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대안을 찾아 나선 반세계화 운동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지은이: 세계화 국제포럼/ 옮긴이: 이주명/ 펴낸이: 필맥/ 2003년 7월/ 392쪽


자본의 세계화에 맞선 민중운동의 전략을 집대성한 자료가 출판됐다. 이 책은 '세계화 국제포럼' 소속의 19명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대안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3년간에 걸쳐 공동 토론과 연구작업을 벌인 결과를 모아놓은 반세계화에 대한 보고서이다.

저자 '세계화 국제포럼' 소속 연구자와 활동가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창출하기 위한 규칙과 제도를 소개하며, 세계화에 반대해 싸운 다양한 운동현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1998년 이후 캐나다의 시민사회가 다자간투자협정(MAI)에 대해 벌여온 '시민청문회' 활동, 피노체트가 축출된 이후 칠레에서 추진된 '지속가능한 칠레' 프로젝트,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주민 권리보호 운동, 브라질 쿠리티바시의 생태도시 실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 책은 국제무역질서 속에서 기업의 '자유'가 아닌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전략도 소개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개인, 지역공동체, 국가 단위에서 경제활동의 우선 순위와 규칙을 스스로 결정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떠한 장치가 필요한지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화 국제포럼은 브레튼우즈 체제를 폐쇄하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국제 무역금융체제의 필수 규칙을 소개하며, 유엔 개혁과 새로운 제도를 제안하기도 한다.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이 국회를 통과했고, 한미투자협정이 임박해 있는 이즘, 인권과 무역·경제·새로운 국제질서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세계화 반대운동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