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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소

2005년 5월 사랑방 소식

1. 4월 월례학습 평화권 공부
4월 월례학습에서는 평화권/평화운동에 대한 고민들이 쏟아졌습니다. 사랑방에서는 일상적으로 ‘폭력/비폭력’의 문제, 비폭력 대화,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습니다. 특히 평택 미군기지 이전/확장 반대 투쟁과 관련해 어떻게 평화운동을 전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담당자(박석진 활동가)가 적극적으로 월례학습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날 ▲‘폭력’/‘비폭력’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비폭력 저항’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가 ▲평화운동이란 어떠한 운동인가 ▲평화운동과 인권운동의 관계(인권운동에서 평화권의 내용) 등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논의 과제로 정했던 △미국의 군사재편 전략 변화와 동아시아 평화에 대한 정세 토론 △군사적 안보 이데올로기를 넘어설 수 있는 인권운동의 방향과 과제 △평화권 운동을 통한 삶의 평화적·인권적 재구성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해 논의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기됐던 ‘비폭력’의 쟁점에 대해서 사랑방 내부적으로 나름대로 정리하는 기회였고, 평화권 운동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인 과제를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은 쟁점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평화권 모임을 통해 좀더 지속적으로 고민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2. 하루소식 편집인짧은 휴식(?)
하루소식 편집인 강성준 씨가 3일 동안 예비군 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군사훈련이지만 3일 동안의 훈련이 성준 활동가에게 혹시 휴가 같은 짧은 휴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지난 2월 개편과 함께 편집인이 된 성준 활동가는 잠이나 자고 일하는지 걱정이 될 정도로 몸을 혹사하고 있었습니다. 개편 체계를 안정화시키고, 틈틈이 취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하루소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준 활동가가 지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기를 불어 넣어 줍시다. 야~압!

3.4월 들놀이 다녀왔습니다


4월 24일 사랑방 들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자원활동가들 가운데 시험기간 등의 일정이 겹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적은 숫자였지만 덕성여대 맞은 편 솔밭에 모여 △몸짓 놀이 △그 때 그 놀이 △가라 올림픽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맘껏 웃음꽃을 터뜨렸습니다.
현재 군복무 중인 김대홍 자원활동가와 멀리 강원도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오주현 자원활동가, 나윤 자원활동가의 남자친구인 우공 님도 참여해 주었답니다.

선뜻 프로그램 준비를 함께해준 신자유주의와인권팀 자원활동가 정석님과 연희님에게도 감사드려요. 맛있는 고로케로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준 상임활동가 미류씨의 솜씨를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4. 돌아온 권태평 자원활동가


권태평 자원활동가께서 인권운동사랑방에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권태평 님은 98년부터 자료실에서 일했었는데 학업으로 인해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자료실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 피해자 강기훈 씨의 어머니로 인권운동사랑방에 발을 들여놓으셨지만 이제는 권태평 활동가로 우리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우리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로 대학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한편 사랑방 활동에도 열성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는 집에서 보쌈을 준비해 오셔서 많은 활동가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기도 하셨구요.
‘나이’라는 굴레에 속박되지 않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시는 권태평 활동가로 인해 사랑방의 분위기가 한층 풍성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