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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하루소식 지령 1천호 특집: “하루소식 1천호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모든 가정에서 받아보는 소식지가 되길>

첫 호를 낸 후 지금까지 만 4년, 어려운 여건에서 고투하면서도 결코 절망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문민정부 하에서 악화되어만 가는 인권상황을 고발하고 질타하며 줄기차게 독자들을 일깨워 온 사랑방 식구들의 열의와 노고에도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그 동안 <인권하루소식>은 작은 지면을 통해서마나, 인권문제가 우리 사회의 제도와 의식 전반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그럼에도 늘 외면되고 은폐되며 그 실상이 왜곡 전달되고 있음을 낱낱이 짚어 깨우쳐 주었다. 그 점에서 <인권하루소식>은 스스로 짊어진, 등에요 등불이며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 왔다. 이제 네 자리 숫자의 지령을 기록하게 됨을 계기로, 외로운 호소로만 들리지 않도록 좀더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 호응의 기반을 넓히면서 인권운동의 시민적 네트워크 형성에 첨병 또는 구심점이 되어주기를 감히 권하고 기대해 본다. <인권하루소식>이 더 이상 나올 필요가 없게 될 날은 언제일까. 아무쪼록 그날까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시대 우리 나라 인권운동의 견인차가 되고 마침내는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받아보는 소식지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종이학 천마리를 접는 마음>

한번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 주고 싶어 종이학 천마리를 접기로 하였습니다. 솜씨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무려 한달 동안 하루에 꼬박 두, 세시간 씩을 할애하며 접어 갔는데 그렇게 접어도 맞춰 논 날까지 다 못 채울 것 같아 사촌 동생에게 같이 접자고 부탁했습니다. ‘네 생각 많이 하며 힘들게 접었다’고 선물 받는 사람에게 보여준 생색내기보다, 사실은 내 정성이 많이 부족했음을 아직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까닭에 1천이란 숫자는 내게 그렇게 약간은 부담스런 숫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1년하고도 반년 전에 저로서는 사랑방과 작지 않은 인연을 맺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인권하루소식이 5백호를 채워나가고 있었는데 어느덧 1천호를 발간하게 되었다니 남의 일 같지 않게 기쁩니다. 보수언론의 왜곡된 사회인식과 부당한 권력에 맞서 우리사회의 진실을 밝혀내는 참언론의 역할을 한 ‘인권하루소식’ 1천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만추. 낙엽은 지고 사람들이 옷깃을 새삼 여미고 있지만, 우리 민중의 기본 권리를 지켜내는 횃불로 이 때를 녹이고 있는 인권운동 사랑방과 인권하루소식의 쉼없는 발전을 기원합니다.

홍석만(민주와 진보를 위한 지식인연대 간사)


<축구팀과 박찬호보다 소중한…>

한국엔 양심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보란듯이 대표적인 비양심수를 보석으로 석방하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인권하루소식’은 포항제철보다도 축구국가대표팀보다도 훨씬 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인간이, 인간이 만든 제도가, 인간들의 조직이 인간을 억압하는 상황에서 24시간 이를 감시하는 역할을 자임한 인권운동사랑방은 분명 박찬호보다도 자랑스런 존재입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인권하루소식>을 통해 인권운동감시 초소의 역할을 시작한지 4년이 지났군요. 팩스신문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개발로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창의력을 발휘한 것은 인권운동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여준 적극적인 노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노회찬(매일노동뉴스 발행인)


<진보운동의 소중한 자산>

인권하루소식 발간 1천호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희망과 우리 시대의 건강함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은 거짓과 위선의 이 시대에 억눌린 사람들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 제도를 넘어, 우리 시대의 희망을 서로 확인하면서 노력해 왔습니다.

남한 사회 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하루소식>지는 실천을 통해 진보운동의 소중한 자산임을 증명해 왔습니다. 이 시대의 양식있는 사람들에게 힘과 내일에 대한 약속을 하는 <인권하루소식>의 지령 1천호를 거듭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인간 해방의 길을 함께 걸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창수(한국국제문제연구소 대표)


<조선일보 보다 위대한 까닭>

86년 12월, 어느 신문 구석자리에 초라하게 났던 몇줄짜리 기사를 기억합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서울대생 박종철이 물고문으로 죽었다’는. 그 때는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초라한 기사 한 줄이 바위가 되고, 산이 되고, 파도가 되어, 마침내 ‘6월항쟁’이라는 커다란 물줄기를 이룰 줄은… 이제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대중들이 바뀌었다고, 최소한의 절차민주주의는 보장되지 않았느냐고, 아직도 ‘운동’을 하느냐고’

97년 10월, 인권하루소식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안기부, 다시 물고문’.
10년이 지난 오늘, 안기부는 여전히 물고문을 합니다. 그것도 칠순이 다 된 노인에게.

