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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남매간첩단 사건 전면재수사, 국조권 발동 요구

인권.사회단체 안기부 규탄시위

지난 10일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이 김삼석.김은주 남매간첩단 사건의 조작을 폭로한 백흥용 씨가 안기부 공작원이었다고 시인하면서도 "김씨 남매가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간첩"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회, 인권단체 회원 50여명은 12일 대한극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가졌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서경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의장 이종옥), 인권운동사랑방(대표 서준식)등 사회, 인권단체 회원 50여명은 △남매간첩단 사건 전면재수사 △국정조사권 발동 △안기부 해체 △국가보안법 철폐을 요구하며 30여분동안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날 전국연합은 성명서에서 "안기부가 백흥용 씨의 귀국과 신변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백흥용 씨 양심선언 조작' 운운하는 것은 진실을 감추기 위한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다"고 말하며 "문민정부 이후 안기부의 폐지가 국민여론으로 거론되자 안기부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간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얼마전 MBC TV 시사프로 2580에서 무고한 시민이 간첩으로 조작, 온갖 고문을 겪으면서 억울한 15년 옥살이의 충격이 드러난 가운데 지금도 간첩조작이 버젓이 이루어지는 것은 소위 문민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들은 남산 안기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자 했으나 중부서 경찰의 저지로 가지 못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11일 민가협은 성명서를 발표하여 "남매간첩단 사건은 공작수사로 인한 조작사건이므로 규정하고 △국정조사권 발동 △안기부 수사권 폐지 △김삼석 석방 등을 요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고영구)에서도 남매간첩단 사건은 조작되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발동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10일 국회에 제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