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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김준기 회장 퇴진, 한국자보노조 인정' 요구

시민연대 2차 고발장 접수 1만3천40명 시민서명

국회돈봉투 사건과 부당노동행위로 물의를 빚고 있는 동부그룹산하 한국자동차보험을 규탄하는 '동부그룹 노조탄압 규탄 및 노사관계 정상화 촉구 시민대회'가 16일 12시 을지로 3가 한국자동차보험빌딩 앞에서 동부그룹 및 한국자보사원들의 집회방해시위 속에서 2시간동안 열렸다.

또한 이날 오후 4시30분경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과 한국자보 부당노동행위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김동완등 5명, 한국자보 시민연대)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한국자보 김택기 사장, 최일곡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고발하는 이근호(33․시민연대간사)씨 등 1만3천40여명의 고발장을 지난 4월 15일 1차 고발에 이어 2차로 접수시켰다.

신법타(한국자보 시민연대 공동대표)스님은 시민대회 개회사를 통해 "동부그룹 돈봉투 사건과 한국자보 노조탄압은 정경유탁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동부그룹과 한국자보 경영자측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경남(시민연대 책임간사)씨는 "모든 원인은 김준기 회장에게 있다. 16일 현재 167일의 철야농성과 2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노보노조원들은 현노조 집행부를 인정하고, 협상의 대표성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사관계의 정상화에 동부그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집회를 통해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사퇴와 정부는 노조탄압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과 국회돈봉투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회에는 임채정(민주당의원), 허장(사무금융노련위원장), 황원래(보험노련 부위원장), 허영구(전노대 집행위원장)등이 참여했다.

한편 시민대회가 열리기 30분전인 오전 11시 30분 경부터 오후2시까지 한국자보 직원 3백여명은 회사 현관입구를 막아선 채 "회사 파괴를 자행하면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돌리며 회사측 외부확성기 등을 이용해 시민연대 집회에 맞서 대응했다. 이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연대 꺼져라", "노동귀족은 물러나라", "김말룡도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고, 집회 중간 시민연대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시민연대측은 "회사측이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