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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만화사랑방]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한때 커다란 희망을 주었던 그.
그래서 크게 실망하게 했던 그.

권위를 무너뜨리려 스스로 내려왔다가
권위를 가진 자들과 권위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욕보임을 당한 그.

검찰이
용산에서 죽임을 당한 철거민과 그의 가족에게 대했던 것처럼,
고 박종태 열사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싸움에 대해 구속영장을 들이밀며 협박했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우리를 대하듯 협박했지요.

그 순간은 우리는 같은 길에 놓인 것 같았지요.
같은 길에 서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막무가내 민주주의와 인권 막장인 정부를 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거스르는 칼날과 함께 쓰러져간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과 고통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