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오름 > 외침

[외침] 한 고등학생이 일구는 버마 민주화 프로젝트

이우학교 고등학교 1학년 이주영 씨

최근 두발 자유화 등 청소년 인권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학교 안에서 사회적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활동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고등학생이 버마 민주화라는 문제를 부여잡고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 활동은 비록 대안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능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학교 당국의 인식만 바뀐다면 다른 학교에서도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는 이주영 씨를 만났다.

고등학생의 눈으로 본 버마

지도에서 본 버마<출처; 인터넷 참여연대>

▲ 지도에서 본 버마<출처; 인터넷 참여연대>

이름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할께요. 버마는 일단 국제사회에서 정식적인 명칭을 미얀마라고 하고 있는데요, 지금 버마가 군부독재니까 거기에 대한 저항을 하는 의미로 실제로는 보통 버마라고 다들 많이 써요,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근데도 한글 프로그램에 ‘버마’라고 쓰면 자연적으로 ‘미얀마’라고 딱 고쳐지게 되고, 뉴스나 이런 데서 다들 “미얀마 선원 몇 명” 이렇게 하잖아요. 버마라는 이름을 좀더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말 그대로 (버마는) 정말 군부독재예요. 근데 저희 같은 군부독재가 아니에요. 물론 저희와 비슷한 점이 많이 있겠지만, 버마 같은 경우는 소수민족이 있기 때문에 군부독재라고 하는 부분이 더 복잡해요. 원래 그 전부터 소수민족은 탄압을 받아 왔었고, 그렇게 딱 (군부독재가 들어서게) 되니까 버마인도 탄압을 받으니까, 되게 많이 복잡한데요.

커다랗게는 군부독재 때문에 많이 인권유린을 당하고, 군에 의한 강간, 노동이나 아니면 소년병, 군부독재이다 보니까 당연한 이야기고…. 그 외에는 추가적으로 소수민족들에 대한 탄압이 더 강하다든가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여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민주화를 원하는 거고 군부독재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거고, 그러면 인권유린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화를 원하고 있는 거예요.

활동의 시작: 인권영화로 받은 감명

작년에 제가 인권영화제에 가서 우연히 <책임회피>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밀레나 카네바 감독의 다큐멘터린데요. 일단 버마가 군부독재인 나라잖아요. 유노 카렛과 토탈이라는 다국적 기업이 버마에 들어가서 기업활동을 하다 보면 이게[군부독재와 연계가]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거기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에 대해서 고발을 하는 다큐멘터리예요. 다국적 기업의 행태뿐만 아니라 독재도 같이 말하는 내용인데, 다큐멘터리가 끝나고 나서도 죽 토론회가 열렸었어요, 그 인권 행사에서. 그래서 되게 많이 감명을 받고 충격을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아! 이거를 좀더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다. 버마 사람들이 인권유린을 당하고…’ 이런 생각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사회참여 프로젝트라는 걸 해요. 주제를 정해서 하는 건데, 마침 잘 됐다, (그래서) 버마 민주화팀으로 계획서를 냈어요. 직접 아이들한테 이걸 설명하면서 관심있는 아이들을 모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처음에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기 전에 저희가 토론회를 참가를 했어요. <버마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시민사회 토론회>였는데, 거기에 몇 명이서 참가를 하고, 그 후에 저희가 첫 모임을 가지면서 계속 꾸준히 정기모임을 가졌거든요. 정기모임 가지면서 어떤 게 문제고, 실제로 버마에는 어떤 현실이 이루어져 있고, 더 자세한 부분들을 알아가자 하는 식으로 정기모임 때 항상 공부를 했어요.

이우학교의 버마주간 선포

저희 팀은 한 10명 정도 같이 했거든요. 실제 활동은 (작년) 10월에 ‘버마 주간’이라고, 저희가 주간을 따로 만들었어요, 학내에서 저희끼리 팜플렛도 만들고. 그리고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냐면, 앞쪽에서는 버마를 알리는 피켓이나 이런 걸 들면서 하고, 국제민주연대 쪽에서도 버마대사관에 보내는 엽서 같은 거를 저희한테 주셨어요, 많이. 그래서 그거를 저희 전교생이 같이 쓰는 행사 같은 거를 저희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식당 앞에서 계속 했고요.

