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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1월 16일 인권운동사랑방 1/4분기 총회가 열렸습니다 외 (2)

어울림마당

◎ 인권단체연석회의
1. 2009년 인권단체연석회의 활동 평가하고 2010년 방향 잡아 
참으로 많은 일이 있던 인권회의 2009년 활동을 평가하고 20010년 방향을 논의했어요. 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 국가인권위 조직축소 저지투쟁, 쌍용차 인권침해 조사활동을 하는 등 현안대응에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지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기획 사업이나 기획투쟁이 없었던 점, 인권회의 내 팀으로 구성된 의제 외에는 다루지 않았던 점을 꼽았어요. 
그래서 올해는 기획 사업을 잘해나가자는 것, 2010년의 여러 의제에 대해 공유하고 확인하는 의제별 간담회를 추진하자는 과제를 뽑았답니다. 

2. 부실한 국가인권위 업무계획에 대한 의견서 제출 
해마다 국가인권위는 사업계획을 제출하고 그 내용과 방향에 대해 인권단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올해도 그러한 정책간담회가 있었는데요, 2009년 활동 평가도 없는 내용으로 자료집에 사업 제목만 쭉 나열된 것을 제출했답니다. 그래서 그걸 비판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어요. 
그리고 작년 12월에 국가인권위 전원회의에서 용산 철거민사망사건 관련해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안건이 있었는데 위원장이 마음대로 폐회 선언을 하는 반민주적 작태를 보였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과 피켓팅을 했어요. 반인권적, 반민주적 위원장은 사퇴하라는 말을 하였지만 뻔뻔하게도 해명도 없이 당당한 얼굴을 하고 있어 참여한 인권활동가들의 분노지수를 높였답니다. 어쨌든 사과나 해명은 없었지만 참여자들의 원성이 많아 간담회에서 쫓겨났답니다. 

3. 전국의 인권활동가들 모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권활동가대회가 열렸습니다. 8회를 맞은 인권활동가대회는 예년과 다르게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2박3일의 일정 동안 많은 활동가들이 모이기가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을 반영한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1월 30일(토) 서울의 만해NGO 교육관에서 열린 인권활동가대회에 백여 명의 인권활동가들이 모였어요. 
하루 일정이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기 어려웠어요. 오전 <소마테라피>, 오후 <인권잇수다>, 이렇게 짧고 굵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소마테라피는, 1970년대 브라질의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활동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집단 놀이래요. 이명박 시대 인권활동가들에게 꼭 필요한 놀이기도 하겠죠? 소마테라피는 약 5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장난스러우면서도 차분하게 진행됐어요. 
오후의 <인권잇수다>는 수다와 토론을 오가는 이야기마당이었습니다. 활동가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준비모임에서 모두 다섯 차례의 기획수다를 열었어요.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미리 헤아려보려던 것이었지요. 몇 가지 주제를 정해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다를 엮어내는 하나의 주제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인권운동을 할수록 ‘인권’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게 되는 상황, 그 상황들을 직시하면서 다시 인권운동의 연대를 차분히 모색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지요. 참가자들은 많고 다양한데 시간은 짧고 주제는 다소 한정되다 보니 아쉬움도 남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1년에 단 하루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얼굴 맞대고 마음도 맞대면서 수다를 나눌 수 있었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뱀발~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은 전날 하라파티의 酒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쓴 하루기도 했지요. ^^;;

◎ 반차별공동행동
4. '차별금지법 토론회'와 3.8 세계여성의날 맞이 상상더하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제도(UPR), 유엔 사회권위원회 한국 정부 보고서 검토 등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또 이미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연령차별금지법은 시행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인도인과 한국 여성에 대한 성․인종차별사건이 발생한 후 민주당의 한 국회 의원이 인종차별금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적도 있습니다. 개별 영역별로 차별금지법이 이미 시행되고 있기도 하고 또 새로운 영역의 개별 차별금지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볼지 고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반차별공동행동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차별금지법 토론회'를 준비하게 되었지요. 반차별공동행동 뿐만 아니라 그동안 차별금지법을 고민해왔던 성․인종차별대응공동행동, 무지개행동,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등의 연대 단체들과 함께 차별금지법 사안을 고민해보려고 해요. 

5. 2월 18일 오후 2시에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3월 4일 저녁 7시에는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상상더하기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성적 터부와 차별'을 주제로 상상더하기를 진행한 후, '몸에 대한 터부와 차별'을 주제로 상상더하기를 준비하다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몸/성에 대한 터부와 차별'을 주제로 함께 상상더하기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성폭력방지

1. <2009년 2차 반성폭력교육>을 했습니다! 
1년에 두 번, 반성폭력위원회가 준비하는 반성폭력교육 중 2차 반성폭력교육이 11월 30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1부 : 사랑방에서의 젠더 분업에 대하여>, <2부 : 사랑방에서의 이성애 중심성에 대하여>로 진행되었구요, 1부에서는 류미례 감독님을 포함한 3분의 발표와 토론이, 2부에서는 영화감상과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서의 차별과 억압을 극복해나가기 위한 발랄한 실천들이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2. <손끝말끝 반성폭력>이 진행 중입니다! 
<순간포착! 손끝말끝 반성폭력>은 사랑방 곳곳에 비치된 수거함에 활동가들이 평소에 고민되던 성(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사연을 넣으면, 반성폭력위원회가 그 사연을 공개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13개의 사연이 들어왔구요, 왜 여자는 남자보다 글씨를 잘 쓸까요?, 자꾸 아빠가 넌 여자니까 이거 하라고 하는데, 뭐라고 해야 아빠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등 짧은 사연부터 사연만 한 페이지 가득한 사연까지 다양한 사연이 들어왔습니다. 반성폭력위원회는 이 사연들을 공개했구요, 지금은 위원회가 어떤 의견을 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랍니다~

인권오름

1. 인권관련 세미나 진행 
인권의 역사, 인권의 문법, 제주인권회의 자료집 등으로 인권에 대해 세미나하고 있어요. 자연권으로부터 시작한 인권담론과 현대인권론의 특징과 한계 등을 공부하고 있어요, 인권법에 얽매이지 말자는 주장도 있지만 법제화의 힘에 대한 논의도 했고요. 다들 공부를 좋아해서 재미나게 진행하고 있답니다. 

2. 하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했어요~
하반기에는 새로 들어온 자원활동가들도 있어서 1회정도의 글쓰기 특강을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기사를 많이 쓰다보니 그에 대한 기사 쓰기를 한번쯤 하면 좋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세미나가 끝나면 인권오름 꼭지를 다시 논의 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