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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주간인권흐름 (1995년 6월 5일 ∼ 6월 11일)

<6월5일>

현대중공업, 노조를 상대로 쟁의금지 가처분신청을 부산지법 울산지원에 제출/서울대, 한양대 병원노조 쟁의발생 신고/한국통신노조, 교섭위원 새로 구성하여 회사와 협상 제안, 종교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베트남 난민 4천여명 강제송환 중지 촉구, 말레이지아에서 수용소 탈출 시위/독일, 옛 소련 주민중 나치 피해자에게 보상금 지급하기로


<6월6일>

경찰, 한국통신 노조 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병력 투입, 노조간부 13명 연행/서총련 학생 80여명, 일본 전외상 망언 규탄, 일본 대사관에 화염병 투척, 경찰 58명 연행/헬무트 콜 독일 총리, 이스라엘 학살기념관 관람 후 "나치학살은 독일인 수치"라고 말해


<6월7일>

경찰, 명동성당에 다시 병력 투입 30여명 연행/노동부, 장성병원 간호사 성희롱 사건 관련자 3명 직위해제/서울중계동에서 철거반원이 행패 말리던 목사 부인 성추행/한총련,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 규탄 거리시위


<6월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단 2백여명, [성지침탈에 대한 서울교구 대책위원회] 구성, 농성 돌입/일본정부, 종군위안부에 의료와 복지사업비 부담키로/박정아 씨, 서울지검 공안1부 이기범 검사가 수사 도중 "박창희씨 폭행했다"고 고발/5.18기념재단, 최규하씨 고발 서명운동 추진/서울지검 형사부, 실형 선고 미군속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밝혀/ 미군에 폭행 당한 조정국 씨 주한미사령부 앞에서 단식농성


<6월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 경찰난입 대통령 사과 요구/군경지원대책위 간사 김영환씨 교통사고로 운명/노동부, 노동쟁의 잦은 업체에 대한 노무관리 특별진단키로/경찰청, 사회주의 혁명 조직원 15명 구속/민주당 최욱철 의원, 정부가 추곡수매와 관련 집단시위 유공경찰 표창 폭로/동두천에서 미군에 주민들 폭행 당해/서울지검, 충무로지하철역 폭행 미군 2명 기소/변협, 최규하씨 증언 촉구 성명 발표/일본 의회, 전후 50주년 결의문 채택


<6월10일>

'제6회 민족민주열사범국민추모제 및 6월 항쟁 8주년 기념식/민주노총준비위, 전국 13개 지역에서 노동운동탄압규탄대회 가져


<6월11일>

김수환 추기경 미사집전 하며 강론중 경찰투입 유감의 뜻 밝혀,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책위 확대개편


<해설>

지난주에는 공권력의 오만함과 흉폭함을 절감했던 한 주였다. 경찰은 '불법에는 성역이 없다'는 구호와 함께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문민의 이름으로는 모든 것을 합리화할 수 있다는 현정부의 오만함은 종교계가 한국통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중재를 하는 동안에 이루어져 더욱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종교계는 총력을 기울여 항의를 하고 있고, 마침내는 재야인사들이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정국의 흐름은 지자제 선거국면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또, 지자제 선거한다고 한국통신 노조가 외롭게 싸우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