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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미국, 9.11 이후 … 이슬람 출신 1천2백명 용의자 의심

독방 감금 등 인권침해 계속


"3달 반 동안 독방에 갇혀 있었다.… 왜 나는 감옥에 있나? 그것도 독방에. 나의 기소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14일 국제앰네스티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수감자로부터 온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해 9월 11일 테러 이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미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주로 이슬람국가나 중동 출신의 사람들 1천2백 여명이 9. 11 테러의 용의자로 의심받으면서 구금돼 있다. 앰네스티는 재소자 및 변호인과의 인터뷰, 교도소 두 곳에 대한 방문 자료를 토대로, 이들 재소자들이 구금 사유를 알 권리, 변호인 접견권 등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독방 수감, 수갑과 족쇄의 지나친 사용 등 가혹행위도 일어나고 있다고 알렸다.

이에 앰네스티는 9.11 테러와 관련해 현재 구금돼 있는 사람과 추방된 사람, 석방된 사람들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미 정부에 이들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