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해고자 복직, 소비자가 나섰다

LG그룹 도덕성 회복 촉구하는 소비자들, 결의대회 가져


소비자들이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LG그룹의 도덕성 회복을 촉구하는 LG소비자들](대표 신용순, LG소비자들)은 2일 오후 12시 30분 여의도 LG본사 쌍둥이 빌딩 앞에서 LG해고자 복직 촉구대회를 가졌다.

촉구대회에서 LG소비자들은 "LG그룹이 인간존중이라는 캐치플레이에 걸맞게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고자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본에 살고 있는 윤명예(35)씨는 "LG그룹은 자기가족도 해고하면서 어떻게 고객을 사랑한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씨는 LG그룹이 광고를 통해 마치 공익을 추구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가꾸지만 실제로 노조활동 하는 노동자를 해고시키고 해고자 복직투쟁에 구사대를 동원하는 등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촉구대회를 산본지역 주민들이 앞장서게된 이유에 대해 윤씨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아주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일하는 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LG그룹 부당 해고자 이동열 씨 였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어서 오늘 이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우리 소비자들의 의식도 이제는 많이 향상되어 나쁜 짓하는 기업의 물건은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쓰는 물건을 노동자들이 만들고 있는데 노조활동 했다고 노동자를 해고시켜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LG소비자들은 해고자 복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LG고객 및 전국의 주부, 학생, 소비자 단체 등과 연대하여 항의전화걸기, 제품불매운동 등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기업의 도덕성 회복과 사회정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나고 60여명의 주민들은 쌍둥이 빌딩을 돌며 해고자 복직의 정당성을 홍보했고 구본승 회장과 만나려 했으나 LG그룹측의 저지로 무산, 항의서만 전달했다.

민주노총(준) 해고자특위는 "해고자 복직 투쟁은 지금껏 당사자와 가족들의 몫이었는데 소비자들이 나선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노동운동이 이제는 전 국민적 요구를 수용하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 열악한 교도소 환경과 폭염으로 인해 갑자기 재소자가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를 교훈삼아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여름을 앞둔 지금 있던 창문마저 봉쇄한 것은 교정행정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우리나라의 교도소나 구치소 감방에는 단 하나의 창문이 달려 있는데, 이 창문에도 손가락 굵기의 쇠창살이 박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재소자들은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운동시간외에는 햇빛을 맘껏 쬘 수 없다.

한편, 민가협에서는 2일 이에 대해 안옥희 씨 등 의장단 6명이 항의방문 하였으나, 보안과 직원은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가협은 이번 사건에 대해 "행정 편의적이고 비인간적인 처우"로 단정짓고 이의 철회를 위해 교정국장을 면담하여 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