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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좀 들어봐] “입시폐지 얘기하던 내가 입시학원에 등록했어”

입시폐지운동과 입시학원의 길목에 선 나

[들어가며] 지난 11월 24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학 서열과 학벌 구조, 살인적인 입시 경쟁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의 길목에서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시 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외쳤다. 서울만이 아니었다. 진주, 울산, 춘천, 목포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2003년 ‘안티 수능 페스티벌’로 시작된 작은 물방울들은 올 9월 입시 폐지와 대학 평준화를 깃발로 내건 국민운동본부(http://edu4all.kr)의 출범으로 좀더 큰 물결을 이루었다. 한해 20여조 원의 사교육비가 투자되고 수십 명의 청소년이 목숨을 끊는 야만과, 서울대를 정점으로 전국 모든 대학이 한 줄로 서 있고 자본에 따라 입시 성패가 결정되는 황당한 현실과, 공부를 하다가도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자고 있었어’라는 거짓말을 완전정복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회의 뻔뻔함과 작별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한데 모인 것이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는 출범 이후 2007 대선 교육공약 요구안 발표, 수능시험 날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개최, 각계 선언 발표, 전국 공동행동의 날 개최 등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왔다. 청소년들도 교육 현실을 풍자한 UCC 제작, 퍼포먼스 기획, 수능시험을 거부하는 1인시위 등을 통해 활발하게 참여했다. “대학 가면 버려지는 일회용 공부는 원하지 않아”,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소중한 10대, 나와 너의 청소년기가 행복하길 원한다”, “내 휴일과 방학을 내놔!”, ”못 사는 아이들도 괴롭고 그 부모도 괴롭고 잘하는 아이들도 더 잘하는 아이들 때문에 괴롭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학 평준화를 상상한다“, “이래봤자 세상을 바꿀 수 없다구요? 아니요. 우리가 힘을 합하면 바꿀 수 있어요”, 청소년들은 그렇게 꿈쩍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해 힘찬 도전의 날갯짓을 폈다.

그 과정에 열심히 참여했던 췌씨. 그녀는 내년이면 고3이 된다. 부모님의 요구로 최근 서울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입시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경내]


[개굴개굴] 님의 말 : 안녕 췌씨~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하이 개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개굴개굴] 님의 말 : 나두 나두^^ 그나저나 그대 대화명이 사뭇...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아무래도 수능을 빗댄 것? ㅎㅎ
[개굴개굴] 님의 말 : 캬~ 오늘 우리의 주제에 딱 들어맞는구먼.

“시험기간에 친구한테 전화가 오면 잠에 취한 척 하라~!” 경쟁상대를 이길 수 있는 비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 광고.

▲ “시험기간에 친구한테 전화가 오면 잠에 취한 척 하라~!” 경쟁상대를 이길 수 있는 비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 광고.



“학원 등록하고 오는데 엄청 우울했어”

[개굴개굴] 님의 말 : 내가 요즘 그대한테 완전 꽂혔잖여.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하핫, 왜 그러셨을까잉?
[개굴개굴] 님의 말 : 며칠 전 그대가 입시학원 등록했다면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잖여. 그 모습 보곤 마음이 참 무거웠는데, 그래도 그렇게 울 줄 아는 그대가 넘 좋더라_-))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으음... 학원 등록하고 오는 길에 창피하기도 하고 엄청 우울해지더라. 입시폐지 이야기하면서 나도 결국 입시학원에 등록했구나 싶고...
[개굴개굴] 님의 말 : 그 얘기 듣고선 입시폐지 문화제에 함께했던 청소년들, 혹은 관심 있게 지켜봤을 청소년들마저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벽이 새삼 느껴졌다고나 할까... 다닐 만해?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학원 이틀 다녀보니깐 완전 답답해어. 다들 정말 무섭게 공부해. 아침 일곱시 오십분까지 가야 하는데, 난 그나마 집이 가깝지만 엄청 멀리서도 새벽부터 나와 다들. 그때부터 밤 열시까지 밥 먹는 두 시간 빼고 계속 공부하는거야. 쉬는 시간에도 답답하게시리 공부하고 있어 다들... 6주간 국영수만 계속ㅠ.ㅠ 근데 내년에 학교 갈 생각하면 더 지쳐. 학교는 일곱시 반에 수업 시작해서(그러니까 등교는 더 빠르지) 밤 11시 반에야 끝나거든. 고3이니까.
[개굴개굴] 님의 말 : 헐;;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학원에서 수업 중에 하는 이야기는 정말 서울대 얘기밖에 없어. 학원 강사들도 서울대 출신들이고, 작년에 재수반 어떤 애는 몇 점이 올라서 어쨌다느니...

