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금, 안녕해졌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에 설레기 시작한 것은, ‘활동가’의 감수성이었다. 누군가 세상이 강요하는 것을 거역하고 저항할 때의 감동. 대규모 직위해제와 지도부 검거방침이라는 탄압에도 파업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당 [...]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에 설레기 시작한 것은, ‘활동가’의 감수성이었다. 누군가 세상이 강요하는 것을 거역하고 저항할 때의 감동. 대규모 직위해제와 지도부 검거방침이라는 탄압에도 파업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당 [...]
“애가 애 같지 않다고 해서…” 초등학교 때 내 일기장을 몰래 보다가 들킨 엄마의 변명이었다. 엄마 말인 즉 학교에서 담임선생님 면담을 했는데 내가 종종 애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일기에 쓴다는 말에 궁금해서 [...]
정규직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통용’되었을까? 사실 이 말이 사회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등장해서부터다. IMF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제, 파견근로제, 변형근로제라는 ‘ [...]
ㅎㅊ 20대의 연애는 풋풋하기도, 사람의 마음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지극히 가난하기도 했다. 물론 매일같이 자취방에서 마셔대던 술값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정말 돈이 없었다. 어느 날 크게 싸운 [...]
오랫동안 잘 쓰고 있던 전기 매트가 고장 났다. 잠결에 조절기를 밀쳐 떨어뜨렸는데 그로 인한 충격인지 아무리 눌러대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전화기부터 [...]
오랫동안 잘 쓰고 있던 전기 매트가 고장 났다. 잠결에 조절기를 밀쳐 떨어뜨렸는데 그로 인한 충격인지 아무리 눌러대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전화기부터 [...]
우리는 감기에 걸렸을 때, 두드러기가 났을 때, 혹 같은 게 잡혀 암일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찾아 가곤 합니다. 병원에서 우린 진료를 받는 환자가 되기도 하고,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가 되기도 하 [...]
잔인한 사월이 잔인한 시월에게 자리를 넘겨준 것 같다.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로 시작된 시월은 전교조 법외 노조 통보로 방점을 찍더니 국정원의 셀프 개편 안을 기다리기만 하던 침묵 대통령의 야구 시구에 가슴 [...]
우리는 감기에 걸렸을 때, 두드러기가 났을 때, 혹 같은 게 잡혀 암일지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찾아 가곤 합니다. 병원에서 우린 진료를 받는 환자가 되기도 하고,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가 되기도 하 [...]
<편집인 주> 20주년을 맞은 인권운동사랑방이 다시 변혁을 꿈꾸는 인권운동의 질문을 담아 책자를 발간했다. <인권오름>은 그 중 '도란거리다' 장에 실린 글의 일부를 몇 차례에 나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