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파업참가자 보복성 해고

계약직 약점 이용…노동자 대응 어려워


파업에 참가했던 계약직 노동자들이 잇따라 ‘보복성’ 해고를 당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3월 30일 1년차 계약직 직원 10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그런데 이들 중 5명은 지난해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이고 2명은 파업 당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였다. 따라서 노조는 ‘보복성’ 해고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회사측에 근거 제시를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재계약거부 사유나 인사근거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노조는 3월 19일 회사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파업참가자에 대한 징계이외의 인사상 불이익 금지 △3년 이상 4년차 계약직의 정규직화를 요청한 바 있다.

호텔롯데 노조는 “회사가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후 1년차 계약직에 대한 계약 거부 사태가 수시로 발생해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도 파업에 참가한 사실이 있는 노동자 9명이 2월 23일 계약해지를 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처리했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파업참가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에도 노조활동과 관련된 계약해지 사태가 여러 사업장에서 벌어진 바 있다. 한성컨트리클럽은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31일 경기보조원 2백명을 전원 해고했다. 경기보조원들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거부하며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자 회사는 ‘노캐디 운영’을 내세워 이들을 전원 해고했던 것이다.(참조 http://hansung.jinbo.net/ja.htm)

또 일산올림픽스포츠센타에서는 ‘계약 해지→파업→재계약 합의→합의번복’ 사태가 이어졌다. 회사측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활동하던 노조위원장 및 노조간부 2명을 재계약에서 탈락시켰으며, 이에 노조가 재계약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자 12월 5일 계약 탈락자의 재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는 20여 일만에 합의를 무시하고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9명마저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는 노조의 항의를 받자 “미운 놈한테 떡을 왜 주느냐”며 ‘보복성’ 해고임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민간서비스노동조합연맹 박진희 조직부장은 “계약직 노동자의 계약갱신에 대해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을 막기 위해서는 계약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가 보장되어야하고 제도적으로 이를 보완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