 날, 개표 방송을 틀어놓고 있다가 윤석열이 추월한 것을 보고 TV를 껐다. 새벽녘 잠에서 깨 휴대폰으로 포털에 올라온 당선 확실을 보고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 예상 못한 게 아니었음에 [...]
20대 대선이 치러진 날, 개표 방송을 틀어놓고 있다가 윤석열이 추월한 것을 보고 TV를 껐다. 새벽녘 잠에서 깨 휴대폰으로 포털에 올라온 당선 확실을 보고 뒤척이다 아침을 맞았다. 예상 못한 게 아니었음에 [...]
나의 아픔을 남에게 보이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픔이 약함의 증거라며 물어뜯기 일쑤니, 숨을 죽이며 들키지 않기만을 바라게 되는 거겠죠. 문제는 나의 아픔이 나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아픔이라는 걸 [...]
요즘 몸이 무겁습니다. 양쪽 어깨에 곰 한 마리씩을 얹고 걷는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한겨울 내내 달고 다니던 코감기는 다 나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쳐 지나간 것 아닐까’ 의심하며 한 두 번의 [...]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인권운동사랑방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게 된 달과(활동명)라고 합니다. 이번 소식지에 활동가의 편지를 써줄 수 있겠냐고 부탁받았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대충 저의 소개와 [...]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글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눈도 침침하고, 목도 아프고, 대부분 재미도 없고, 재미가 있으면 사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글을 읽은 것만 같은 느낌 [...]
2020년 1월 담당사업이 없어졌다. 해고를 통보받은 날, 전자문서를 조회해보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사업 취소 요청’과 ‘사업 취소 허가’ 공문 결재를 완료한 상태였다. 비공개문서였다. 두 [...]
사랑방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집회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는데요. 집회를 사랑방을 통해 처음 접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자주 나가본 건 아니에요. 직접 참여한 것보다는 뉴스나 기사로 집회를 접하고는 했어요. [...]
*“내가 철들어간다는 것이, 제 한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겠다.” 한 번씩 생각나는 노래구절입니다. 오만하고 치기어린, 쉽지 않은 선언이지만, 제 맘 속 어딘가에도 [...]
2021년은 정신없이 바빴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랜 기간 1층 아래에서 지내왔는데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거주환경이 조금 더 나은 공간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오 [...]
“몸은 괜찮아요?” “도착하는 날 심사 연장 소식 듣고 심정이 어땠어요?” 30일의 도보행진을 마치고 나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첫번째 질문은 답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30일 동안 걷기운동을 해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