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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

날이 풀리며 다시 월담 문화제를 시작했어요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에서는 매월 두 번째 금요일마다 월담 문화제를 열었던 거 아시죠? 그런데 날이 추워진 지난해 11월부터 잠시 월담 문화제를 열지 않고 거리 노동·심리상담소만 운영했어요. 그러다가 3월 들어 날이 풀리면서 다시 월담 문화제를 시작했답니다. 

오랜만에 다시 문화제를 시작하면서 올해 문화제는 조금 분위기를 바꾸어보았답니다. 이전에는 공연과 발언을 각각 별개로 섞어서 하는 형태였는데요, 3월부터는 이야기 손님 형태로 서로 함께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자리에서 즉석 공연도 하는 형태로 바꾸었답니다. 좀 더 편하게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 

3월에는 정부 비정규직 대책을 주제로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 님, 그리고 공연도 함께 해주실 이혜규, 박성환 님과 함께 자리를 가졌습니다. 최근 알바노조가 신촌 맥도널드 매장 등을 돌며 맥도널드의 꺾기 관행 등을 고발했는데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요, 다른 분들이 일하며 겪은 경험담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음향 문제로 공연이 조금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초대 손님들이 나누는 이야기에 안산역을 지나시다가 걸음을 멈추고 듣는 분들이 많으셨답니다. 

아직 날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어서 바람이 불면 좀 추웠지만 그래도 한 시간 정도 문화제를 즐기기엔 무리가 없는 것을 보니 정말 봄이 오는구나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안산에서 봄은 아직 마냥 즐길 수 있는 무엇이 되지 못하네요.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오지만 무엇 하나 바뀐 것이 없다는 안타까움이 봄과 함께 우리 맘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4월 월담 문화제는 안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해요. 세월호 이야기와 함께 공단을 비롯해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안전할 권리는 정말 지켜지고 있는지 이야기나 누는 시간을 만들어보려고요. 4월 10일 저녁 5시 반부터 7시 반까지 안산역 광장에 오시면 월담 문화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