10월 11일이랑 12일에 영상회를 했어요. 사실 처음에 제가 <책임회피>를 봐서 많이 감동을 먹었잖아요. 이 <책임회피>를 더 많은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저 혼자 봤을 때 너무 그게 격해 가지고. <책임회피>랑 한 편 더 <불탑의 그림자>라는 버마 관련 다큐멘터리 두 편을 가져올 수 있었었어요. 좀 힘들었었는데, <불탑…>을 어렵게 구해 가지고, 그거를 학교 내에서 방과 후에 학생들한테 영상들을 통해서 보여줬고요.

그리고 토론회에서는 이상희 변호사님이랑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씨, 실제로 버마 운동을 하시는 버마인인 마웅쩌 씨나, 이렇게 되게 많이 오셨어요. 여기 NLD 한국지부에서도 몇 명이 오셨고. 그렇게 해서 학교에 남아있는 몇 분 선생님이나 학부모, 학생들과 다함께 토론회를 했어요. 어떤 게 문제이고, 어떤 질문을 하고,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그리고 좀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까 대우인터내셔널하고 엔지오 두 팀으로 나눠서 모의토론도 하고, 사람들한테 알려주면서 자유토론을 하고, 또 다른 주제로도 이야기해 보고, 질문도 하는 형식으로 토론회를 하고, 13일을 끝으로 버마 주간을 완전히 마쳤어요. 그 뒤에는 계속 외부에서 주최하는 활동, 예를 들어 지난 번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가 있었거든요, 거기에도 참여하고.

버마주간에 개최한 토론회

▲ 버마주간에 개최한 토론회



반응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반응은 정말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저같에도 방과 후에 영상회 있고 토론회 있는데 와서 한번 봐 달라, 한번 참여해 달라고 했을 때 사실 귀찮잖아요. 가뜩이나 학교 늦게 끝나는데, 6시-7시까지 남아라 그러면은. 그렇다 보니까 사람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어요. 영상회 같은 경우엔 좀 호응이 좋아서 한 30-40명 정도 왔던 것 같구요. 토론회는 좀 소규모로 이루어졌어요, 한 15명 정도 왔던 것 같은데.

앞 부분에서 활동을 했었을 때는 아무래도 점심시간에 모든 학생이 있으니까 이야기는 많이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아! 버마가 뭐다’ 이 정도는 알겠지만, 좀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프로젝트에 들어갔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태국 메솟의 버마난민촌 기행

저희 학교에서 고1들만 연말에 (해외로) 통합기행을 가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 중에서 메솟이 있거든요. 태국에 있는 버마 난민촌에 직접 가는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저희 팀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이랑 같이 통합기행을 통해서 태국에 있는, 버마 난민촌이 있는 메솟에 가서, 거기 학교 학생들하고 같이 교류를 하고…….

실제로 난민촌에 가서 저희는 영니우고등학교 학생들이랑 계속 교류하면서 학생들 기숙사에서 머물렀거든요. 거기에서 학생들이랑 인터뷰를 하고 직접 그 사람들하고 만나서, 그 사람들이 왜 국경을 넘었는지, 그리고 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버마군이 어떻게 했는지, 가족은 어떻게 됐는지, 이런 거를 이야기하다 보니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말은 잘 통하지는 않았는데, 가족이 살해당하고 죽었다라는 걸 본인 입으로 직접 들으니까. 말투라든가 눈에서 보이는 그게 다르니까, 저는 사람 만나는 거에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고요.

