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특집> 제3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소개 ⑥

신자유주의와 도전하는 민중들


신자유주의의 공세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그리고 한국까지도. 제3회 인권영화제가 준비한 <특별기획전>은 IMF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공세, 그 속에서 고통받고 도전하고 투쟁하는 세계 각지의 민중들의 모습과 만나는 자리다. 12월 6일(일) 오후 동국대 학술문화회관. 인권영화제에서 왜 ‘신자유주의’를 논하냐고 묻는 사람에게 영화제 측은 답한다. 인권영화제는 ‘축제’에만 관심가지는 영화제가 아니라 ‘인권’을 위한 영화제라고.


■ IMF 한국, 그 1년의 기록-실직노숙자
한국/1998년/50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박종필/제작 영상기록 다큐-인

감독은 올 여름부터 추석까지 서소문공원과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같이하며 이 작품을 준비했다. 노숙자들이 어떻게 끼니를 해결하고 어떻게 벌이에 나서는지, 이들이 왜 실직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IMF시대 우리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된다.


■ 치아파스
캐나다/1998년/93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네티 와일드

캐나다의 용감한 여성감독이 사파티스타 게릴라를 취재하는 솜씨는 정말 훌륭하다. 그녀는 치아파스의 농민들이 무장봉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멕시코의 과거,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신자유주의적 국제경제질서에서 찾아내고 있다. 마르코스를 위시한 게릴라 지도자들, 태평스런 정치가들, 그 극명한 대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얼굴들-혁명의 지지자들, 중재자들, 게릴라에게 농장을 뺏긴 지주, 내란에 흔히 등장하기 마련인 관변 민병대, 게릴라와 민병대 사이에서 삶터를 뺏긴 농민들-이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겨있다.


■ 가난한 자들의 모임 : 민중의 힘
태국/1997년/30분/다큐멘터리/컬러/제작 민중의 동지들

작품의 타이틀인 ‘가난한 자들의 모임’은 40여 년 동안의 태국의 경제발전·산업화 과정에서 희생되어온 민중들이 95년 12월 구성한 네트워크. 이들은 IMF로 대표되는 초국적 자본과 맞선 싸움을 전개하는데 특히 97년 1월 25일부터 99일간 2만여 민중들이 참여한 대규모시위를 이끌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 투쟁의 기록이다.


■ 우리친구 월드뱅크
미국/1997년/90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피터 차펠

아프리카의 우간다 역시 세계은행과 IMF의 지배체제 아래 놓여 있는 개발도상국가다. 세계은행은 최근 몇 년간 우간다의 개발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우간다 정부에 지속적인 내정간섭을 추진해왔다. 영화는 특히 5백만 달러 지원을 놓고 벌인 우간다와 세계은행과의 14개월 동안의 협상과정을 냉정히 쫓아가고 있다. 세계은행은 각국의 대표단으로 구성된 협상팀을 내세워 우간다중앙은행의 민영화를 종용한다. 협상을 거듭하며 버티던 우간다 정부는 결국 세계은행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고….


■ 자본의 위기를 노동의 희망으로, 1998 전진!
한국/1998년/40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태준식/제작 노동자뉴스제작단

퇴출, 구조조정, 정리해고…. 최대림 동지 분신, 메이데이 투쟁, 총파업…. 그 어느 해 보다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98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에 대한 목조르기는 계속됐고, 여기에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맞섰다. 이 작품은 98년 상반기 현대자동차, 만도기계, 동아엔지니어링, 청구성심병원,현대중기의 투쟁 현장을 소개한다.


■ 빅 원
미국/1997년/90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마이클 무어

미국 역사상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로저와 나>(1989)로 널리 d알려진 마이클 무어는 또다시 미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계급분화를 집요하게 탐구한다. “미국 대기업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동안 왜 이토록 많은 미국인들은 직장을 잃고 위험에 처해있는가?”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비판적이면서도 코믹한, 독특한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다.


■ 행 진
프랑스/1998년/55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파트리스 스파도니

97년 봄, 유럽의 실업자단체들은 유럽정상회담이 열리는 암스테르담을 향해 유럽을 횡단한다. 파리의 실직자 운동가인 캐롤은 <행진>의 중심인물. 전 유럽의 실업자들을 조직하면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그녀의 손에는비디오 캠코더가 들려있다. 실업자들을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 작품은 이들의 걸음, 노래, 토론, 기습 점거가 모두 그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한 노동이라고 일깨워준다.


■ 인도네시아 : 한판 싸움
미국/1997년/30분/다큐멘터리/컬러/감독 마리아 루이자 멘돈사
수하르토 체제가 무너지기까지의 인도네시아 민주화 투쟁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