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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악덕사업주 유재필을 처벌하라"

사회단체․ 레미콘 노동자, 대검에 고발

“노동조합 탄압하는 유재필을 구속․처벌하라!” 지난 4월부터 100여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운송노동조합(위원장 장문기, 아래 건설운송노조)과 이와 연대하고 있는 사회 단체들이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전(前) 유진종합개발 유재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건설운송노조, 건설산업연맹, 참여연대, 민교협, 민변 등은 24일 오전 서울지방법원 입구에서 ‘부당노동행위 처벌촉구․민중고발대회’를 열어 “노조 인정, 레미콘 사업주 처벌”을 촉구하고, 대검찰청에 유재필 씨를 노동조합법및노동관계조정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한 사람씩 자신들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고발장을 들고 대검찰청으로 향했다. 검찰이 1백50건에 달하는 건설운송노조 관련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하면서도 건설운송노조 조합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진행하는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한 사람씩 따로따로 고발장을 접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유재필은 노조의 거듭된 단체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합법적 파업 현장에 대체근로 인력을 투입하는 등 수많은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거나 사주했다”며 “농성현장에 용역원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면서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와해시키려 하는 유재필을 처벌해 법의 정의를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25일 현재, 건설운송노조 파업과 관련해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이용식 위원장과 수원 다산법률사무소 김칠준 변호사가 광화문, 국회 앞 노상에서 16일, 14일째 단식농성중이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건설운송노조 조합원 50여명과 2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 가족․대학생들도 동조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건설운송노조는 파업 기간동안 4명이 구속되고 70여명에게 소환장이 발부된 상태고 각종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압류 신청 또한 계류돼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산업연맹은 25일 노동일보 주최로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부당노동행위 근절에 대한 공청회(레미콘 업계 노사문제를 중심으로)’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오후 1시에 열 예정이다. 발제는 민변 김선수 변호사와 건설연맹 백석근 정책기획실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