메솟에서 학생들과의 교류 활동

▲ 메솟에서 학생들과의 교류 활동



“미래가 없다”는 가슴 아픈 진실

특히 영니우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태국같은 경우에는 버마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번 인정하다 보면 계속 넘어올 테고, 그래서 난민촌에 하나로 딱 묶어 가지고 아예 못 넘어오게, 태국 쪽에서 활동을 못하게 가두어 놨다고 해야 되나, 이런 식으로 해 놓은 거예요, 난민촌을.

그래서 태국 정부가 합법적으로 그 사람들을 나가라고 그러면, (난민들이) 나갈 수밖에 없대요. 그래서 자기들한테 정말 미래가 없다고, 내일이 없고, 그리고 꿈이 없다고. 이렇게 태국에서 나가라고 그러면 당장 내일 나갈 수밖에 없고 다시 버마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똑같은 말이라도 들리는 게 다르니까, 너무 현실감 느껴지고, 진실이 느껴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구상

지금 이제 기획을 하는 거는, 학교에서도 메솟에 갔다 오고 했으니까, 메솟에 갔다 온 아이들이 버마에 대해서도 좀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학교에서 꾸준히 버마 엔지오 단체들을 후원하는 행사나 그런 거를 지금 생각 중이구요. 그리고 국제민주연대 쪽에서 제안을 하셨어요, 외국에 있는 버마 관련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자료들, 칼럼이나 이런 자료들을 번역해서 웹진같은 데 올리지 않겠냐고. 그래서 아직은 아니지만, (한번 해 볼까 하고) 계획을 하고 있어요.

저희 팀끼리도 이야기를 해 봤어요. 장기적으로 활동을 하는데 아무래도 고2다 보니까 진로도 그렇고 학습도 그렇고 좀 힘들잖아요. 그래서 웹을 통해서 하는 게 시간이 덜 들고, 시간표도 다르니까 실제로 만나서 하는 것보다 온라인 상에서 웹진을 찾고, 특히 번역 같은 거는 개인이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거기에 코멘트도 온라인으로 죽 해 주면 되고, 그런 식의 활동을 하면은 그렇게 시간도 많이 안 잡아먹고 좋겠다라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그런 활동 위주로 좀 소규모지만 작게 오래갈 수 있는 활동. 그렇게 크게 활동을 하려는 생각은 안 하구요. 가끔씩 버마 항의 시위를 하니까 거기도 되는 사람은 계속 참여를 하고, 그 외에는 학교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처럼 조금씩 후원을 받는다든가 그런 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안학교라는 특수성?!

아마 이건 제가 많이 느꼈던 건데, 일반학교에 있었더라면 정말 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워낙에 일반학교는 몇 천 명씩 되는데, 그거를 다 잡으면서 점심시간에 (홍보)하기도 힘들잖아요. 마땅히 할 만한 장소도 없고, 학교에서 당연히 지원도 안 해 줄 테고.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일단 이우학교 홈페이지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를 하고, 어디서 한다 저기서 한다 이렇게 공지를 올릴 수 있는데, 일반학교에서는 아무래도 그런 게 불가능할 거고. 또 내신같은 것 때문에 다들, 특히 고등학생이 그런 걸[사회참여 활동을] 준비하기가 힘들 테고. 학교 덕을 많이 본 편이라고 생각해요.

