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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뛰어보자 폴짝] 평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와∼! 사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지요? 어른들뿐 아니라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무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들, 어린 동생들도 왔어요.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경기도 평택이랍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요?

<통일뉴스>에서 찍은거예요. 집회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헬멧을 쓰고 경찰 옷을 입은 사람도 있지요. 이날 집회를 하는 사람들을 막아선 경찰들이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특히 경찰을 지휘하는 사람이 계속 함부로 말을 해서 집회 참가자들이 화나기도 했어요.

▲ <통일뉴스>에서 찍은거예요. 집회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헬멧을 쓰고 경찰 옷을 입은 사람도 있지요. 이날 집회를 하는 사람들을 막아선 경찰들이 곤봉과 방패를 휘둘러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어요. 특히 경찰을 지휘하는 사람이 계속 함부로 말을 해서 집회 참가자들이 화나기도 했어요.



지난 7월 10일에 전국에서 모인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평택에 모였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더 이상 미군기지를 만들지 말고, 지금 있는 미군도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어요. 사람들은 "우리는 평화로운 땅에서 살고 싶다", "평택에 군대는 필요 없다"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논밭을 군대기지로 만든다고요?

여러분은 평택이 어디 있는지 아나요? 평택은 서울에서 차를 타고 가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평택은 '쌀'로 아주 유명해요. 여러분이 매일 먹는 맛있는 쌀이 많이 나는 마을인 것이지요. 지금도 들판에는 싱싱한 초록색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9월이 되면, 누런색으로 변하고 그럼, 쌀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논 한쪽으로는 미국 군대의 기지가 있어요. '기지'는 군대가 머무르면서 훈련을 하고, 여러 가지 무기들을 보관하는 곳이랍니다. 평택에는 이미 아주 넓은 미군기지가 있어요. 사람들이 일하는 논밭 옆에, 잠을 자는 집이나 공부하는 학교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곳에 미군기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하고 미국에서는 평택에 미군기지를 더 넓히려고 해요. 서울 용산에 있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농사를 지으면 잘 살고 있던 평택사람들한테, 정부는 "빨리 떠나라"고 말하고 있어요. 정부는 미군기지를 만들겠다며, 땅값으로 돈 조금 주고 평택사람들을 쫓아내려고 해요.


평화로운 땅을 원해요

평택이 처음부터 농사짓기에 좋은 땅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힘들게 오랫동안 일해서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에요. 그런 소중한 땅을 버리고 다른 마을로 옮기는 것은 정말 싫겠지요? 평택에서 계속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매일 촛불집회도 하고, 10일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미국 군대기지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이에요. 또 사람들은 평택에 미군기지를 모아 놓는 것은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국군대는 자기나라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평택사람들과 전국에서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모였던 사람들의 말을 정부가 잘 듣는지, 여러분이 '평택의 미군기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정부가 함부로 평택사람들을 쫓아 내지 못할 테니까요.

[생각해 봅시다] 미군이 돌아가면 우리나라가 위험해지지 않나요?

미군이 집에 가면 전쟁이 날까봐 걱정이 된다고요? 그런데, 한국에 미군이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안전한 것일까요? 어떤 나라에 무기와 군인이 많으면, 옆에 있는 나라에서도 위협을 느껴서 무기를 만들고 군인을 늘릴 수밖에 없어요. 전쟁을 일으킬까봐 걱정이 되니까요. 이렇게 되면, 나라끼리 서로 눈치를 보면서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평화는 무기와 군인을 늘려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평화를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를 알아 가며 이해하고, 도와야 해요. 평화로운 땅과 평화로운 삶은 전쟁준비를 잘해서는 얻을 수 없다는 걸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