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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호주제 폐지" 국회 건널목 상징시위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회부된 가운데, 호주제 폐지와 개인별 신분등록제의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호주제폐지시민모임 등 20개 정당·사회단체로 구성된 '개인별 신분등제 실현 공동연대'(아래 공동연대)는 20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회 주위에서 건널목 상징 시위를 전개했다. 건널목 상징시위란 파란 신호등이 켜질 때마다 건널목을 오가며 요구사항을 알리는 신종 시위형태다.

이날 공동연대 활동가 20여명은 '호주제 폐지', '개인별신분등록'이라고 쓰인 천을 두른 채 1열로 늘어서서 한나라당과 민주당과 국회 앞을 1시간 가량 오갔다. 이들의 이색 시위는 지나가던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호주제와 개인별 신분등록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개인별 신분등록제란 모든 국민이 자신을 중심으로 신분변동사항을 기록함으로써, 성별과 가족형태에 따른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인 신분등록 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공동연대는 자식의 성을 부모의 합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성씨 선택의 자유'도 확대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