“입시폐지 운동 함께하면서 행복했당~”

수능시험이 있던 지난달 15일, 가혹한 입시 현실을 풍자한 청소년들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출처]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

▲ 수능시험이 있던 지난달 15일, 가혹한 입시 현실을 풍자한 청소년들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출처]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



[개굴개굴] 님의 말 : 지난달 입시폐지 문화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잖아? 예년에 비해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고. 그대도 꽤나 열심이었지?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엉. 학교 다니면서 대학 서열화가 문제라는,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도 정말 대증요법이다 이런 생각 자주 했었어.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몰랐지. 그런데 이런 운동이 있다고 하니까...
[개굴개굴] 님의 말 : 그래서 덜컥 달려들었구먼? ㅎ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랬지. 청소년인권운동이랑 입시폐지운동도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학교에서 두발이네 복장이네 이것저것 트집 잡을 때 잘 내놓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학업에 방해된다는 거잖아. 그 학업이라는 게 결국 좋은 대학을 가려는 준비지. 대학은 서열화되어 있고 입시제도는 갈수록 잔인해져 가잖여. 그런 거 생각해보면 결국 근본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아니 해법이라기보다는 여러 억압들 중 하나는 덜어내는 거니까.
[개굴개굴] 님의 말 : 여러 억압 중 하나라는 말에 더 고개가 끄덕여지네. 대학이 평준화되고 입시가 없어져도 학생이! 어린 것들이! 이런 생각은 계속될 수 있으니까. 체벌만 해도 공부 못한다고 때리기만 하는 건 아니잖아? 버릇없다고도 때리고 오줌을 싼다고도 때리고 온갖 이유가 다 갖다 붙지ㅠ.ㅠ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응. 입시폐지 대학평준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여러 가지 동반되는 변화들이 없으면 결국 지금이랑 똑같을 것 같아. 암튼 정부청사 앞에서 퍼포먼스하고 기자회견 하고 그런 일들을 할 때는 정말 행복했당~
[개굴개굴] 님의 말 : 행복이라...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응. 내가 좀더 뭔가 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렇게 노력하면 조금씩 바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친구한테 가끔씩 청소년 인권운동이랑 대학 서열화 이야기할 때, 나한테 그러더라고. 너도 결국 좋은 대학 가려고 이렇게 공부하는 거 아니냐고. 사실 그때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어. 나도 공부하면 서울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서열화가 없어지면 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고. 이번에 입시폐지 운동 함께하면서 그랬던 나의 모습을 조금은 덜어냈다는 느낌?

