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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가정민주주의는 평화·민주주의·평등의 기초”

대한YWCA연합회 ‘사회변화와 가정의 역할’ 토론회


「대한 YWCA연합회」(회장대행 주선애)는 3일 오후 대한 YWCA연합회 강당에서 ‘사회변화와 가정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유엔이 정한 ‘가정의 해’를 맞아 진행된 것으로 발제자들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가정 내에서의 민주주의 훈련과 평등한 가족관계의 형성, 모성보호 정책의 강화가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김종희 씨(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 공동대표)는 교육의 측면에서 발제를 통해 가정이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사회질서의 규범을 배우고 실천하는 도장임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부모들도 변화하는 사회에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이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족구성원간의 평등한 분위기 조성, 일류병과 이기심으로부터 벗어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방법훈련 등을 가정교육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고용의 측면에서 발제를 한 장성자 씨(한국여성개발원수석연구원)는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가족규모가 축소되고 다양한 가족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가족으로서의 복귀라는 전통적 이데올로기로는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된다며, 변화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평등을 가족 내에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은경 씨(이화여대 인류학강사)는 여성과 남성, 노인과 어린이 등의 신체적, 생물학적 차이를 들며 가족구성원들이 사회의 변동에 따라 어떻게 역할이 변해왔는지를 발표했다. 박씨는 남‧녀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동등하게 인정을 받던 원시공산제 사회, 산업혁명이후 여성의 지위 약화 등을 예시하며,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가내노동이 생산활동의 절대 필요요소라는 주장을 소개하고, 가정에서 여성과 남성, 노인과 어린이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서로, 특히 자라나는 아동에게 훈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