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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신 공안정국 - 시련 받는 인권기획(2) 물고문, 담배불 지짐, 사시미 칼 위협

광주 동부경찰서 ‘수배자 행선지 대라’


여관 등에서 고문 결국 구속

수배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간부의 행선지 파악과 금호타이어 노동자의 전남대농성을 깨뜨리기 위해 경찰이 노조원을 여관에 불법 감금시킨 채 담배불로 지지고 송곳으로 찌르며 물고문까지 행한 사실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위원장 장영열, 금호노조)과 피해자들의 가족이 성명불상의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을 불법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고발함으로써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월 21일 오후 9시경 동부경찰서 소속경찰 5-6명은 금호타이어 노조원 한생남, 모한종, 김옥현, 김영만씨를 영장 없이 연행, 운암동 고가다리 아래에 있는 놀이터 옆 여관으로 끌고 갔고 22일 새벽 1시경 동부경찰서 근처 아시아나장 506호실로 옮겨 신호식 금호노조 곡성지부장의 행방 등을 대라는 가혹행위 및 고문을 하였다.

이들은 한씨 등 4명을 22일 아침 8시경 동부경찰서로 옮겨 결국 노동쟁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금호노조 및 고발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김영만씨에게 폭행은 물론 담배불로 어깨부위를 지지고 송곳으로 찔렀다. 김씨는 왼쪽 어깨에 담배불로 지진 흔적이 남아 있다. 또 한씨와 모씨에게도 유사한 행위를 했다. 특히 김옥현 조합원의 경우에는 담배불로 지지고 송곳으로 찌른 것은 물론 22일 새벽 2시30분 경 어린이대공원으로 끌고 가 사시미칼로 위협, 거짓전화를 하게 하여 금호노조 집행부를 유인해 붙잡으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민중정치연합」(대표 김철수, 민정련)은 10일 성명을 통해 내무부장관의 해임과 관련경찰관의 사법처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