“학생들의 운동이어야 하는데 나설 생각을 안해”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이 운동이 좀더 많이 알려지고 그랬음 좋겠는데,.. 이번 문화제 하고 좀 더 알려진 것 같지만!!
[개굴개굴] 님의 말 : 기대보단 청소년들 참여가 적었지?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이 운동도 청소년 위주가 아니라, 교사들 위주의 운동인 것 같아서 좀 짜증나. 입시폐지 운동은, 교사들보다 정작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입시의 압박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학생들의 운동이어야 하는데 막상 대다수 청소년들은 거리껴 하는 것 같아.
[개굴개굴] 님의 말 : 이런 생각이 강해서일까? 어차피 세상은 안 바뀐다, 패배하면 나만 손해다,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는다, 다른 데 눈 돌릴 틈에 열심히 공부나 하자!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왠지 지금보다 더 독한 입시제도가 나중엔 나올 것 같아. 학생들을 위해 바꾸고 있다지만 결국 갈수록 입시는 살벌해지잖아.
[개굴개굴] 님의 말 : 예전에 조금은 열려있던 구멍마저 닫히고 있는 셈이지. 그대처럼 재기발랄한 영혼 앞에 던져진 세상이 이리 암울하다니 서글프도다. 대체 누구한테 가서 따져야 하남?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흠........... 교육부? ㅎㅎ 작년이었나? 집에서 아빠 와인을 한두 잔 마시고는 엉엉 울면서 아빠 엄마한테 청와대 가서 교육부 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었어.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지.
[개굴개굴] 님의 말 : ㅋㅋ 학교생활이 많이 괴로웠나보군.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작년에 우리 학교에 기숙사가 처음 생겼는데, 애들이 새벽2~3시까지 공부하고 분위기가 장난 아니었어. 그러다 겨울방학 때 사감이 바뀌었는데 우리 학교에서 제일 무섭고 성격 엄청 까다로운 샘이었어. 새벽 1시가 되기 전까지는 방으로 올라갈 수가 없었어. 무조건 1층 자습! 내가 폐렴 앓아서 고생했잖여. 원래는 감기였는데, 아파서 먼저 자겠다고 하니까 내일이 모의고사인데 공부 안하고 그러냐, 기숙사자가 하숙집이냐면서 막 화내더라. 그래서 약만 먹고 1층에서 자습하다가 새벽에 방에 올라가 자려고 하니까 그때부터 밤새 기침하다 폐렴으로 간 거였어.
[개굴개굴] 님의 말 : ....................... 완전 전쟁터가 따로 없네. 결국 노예들이 해방되려면 노예들이 나서서 노예문서도 태우고 도망도 가고 시위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거잖여?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치... 근데 아무도 나설 생각도, 나설 이유도 생각 안하지. 오히려 그렇게 규제하는 샘을, '잘 잡아주는' 선생님이라면서 좋아하는 애들도 있는 걸?
[개굴개굴] 님의 말 : 골키퍼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면, 그니까 게임의 룰을 바꿔버리면 아무리 센 패널티킥이라도 문제없을 텐데... 어쩌면 좋아?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입시폐지 운동을 널리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이 운동을 설명하고 함께할 친구, 뜻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조직해봐야지.

“매일 ‘오 필승 스카이’ 들으면서 나도 변할까 걱정돼”

[개굴개굴] 님의 말 : 근데 입시 폐지 얘기하면 그런 얘기 많이 듣는 것 같애. 그런 얘기 하는 청소년은 공부 못하는 애다!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런 이야기 많이 하지. 네가 공부 못하니까 입시폐지 하자는 거 아니냐, 스카이 나온 사람은 억울해서 어떻게 하냐 그런 말들...
[개굴개굴] 님의 말 : 사실 평등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선 비슷한 주장들이 되풀이되는 것 같어. 날로 먹으려는 심보다 라는 식의 비판.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렇게 할일이 없냐'는 말도 들어봤어. 어차피 안 될 일을 갖고 왜 그러냐는 의미도 있고, 얼마나 한가하길래 그런 거나 하고 있냐, 그 시간에 공부해서 그 대학에 갈 생각을 해라, 공부해서 남 주냐, 공부해서 너만 대학 잘 가면 되지, 그런 의미도 있고... 아, 사람들 진짜 잔인하다.
[개굴개굴] 님의 말 : 그러게. 결국은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가의 싸움인 것 같아. 무엇을 위해 공부하느냐,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이 살인적인 경쟁을 받아들이느냐 바꾸기를 원하느냐의 싸움.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요즘 학원에서 맨날 주입식으로 '오 필승 스카이'를 들으면서 나도... 내가 싫어하는 내가 될까봐 살짝 걱정이 돼.
[개굴개굴] 님의 말 : 온 세상이 그렇게 말하는데 다른 생각을 유지하긴 쉽진 않지.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하는 대로 살고, 비슷한 뜻을 품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나 홀로’의 한계를 메우곤 하지_-))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참, 그 생각하는 대로 살고 행동하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인 것 같어.
[개굴개굴] 님의 말 : 그러니까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둬 ㅋ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 내 곁에 오래 남아줄 거라 믿어, 개굴ㄹㄹㄹㄹ
[개굴개굴] 님의 말 : 당근 당근 ㅎ

지난달 24일 입시폐지 공동행동의 날에 등장했던 전시물. [출처]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

▲ 지난달 24일 입시폐지 공동행동의 날에 등장했던 전시물. [출처]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준)



“천장에 닿을 만큼 문제집을 살 수 있었던 건...”

