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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00호 <인권오름>의 운명을 엿보다

인권이 키우는 아이, 소심하지만 착한 <인권오름>

편집자주

<인권오름> 지령 200호를 맞아 <인권오름>의 운명을 띠와 별자리로 살펴보았다. 2006년 4월 26일 지령1호를 발행하며 탄생한 <인권오름>은 개띠, 황소자리 운명을 타고 났다. 앞으로 <인권오름>이 운명의 파도타기를 어떻게 할지 독자들의 애정과 관심을 ~!!!


얼쑤! 쿵딱!(북소리) 흠흠, 오늘은 어인 일로? 고 옆에 데리고 온 아이는 누구여? 인권오름? 그 이름부터 차암 거시기허다. 제주도 오름처럼 인권이 사람들 사는 거나 아늑하게 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게지. 허허, 그래, 용하다는 얘기는 그만 둬. 용하지 않으면 누가 찾아오간디. 근디 뭐가 궁금한 거여? 뭐이, 야의 운세를 봐달라고? 허이구, 그냥 잘 멕이고 잘 놀아주면 지가 알아서 잘 클 터인디 운세가 다 뭐시여, 운세가.

딱! 아이고, 알았다. 그리 보고 싶으면 한번쯤 본다 해도 갠춘허것지. 단, 애 크는데 운세가 이러니저러니 입방정 떨 생각은 하덜말어!

보자, 2006년 병술년 개띠에, 4월 26일이면 별자리로 쳐서 황소자리 태생이구만. 그려그려, 거의 나왔어. 웃차, 아브라카다브라~!



개띠-황소자리

개띠-황소자리는 다재다능하지만, 걱정이 지나치고 불만이 많다. 자신이 가진 것들에 대해서는 불평을 늘어놓고,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불공평한 상황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왜 남들은 저렇게 운이 좋은가?”, “어째서 멋진 행운은 나한테 일어나지 않는가?”

개띠-황소자리는 천성적으로 소심하고, 상대적으로 성실하며, 극단적으로 예민하다. 극단적 완벽주의 때문에 완전무결하게 일처리를 원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자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마저 책할 것이다. “어째서 좀 진지하게 일을 수행하지 않는 거지?”,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왜 모르는 거야?” 라고 다른 사람들을 꾸짖기도 한다.


허어, 이 녀석 좀 까탈스러워. 까다롭다구. 돌보기가 쉽지 않을 터인디, 누가 돌봐? 으응, 인권이 키우는 아이라고? 쿵딱! 그럼 됐어, 괜찮아!

개띠-황소자리는 기꺼이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데 의의를 찾는다. 후한 마음을 지녀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정성껏 돕는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도 잘 견딜 수 있다. 이들의 사랑하고 보살피는 재능은 매우 높다. 이들은 대개 관대하며, 문자 그대로 옷이라도 벗어서 내줄 사람들이다. 성질 나쁜 쓸데없는 말들의 이면에는 상냥한 본성이 숨어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칭찬이다.

봤지? 야가 이래서 그런겨. 원래, 다른 사람들 하나하나 무슨 일 없는지 세세히 살피고 하다보면, 좀 까탈스럽게 돼. 근디, 야 주위에 사람들은 좀 있는겨? 응, 편집인허고, 또. 필자들허고, 또? 아, 세상 인권옹호자들 모두? 그려, 그 정도면 충분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야가 가진 다양성 맞춰주랴, 인권감수성 맞춰주랴, 마감시간 맞춰주랴, 교정교열 투정 받아주랴, 힘들지? 알아, 힘든 거, 여기 운세에 다 나와 있어. 봤잖아. 그래도 야 잘 키우려면 주변 사람들이 잘 혀야돼. 칭찬하고 격려하고 북돋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단 말이여, 역할이.

