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단상 조각들
1.사랑방에 매일 드나들게 된지 3주가 되었습니다. 첫날은 멀뚱멀뚱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스스로가 어색해서 한없이 당황스러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산만한 책상 주변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
1.사랑방에 매일 드나들게 된지 3주가 되었습니다. 첫날은 멀뚱멀뚱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스스로가 어색해서 한없이 당황스러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산만한 책상 주변에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
꼬리표 “무연고”, 가족들 이름이 생각이 안 났어요 집 근처에 냇가가 있었던 게 기억나요.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새벽시장에 나가 팔면, 그 돈으로 네 식구가 생활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지요 [...]
7월에는 “내 인생의 집회”를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석호필이 동성연애자구나. 몰랐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그녀가 무심결에 말을 내뱉었다. 석호필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이름인 마이클 스코필드를 한국식으로 바꾼 애칭이다. [...]
도덕과 윤리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와 첫 페이지부터 다르다. 국기에 대한 맹세로 시작하는 것이 바로 그것! 태극기와 함께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
4월에는 “내 인생의 산행(山行)”을 아그대다그대 이야기합니다. 마음이 답답한 날이면, 산을 본다. 집 베란다 창으로는 남산을 보고, 사무실에서는 북한산과 인왕산을 조각조각 본다. 건강을 위해 한달에 [...]
아이들의 실종과 끔찍한 살해, 가난한 아동의 증가, 영어천국의 선포, 학원 24시간 개방설로 들쑤셔놓고 슬쩍 들어가는 정책, 1등부터 꼴찌까지를 파악하여 네 위치를 확인시켜주겠다는 일제고사의 부활 등 아이들 [...]
지난달 29일 인권교육센터 ‘들’이 드디어 깃발을 올렸다. 너른 인권교육의 실천마당을 일구겠다는 다짐, 여러 사람과 함께 걸판지게 인권교육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인권교육센터 들. 그 다짐 속에 [...]
2007년의 끝자락에 뜻 깊은 일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지난 10년간 사형집행을 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이 국제앰네스티가 분류하는 실질적인 사형폐지국의 기준을 달성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
<청계, 내 청춘>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청계피복노조 역사를 정리한 것이다. 짐작대로 노조 역사는 전태일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본문 첫 문장은 이것이다. ‘모든 것은 그 사람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