[개굴개굴] 님의 말 : 결국은 사람들이 본전 뽑으려는 건데, 내가 이만큼 투자했으니 남보다 위에 서야 하는데 평준화가 웬 말이냐, 뭐 그런 생각.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맞아. 그리고 미래가 보장되어 있질 않으니 지금 투자하는 모든 게 아깝지 않다는 생각. 나부터도...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봤을 참고서가 내 방 높이쯤은 될 걸 아마? 더 될지도 모르겠고.
[개굴개굴] 님의 말 : 컥~ 그래서 더 그 말이 와 닿는 것 같아. 대학평준화는 단지 입시제도만 건드리는 게 아니라, 다른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나가는 조치와 결합되어야 한다는!!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아아 정말!!! 그렇지이!! 교육 불평등 이야기 많이 하잖여. 천장에 닿을 만큼 내가 참고서를 살 수 있었던 건 부모님 두 분 다 정규직이라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였지. 문제집 제본해서 보거나 헌책방 가서 사는 애들도 있는데...
[개굴개굴] 님의 말 : 문제집 제본하라고 빌려주는 친구들, 훌륭하다. 사회적 재분배? ㅎ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ㅋㅋ 지금 다니는 학원도 6주 프로그램에 82만원이야.
[개굴개굴] 님의 말 : 허걱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나도 정말 놀랐어. 82만원이면, 정말 노동자들 한 달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이잖아. 참고서도 토시 하나 안 바뀌고 표지만 바꿔서 나오는데도 해마다 500원 이상씩 오르고 있어. 그렇게 올려도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불만이 없거든. 그것도 일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까.
[개굴개굴] 님의 말 : 험... 그만큼 이 운동이 엄청난 자본과의 싸움이기도 하지. 이 운동이 점차 힘을 얻으면 학원이랑 입시출판사들이 들고 일어날 거야. 그래서 이 운동이 꾸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더 막막해 보이기도 하는 듯.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나도 그 생각 많이 하는데, 당장은 아니어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고입도 평준화 된 마당에, 대입도 가능하겠지!! 아니 가능하게 만들어야겠지. 세상을 너무 아름답게 보는 건가? ㅎㅎㅎㅎㅎ
[개굴개굴] 님의 말 : 아니. 이상은 높게, 행동은 현실적으로!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불온한 상상력, 유쾌한 행동주의!
[개굴개굴] 님의 말 : 오홋!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어디서 들어본 말 같은 느낌인데.... ㅋ

“심장이 뛰고 있는 걸 느끼는 순간, 한 등급 떨어진다?”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암튼, 이렇게는 더는 못살아~~
[개굴개굴] 님의 말 : 그래그래. 다들 이렇게는 정말 못살겠다고 소리라도 지르면 좋을 텐데 말여. 심장이 굳은 걸까?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굳은 척 살아가는 거겠지? 심장이 뛰고 있는 걸 느끼는 순간, 한 등급 떨어진다고 생각들 할 테니까 말이지.
[개굴개굴] 님의 말 : 바로 거기에, 혹시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가?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음~~ 그러겠당. 지금의 자기를 좀더 사랑한다면,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데 좀더 솔직해진다면, 자기가 입시교육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느꼈던 상처나 아픔에 좀더 솔직해진다면 이 운동이 활발해지려나?
[개굴개굴] 님의 말 : 그럴 것 같아. 적어도 지금보단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 기계에서 사람으로 해방 선언!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가면을 벗어 던지고!

[개굴개굴] 님의 말 : 입시학원 다닌다고 너무 자기를 자책하진 마. 그런 상황에서도 그대가 할 수 있는 몫이 있을 거야.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래야지. 1년간 자책감에 스스로 그러긴 싫어. 고맙~
[개굴개굴] 님의 말 : 고맙긴.......... 췌씨!!! 힘내~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응응!!!!! 근데 개굴, 12시가 넘었는데 얼른 집에 가야지~
[개굴개굴] 님의 말 : 서둘러야겠당. 밤 10시 넘어서야 그대를 풀어준 학원 잘못! 애썼삼~
[패널티킥을 맞이한 골키퍼의 불안] 님의 말 : 그대두~~
덧붙임

◎ 췌씨 님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