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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한국인권침해에 대해 유엔을 어떻게 활용할까

국제인권제도 교육 프로그램 23-27일 광주·서울·부산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 유엔을 활용할 수 있을까.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유엔기구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문제와 관련, 국제인권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한 교육이 국제인권봉사회(International Service for Human Rights, IS)와 「한국인권단체협의회」(인권협), 광주·부산 인권단체 주최로 열린다.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광주(10월 23일), 서울(24-25일), 부산(26-27일)에서 진행되는 ‘국제인권제도 교육프로그램’은 한국 인권운동이 외국의 민간단체와 연대하여 유엔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드리앙 끌라우드 졸라 국제인권봉사회 소장 등 2명의 외국인과 국내인권단체 활동가들이 강의 및 사례발표에 나설 이번 교육은 유엔인권기구 및 제도에 대한 소개, 민간단체의 국제인권제도 활용 사례연구, 한국인권단체의 국제제도 활용 사례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제인권제도 소개 이외에도 국제사회에서 불처벌에 대한 논의 진행과정과 국제법적 고찰, 광주문제를 주제로 한 유엔활동방향 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교육프로그램의 준비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권협의 장소영 씨는 이번 교육에 대해 “지난해 유엔세계인권대회에 참가하고 올 2월 유엔 인권위원회 정기회기의 모니터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노동, 여성, 환경, 아동, 교육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과 공유하려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씨는 “평소 인권문제와 유엔인권기구 및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 노동, 여성, 환경, 아동, 교육분야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 관심 있는 변호사, 연구자, 언론인, 학생 등이 참가하기를 바란다”며 “사전에 유엔인권관련제도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교육에 참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인권제도 교육프로그램 참가신청은 15일까지 가능하고 당일에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5천원으로 자료집이 제공된다. 서울은 19일 저녁 7시 인권운동사랑방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24일은 오후 1시부터 밤 10시, 25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광주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진행되고, 부산은 26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27일 아침 6시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된다(신청 및 문의는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공동주최단체인 국제인권봉사회는 84년 설립,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증언을 돕고 인권단체들이 국제기구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분석보고서 제출, 교육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제네바에 있다. 국제인권봉사회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각 국의 민간단체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간지 <Human Rights Monitor>를 발간하고 있다.

또 한국인권단체협의회는 94년 6월 창립된 한국인권단체들의 협의체로 9개 단체들이 참여하여 국내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에 대한 협의 및 조정, 인권정보의 수집·배포, 인권교육 방법의 개발 및 실천, 국제기구의 활용 및 국제·해외 민간단체들과의 연대활동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