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형준의 못찍어도 괜찮아] 벗꽃
"우리 다음 주엔 사진 좀 찍어보면 어떨까?" 두 달동안 한 주 걸러 한 주 비슷한 질문을 해봅니다. "네." "진짜? 다음 주엔 건물 앞 꽃을 찍으러 내려가 볼 까 하는데, 같이 내려 가는 거야!" "네. [...]
"우리 다음 주엔 사진 좀 찍어보면 어떨까?" 두 달동안 한 주 걸러 한 주 비슷한 질문을 해봅니다. "네." "진짜? 다음 주엔 건물 앞 꽃을 찍으러 내려가 볼 까 하는데, 같이 내려 가는 거야!" "네. [...]
사람사랑 3월호에 편지를 썼던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벌써 4월이라니! ‘서서히 봄이 다가오는 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밝은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내가 소식지 글 마지막에 썼던 문구다. 지인들 [...]
얼마 전, SNS상에서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이라는 구호가 뜨거운 논쟁이 되었다. 정확히는 우리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구호가 아동․청소년을 보호주의적 [...]
박경석 교장 선생님이 감옥에 있다. 그는 무슨 무슨 위원장 등 직함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20여 년 전 노들 장애인 야학을 열어 지금껏 책임져왔기에 ‘교장 선생님’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노들’에서 그 [...]
살아남은 아이. 한종선 씨가 2012년 낸 책의 제목이다. 그는 형제복지원으로부터 살아남았다. 그리고 25년 동안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던 세상으로부터도 살아남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는 한 씨의 [...]
편집인 주세상에 너무나 크고 작은 일들이 넘쳐나지요. 그 일들을 보며 우리가 벼려야 할 인권의 가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는 무엇인지 생각하는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넘쳐나는 '인권' 속에서 진짜 [...]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던 내 선택들이 주변에서 굉장히 특이하거나 특별한 일로 여겨질 때가 종종 있다. 그중에 가장 특이한 선택으로 보이는 일은 내가 대학을 가지 않은 것 같다. 고3이었던 작년, 나는 [...]
세상을 바꾸는 것과 관련하여 내가 좋아하는 비폭력의 원칙 중 하나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이다. <멋진 신세계>의 작가로 주로 알려진 영국 태생의 작가 울더스 헉슬리는 20세기 초중반에 활동 [...]
ㅁ 매달 사람사랑 소식지에 실리는 후원인 인터뷰를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어요. 쑥스럽지만 고백하자면 늘 마감에 쫓겨 급하게 하려다 보니 갈수록 직접 혹은 한 다리 건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뷰 요 [...]
한동안 햇살이 푸근하게 위로해주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꽃샘추위가 왔다. 봄마다 입에 담는 말이지만 ‘꽃샘’이란 말은 참 예쁘고 희망적이다. 길고 음습하게 꽁꽁 얼릴 추위가 아니라 봄꽃을 시샘하는 추위니까 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