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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성희롱 예방교육 했다"

호텔 롯데 사측, '서명부' 들고 나와


여성․노동계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소홀히 한 호텔 롯데(대표이사 장성원)를 노동부에 고발하자 호텔롯데가 예방교육을 한 객관적 증거라며 서명부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김경종)은 서명의 상당수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여성․노동계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소홀히 한 사용자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후에 호텔 롯데 홍보실은 "성희롱 예방교육은 강제규정으로 반드시 교육에 참가하게 했다"며 "홍보실 직원들도 모두 99년에 예방교육을 받았다. 전체직원의 95%이상이 교육받았다는 서명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노조는 "최근 노동자들이 사측이 제시한 서명부를 열람한 결과 상당수가 자기 서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종 위원장 직무대행도 "내 글씨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고, 서명부를 회람한 상당수 노조원들이 교육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호텔 롯데 노조 김명옥 여성부장은 "회사측이 면세점 직원을 대상으로는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면세점에 근무하는 노조원 상당수가 서명부에 서명한 것으로 나와 있다"며 "회사측에서 근거를 남기기 위해 허위로 서류를 꾸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