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인 인터뷰

‘인권’이라는 이슈를 근본적인 차원까지 파고들어가는 강단을 사랑방에서 느낍니다.

김한상 님을 만났어요

사랑방에서 후원인들께 메일을 자주 보내드립니다. 정기적으로 인권오름과 사람사랑을, 그리고 모두의 힘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각종 행사나 집회, 후원 요청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난 후원인은 각종 메일 홍수 속에서도 사랑방 소식을 꼼꼼히 챙겨보고 계시는 김한상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된 관심 분야나 주제는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공부라는게 끝이 없는 일일 텐데,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다거나 하는 목표가 있을까요? 공부하는 이유일수도 있겠네요.

전공 분야를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역사사회학과 문화사회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서 권력이 사람들을 무엇으로 어떻게 매혹시키고 그것을 통해 지배를 내면화시켜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박정희 시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젊은 시절 그 지배 속에 기꺼이 자신의 몸을 맡기게 만들었던 매혹이 무엇이었는지를 문화 속에서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같은 시각적 요소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공부를 계속, 흔들림 없이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쓰고 싶습니다.

사랑방은 어떻게 후원하게 되었나요?

사랑방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연대감을 느껴왔습니다. '인권'이라는 어쩌면 흔하게 들릴 수 있는 이슈를 근본적인 차원까지 파고들어가는 강단 같은 것을 느껴왔달까요. 사랑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에서 적은 돈이나마 후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랑방은 매주 인권오름과 매월 사람사랑을 통해서 후원인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그런 매체를 통해서 볼 때, 사랑방 활동이 어떤 것 같나요? 혹은 궁금하거나 관심있는 사랑방 활동이 있다면?

밀양이나 세월호에 대한 활동보고나 논평과 그 외 다양한 인권 소식들에 대한 꼭지들을 잘 보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라는 영역에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그 전에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연재되는 글을 보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존엄안전위원회라는 것이 발족했다는 보고를 흥미롭게 읽었는데, 안전이라는 이슈 역시 인권 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서는 많은 사회적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은 영역이라 생각해서 반가웠습니다. 지배권력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는 안전이나 안보라는 담론을 아래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전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어려운 질문일 수 있지만, 사랑방에서 이런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사랑방이 지금 펼쳐가고 있는 활동을 기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더 다양한 문제들을 폭넓게 다룰 수 있어도 좋겠지만, 밀양이나 세월호처럼 특정한 사건이 복잡한 여러 인권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는 시점에는 그 한 곳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 내고 싶은 책이나 영화, 공연 없나요?

가장 입소문 내고 싶은 것은 웹툰 "송곳"입니다. 대형 포털의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이렇게 활용하는 능력도 존경스럽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이 놀랍습니다. 노동운동이라는 주제를 섣부른 비장미에 호소하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교훈적으로 실제의 삶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