그 노인을 잡아 가둔 ‘국가보안법’도 여전히 서슬 퍼렇습니다. 장기수는 세계 신기록을 깨며 오늘도 수형생활을 하고 있고 감옥은 양심수와 정치범으로 넘쳐납니다.

10년전 저항의 물길을 만든 사람들이 ‘아직도 운동을 하느냐’고 물을 때,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물을 때, 여전히 ‘운동’을 하고 있는 분을 대신해 그들의 당당함을 부끄럽게 할 ‘근거’로 인권하루소식을 모아둡니다. 몰론 그 근거가 목적은 아닙니다.

모두가 외면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인권하루소식>은 언제나 씩씩하게 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바위산을 만들 한 조각 돌멩이, 그 돌멩이가 되려는 힘겨운 몸짓을 <인권하루소식>이 하고 있으므로, 그리고 마침내 이 힘겨운` 몸짓이 커다란 물줄기로 다시 일어날 것을 믿으므로…

세상에는 모양이나 크기 같은 것으로 그 가치를 메길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겨우 2쪽 짜리 <인권하루소식>이 46쪽 짜리 <조선일보>보다 훨씬 위대하고 소중한 까닭입니다.

<인권하루소식>에 ‘인권탄압사례’가 더 이상 실리지 않을 그날, 마침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그날까지 부디 건강하시고 건투하세요.

(이선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깨어있는 소식을 기대하며>

인권하루소식이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몇몇 사람들은 인권하루소식이 얼마나 갈까 하는 우려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권운동사랑방 식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권하루소식이 벌써 1천호를 발행하게 된 것에, 인권하루소식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함 사람으로서 인권하루소식을 만드시는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인권하루소식 덕분에 우리사회의 인권의 현실을 늘 느끼고 필요한 정보를 빠른 시간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 올바른 관점과 해설로 언제나 깨어있는 인권하루소식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춘숙, 서울여성의 전화 사무국장)


<억압과 고통 당하는 곳에>

억압받고 고통당함이 있는 곳에 항상 빛과 소금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조국통일 그날까지…

(구기일 원진노동자직업병위원회 위원장)


<투쟁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옥중의 절규가 잔잔한 울림을 얻고 있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은 그 희망을 깨우치게 합니다. 인권유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노래가 그곳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잘못된 현실과 정직하게 싸워나가는 투쟁의 모습들은 아름답습니다.

팩스신문이라는 민중언론의 새로운 전법을 제시한 인권하루소식이 천 살의 나이를 맞았습니다. 인권하루소식이 아무 것도 담을 것이 없는, 하여 스스로 폐간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바로 그날을 위해 인권하루소식은 더 처절하게 스스로를 불태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손석춘, 한겨레신문 노동조합위원장)


<인권의 꽃씨를 뿌리는 사람들>

'생각하는 인권지기, 행동하는 하루소식, 뒤돌아 볼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사랑방에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늦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93년 겨울, 어스름 저녁 용산역 앞 4층 건물 꼭대기 인권운동사랑방을 찾아 어두컴컴한 계간을 오르며 '반인권의 세상'에 '인권의 꽃씨'를 뿌리려는 사람들의 여리지만 강단진 모습만이 안타까왔던 때가 있었습니다. 감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인권하루소식> 독자가 되는 것 뿐이었습니다. 아울러 굵은 매듭처럼 모아지는 하루소식 합본호가 누구에게나 명실상부한 인권백서가 되길 간절히 기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지령 1천호를 받아보는 독자로서 뿌듯한 마음만큼 갈증도 있습니다. '인권'의 이름으로 발행되는 신문은 사실보도만이 아니라, 혹여 반복된다하더라도 세세한 분야에 걸친 인간의 기본권리와 인권상식에 대한 심층분석 및 기획기사 또는 칼럼 등을 통해 전반적 인권상황을 환기시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쉽게 하는 말이 사랑방에는, 어려운 재정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궁창에서 연꽃을 피우는 사람들 아닌가요. 힘 내십시오! 그리고 항상 1호를 만들던 마음으로 오늘의 '인권'을 생각해 주십시오. 인권운동사랑방의 건투를 빕니다.

전선희(인권하루소식 독자)


<인권활동가에게 유용한 인권정보지>

국제앰네스티를 대표하여 훌륭한 인권소식을 만들고 있는 인권운동사랑방에 축하글을 보냅니다. 또한 인권운동사랑방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동안 <인권하루소식>은 지속성 있고 신뢰성 있는 최신의 인권정보를 실어왔습니다. 또 이 정보는 정확하고 시기적절하며 폭넓은 내용을 담아왔습니다.

우리는 <인권하루소식>이 인권활동가들과 인권조사가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으며 한국사회에서 인권의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매우 훌륭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운동사랑방>과의 연대가 강화되고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로리 멍고번(Rory Mungoven) 국제앰네스티 아시아지역 프로그램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