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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5.18 특별법 학생 농성, 시위 가열

한총련, 9월말 동맹휴업에 집중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대학생들의 단식농성이 확산되고 있고, 한총련이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있어 점차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대 학생 4백여명은 19일 교내에서 5.18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시내로 진출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산시경은 학생들 중 이은규(산업공학 2년) 등 8명을시위현장에서 연행 조사중이다. 부산지역에서는 부산대를 비롯, 동아대, 동의대 학생들이 지난 13일부터 매일 화염병 시위를 벌이며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남총련, 대경총련, 고려대생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연세대 총학생회장 김성훈씨등 20여명은 19일부터 4일간 교내 민주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 연대생 5천여명의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대 총학생회 간부 22명과 목원대 총학생회 간부들도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오는 29일과 30일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또, 서울대 학생 1천여명도 교내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5.18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 임명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결의문에서 “현재 정치권은 5,6공 세력 끌어안기 경쟁을 벌이며 한국사회의 중요한 과제인 5.18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서울대입구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고, 이중 5백여명은 명동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줬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29일,30일 이틀간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맹휴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총련은 이번주 중 교내 결의대회를 치루고, 다음주중 지역,지구별 결의대회를 갖고 오는 29,30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동맹휴업을 벌여 5.18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5.18국민위원회와 5.18광주전남공대위는 20일경 서명 1차분을 모아서 22일 국회에 5.18 특별법 입법청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에도 계속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5.18 광주전남공대위는 오는 23일 오후4시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제4회 영호남민중대회를 개최하고, 5.18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망월동 묘역 참배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