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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인 인터뷰

임산부의 권리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임산부의 권리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신재윤 님과의 인터뷰

이번 달 후원인 인터뷰에서는 내년 4월이면 엄마가 되신다는 후원인 신재윤 님을 만나보았어요. 마침 전화를 드릴 때가 퇴근길로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이셨어요. 임신한 뒤로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진다고 하시네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시고 하시면서도 반갑게 이야기를 들려주신 신재윤 님, 고맙습니다. ^^


정리: 민선(돋움활동가)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직장인이고 임신 4개월째에 접어든, 곧 있으면 엄마가 되는 사람입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고, 일하느라 시간을 내지도 못하지만 자연을 보호하려는 일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기부로서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

@ 사랑방을 어떻게 알고 후원하고 되셨나요?
친한 친구로부터 사랑방의 활동 이야기를 듣고 후원하게 되었어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고 해서 조금이지만 마음을 보태고 싶었어요. 또 소수의 편에 서서 인권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하기 때문에 하게 되었어요.

@ 사랑방 외에도 후원하는 곳이 많으신가봐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주로 후원해요. 아, 동물의 권리를 요구하는 단체도 하나 하고 있네요. ^^

@ 곳곳에 후원으로 마음을 보태면서 기대하시는 것이 있다면?
제가 지원하는 제3세계 어린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거요. 정기적으로 어떤 지원을 했다는 보고서를 보내주거든요. 그걸 보면서 구체적으로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어 보람도 느끼고 이것저것 더 궁금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 최근 관심 있는 이슈가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한국이 유럽처럼 경제적으로 큰 위기를 겪지 않고 나름 선전한 것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그 발전이 너무 소수 대기업에 쏠려 있었던 것 같아요. 기업들 전체에서 중소기업 등에 나누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도 많았는데, 상생하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서 그런 뉴스가 앞으로는 적어지면 좋겠어요.
또 임신을 하다보니 육아휴직 그런 제도에 관심이 생기네요. 주변의 친구들 얘길 들어보니 보장된 육아휴직 1년을 쓰는 것도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해요. 보장된 것을 제대로 보장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남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해야 해요. 유럽에서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70% 이상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제도적으로 확장하면 좋겠어요. 저출산 문제라면서 정작 대책이라고 내놓고 있는 것들이 잘 되지 않으니 걱정이에요. 무상보육한다고 하면서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보육원 자리를 구하기 위해 출산 전부터 대기 상태라고 하는데, 그런 것은 문제인 것 같아요. 재정은 재정대로 빵꾸나고 필요한 사람들은 애타고...

@ 걱정되는 게 많으신가 봐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회사에서 야근이 많은 편이거든요.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나 걱정이 되죠. 엄마에게 부탁을 드리려고 하는데, 눈치도 보이고.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일은 놓치고 싶지 않고 그래서 오는 고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당장 아이 육아로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있을 때, 이후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이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 엄마들이 애 키우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 숨이 차신 것 같은데, 이후에 다시 연락드릴까요? ^^::
괜찮아요.(웃음) 지하철 환승을 해야 해서 좀 걸었거든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를 잘 안해주시네요. 그럴 때 기분이 씁쓸하긴 해요.(웃음)

@ 사랑방에서 했던 활동 중에 관심이 갔던 것이 있다면?
제가 소식지를 잘 못봐서 모르겠네요. 사랑방 후원을 한 지 3년쯤 된 것 같은데 올해 인권영화제에 처음 가봤어요. <우리에게 집을 허하라>라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왔는데, 잘 몰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처음 알았네요. 인권영화라는 것을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비록 영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인권영화제라는 자리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인권 이슈도 접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진행하는 분들은 힘드실 것 같지만 거리에서 상영하는 것이 극장에서 하는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분위기도 좀 더 자유롭고, 주변에 부스들도 많아서 활발한 느낌이랄까? 청계광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고요. 뭔가 축제 같은 느낌, 그래서 좋았어요.

@ 마지막으로 사랑방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쭉 씩씩하게 활동해주시고, 임산부의 인권을 높이는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신경 좀 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