개띠-황소자리는 아이 같은 매력과, 비속함, 뒤틀림과는 거리가 먼 순진무구함을 지닌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이들은 다양한 일에 관심과 능력이 있다.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재능이 있으며 큰 책무도 거리낌 없이 잘 맡을 수 있다. 결단력, 존경할 점, 근면, 영웅적 자질을 타고났으나 자신감이 부족하여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한다. 자신의 역할을 수긍하고 중앙의 무대로 뛰어나갈 만큼 성장했을 때에도,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느끼면서 뒤로 물러서서 그 자신만의 공연을 미룰 핑계를 찾는다. 자기를 무대로 밀어내어 줄 사랑과 정성을 지닌 적당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개띠-황소자리는 성숙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삶의 장벽 속에 안주할 것이다.



이렇게 야를 잘 북돋아서 그 인권에서 자리매김 잘 하도록 도와줘야지. 주변 사람들이 거시기 그 뭐냐, 그, 파트너! 그래, 그 파트너가 되어야 헌다, 바로 이 말씀이재.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 훌륭하게 잘 하고 있어서 야가 쑥쑥 잘 크고 있는 것 같구면. 그래도 조심할 건 조심해야지. 개구리가 지 올챙이 적은 모르는 법이거든.

개띠-황소자리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 거들먹거리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남보다 열심히 일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여긴다. 남들은 속임수를 써서 현재의 지위에 올랐을지라도 자기만은 절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개띠-황소자리는 스스로를 “선”하고 “옳은” 사람이라고 여긴다. 이들은 숨을 헐떡거리며 무지막지하게 노력을 한다. 그래서 마침내 명예든 재산이든, 주위의 인정을 받으면 “나는 이런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어. 나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으니까. 이제는 사람들이 나의 굉장한 재능을 알아줄 때도 된 거야.” 라고 생각한다.

무슨 소린지 알아먹은겨? 야가 주변 사람들 덕에 운이 탁, 하고 트였을 때, 그때 자만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들 위에서 텃세부리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면 돼. 자꾸 자기 자신을 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도록 계속 얘기를 해야한단 말여. 또 그 다음을 봐.

개띠의 의심하는 성격과, 황소자리의 끈기 있고 엄격하지만 소유욕 강하고 열정적인 성격은 꾸준하고 충실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낳는다. 이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넘을 수 있고 아무리 넓은 강이라도 건널 수 있다. 애정 관계에서 스스로가 가장 많이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야 애정운이여. 사람들이 잘 해주면 야도 그만큼 한다는 거 아녀. 특히 인권에 있어 꾸준하고 충실하며 헌신적인 ‘인권오름’이 되면 그게 또 운이 트이는 거 아니고 뭐여.

개띠-황소자리는 거의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이들은 업무에 대한 재능과 의지 모두를 지녔다. 남들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그 결과는 그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개띠-황소자리는 믿음직스러우며, 자신이 동료나 고객에게 주는 인상에 신경을 쓴다. 다소 사교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동료들과 어울려야 한다. 개띠-황소자리는 세부사항에 강하고, 영향력이 적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생각에 열려 있어서 기꺼이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기도 한다.

업무에 있어 개띠-황소자리는 충직하고 곧바르다. 이따금 사소한 것에 대해 논쟁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일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힘쓸 것이다. 개띠-황소자리는 공평하며, 약간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냥하여 동료들과 궂은 업무를 공유하길 마다하지 않아 좋은 평판을 누릴 것이다. 하지만, 만일 업무상 속임을 당한다면, 이들은 매우 무서워질 수 있다.


직업운 봐봐. 일할 때는 야가 또 이런 점이 있으니까, 좀 신경을 써주드라고. 일은 잘 하더라도 너무 무뚝뚝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겠어? 흠, 근디 야가 업무상 속임을 당할 일은 뭐가 있을꼬? 마감시한 넘기는 거? 암튼 야 무서워지지 않게 조심허고.

딱! 아이고, 이거 너무 말이 많았구만. 이제 일어서야재. 참, 개띠-황소자리 운세의 사람 중에는 저 옛날 노서아에 살았던 레닌이란 사람도 있으니, 그거는 알아서 생각하드라고. 쿵딱!

이 글은 Suzanne White의 책 『The New Astrology』 (1986, St. Martin's Press, New York)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덧붙임

아도사 님은 인권운동사랑방 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