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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뛰어보자 폴짝] 지구를 살리는 일, 환경을 지키는 일

"아열대나 열대바다에서 볼 수 있는 해파리와 어류들이 남해안과 동해안에 나타났습니다.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러분도 이 소식을 들었나요? 얼마 전에 제주도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독을 가진 해파리에 쏘인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독성 해파리는 온도가 높은 바다에 사는 해파리였어요. 또 동해안 바닷가에는 더 온도가 높은 바다에 사는 어류가 나타나기도 했답니다. 이런 해파리와 물고기들은 예전에 우리 나라 바닷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에요. 도대체 우리 나라 바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지구가 덥다고 해요.

해파리와 열대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우리나라 바닷가에 나타나는 이유는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남쪽의 따뜻한 바다 속에만 살았던 해파리와 어류가 우리나라의 바닷물 온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해파리에 쏘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원래 살지 않았던 생물이 옮겨와서 사는 것은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해요. 바다 속의 환경이 변하면, 사람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자연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해요.

온도가 높아지는 것은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사는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바다물의 온도도 높아지는 것이랍니다. 동무들은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이유를 알고 있나요?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열을 받은 다음에, 그 열을 잘 내보낼 수 있어야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물질들이 지구에서 내보내는 열이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고 하고 있어요. 그 물질들을 온실가스(*)라고 부릅니다. 온실가스들 때문에 열이 지구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지구가 계속 더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환경을 살리는 약속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가 더워지는 것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대표들이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회의를 했어요. 1997년 12월에 그동안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던 선진국들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지켜야 할 약속을 정했습니다. 그 때의 약속을 '교토의정서'라고 부릅니다.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약속이 잘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런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미국이 2001년에 와서 <교토의정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말을 바꿨어요. 얼마 전에는 일본, 한국 등 6개 나라와 함께 기후변화와 관련해 다른 꿍꿍이를 꾸미고 있어서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여러 나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각 나라마다 반드시 지켜야하는 의무 대신 '나라에서 알아서 하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에요. 미국이 꾸미는 일은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기 위한 방패라는 것이지요. 미국이나 선진국은 우선 온실가스를 줄이겠다고 말한 약속부터 지켜야 해요. 우리 나라가 지구환경을 외면하는 미국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에요.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문제는 생태계 변화와 아주 관계가 깊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인간의 삶도 바뀔 수밖에는 없고, 지금은 생각하지 못한 위험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 동무들을 포함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에어컨이나 자동차, 난로 같은 것의 사용을 줄이는 실천부터 하고 있어요. 개인의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에서 먼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잘 짜야하겠지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프레온, 메탄 등을 말합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을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요.

[생각해봅시다] 온실가스가 문제라면 원자력 같은 다른 에너지를 쓰면 되나요?

다른 에너지도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해요. 원자력 에너지는 석탄이나 석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니까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해요. 원자력 에너지 역시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에너지이기 때문이지요. 정부에서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에너지를 개발하겠다고 하지만, 태양이나 파도, 바람 같은 자연이외에 쉽게 쓸 수 있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에너지를 찾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현재는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