분당에 있는 대안학교, 이우학교

▲ 분당에 있는 대안학교, 이우학교



(그러나) 지원금은 나오지 않아요. 저희가 일단 자비를 털어서 다 쓰고, 지원금을 계속 건의를 드리고 있는데도, 아마도 지원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학생들이 알아서 하는 거예요. (별도의 할당된 시간도) 실제로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학생들 간에 불만도 되게 많았고요. 수업 시간이나 이런 걸 빼주지 않고, 그냥 수업시간은 그대로 가되 남은 시간을 알아서 활용을 하라는 식이었으니까, 저희도 그런 게 많이 힘들었어요. 학생들도 많고, 시간 만들기도 힘들고, 정기모임 가지기도 힘들었죠. 그게 많이 애로사항이긴 했는데, 시간 어떻게든 맞춰서 하고 이랬죠. 제가 좋은 게 진짜 좋은 사람들 너무 많이 만났어요. 국제민주연대도 너무 많이 지원해 주시고, 이렇게 문제의식을 같이 느끼고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좋은 사람 많이 만나서 저는 그게 제일 득을 본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던 거, 이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서 제동을 거는) 그런 건 없었고요, 오히려 이런 게 많이 힘들었었어요.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사실 대안학교에 오게 된 이유가 뭐랄까? 사회적으로 문제의식을 느끼거나 학교에서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래서 여기 온 학생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좀더 그런 데 관심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실제로 버마 주간이나 이런 걸 하게 됐었을 때, 그렇다고 생각한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많은 참여를 안 하시는 거예요. 저는 그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될까, 좀 화가 나기도 했었고. 학교 자체에서 제동이나 제약을 딱 걸면서 이걸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건 전혀 없었는데도, 오히려 그렇게 문제의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이런 활동을 지원하시는 분들이 왜 참여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다른 엔지오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갔을 때 저희가 많이 느꼈던 게 뭐였냐면, 너무 자기들끼리 하는 것 같다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결국 시민사회 토론회도 모두가 다 같이, 모르는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딱 갔었을 때 이걸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이미 문제의식을 다 느끼고 있는 사람들만 모여서 계속 얘기해도 사실 그건 소용이 없잖아요.

실제 메솟 가서도 그 사람들이 원하고 우리한테 해달라고 했던 거는 더 많은 사람들한테 우리에 대해서 알려 달라, 우리의 상황을 말해 달라, 이런 거였거든요. 근데 대우인터내셔널 앞에 가서 항의 집회 했던 것도 그렇고, 사람들의 관심이나 이목을 많이 끌지 못했어요.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거는, 물론 좀 체계적으로 아는 사람들끼리 좀더 다른 대안을 찾거나 항의집회를 하거나 이런 거는 중요하지만, 이벤트성으로라도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뭔가가 좀 필요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저도 같이 해야 되겠지만, 실제로 저희가 활동을 기획하다 보니까 저희끼리 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짜지기도 하고, 많이 모으기 힘든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어쩔 수 없다는 걸. 그런데 최대한 일반인이 많이, 엔지오나 그런 단체에서 기획같은 게 일반인을 위한 기획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는 사람만 계속 아는 게 아니라.

한국의 군부독재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더 당황하는 건 이런 거예요. 이렇게 열심히 다 얘기를 했어요.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막 격렬해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한텐 결국 이런 거예요. 제가 이야기를 열심히 해도, ‘아! 그렇구나, 아! 정말 문제가 심하다’한 후, 저랑 딱 뒤돌아서면, 이제 다른 문제란 말이죠, 완전히. 왜냐면 저 같은 경우는 계속 꾸준히 이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학교 활동을 통해서도 계속 해 왔으니까 (이 문제가) 저랑은 조금 가깝지만, 이 사람한테는 결국엔 일어서면 다른 문제잖아요. 그런 부분이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어떻게 해야지 이 사람의 행동을 좀더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사실 아는 것만으로는 좀 모자란다고 생각했어요. 일단은 첫 번째로 알리는 게 중요하지만. 두 번째로는 이 사람이 일어서서 어떻게 그 문제를 안 잊게 할 수 있을까 그게 가장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외국의 문제니까 좀더 현실성이 안 느껴지잖아요, 그냥 말로만 해서. 예를 들어 노숙자 문제라든가 이런 거는 정말 바로 집 앞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라 볼 수 있는데, 이거는 외국 문제니까 힘들죠, 아무래도.

이우학교 고등학교 1학년인 이주영 씨

▲ 이우학교 고등학교 1학년인 이주영 씨



(그리고) 저는 한국의 군부독재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비교를 많이 하게 되었어요. 버마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그런 거잖아요. 같은 군부독재를 경험한 것으로써 문제의식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비교하게 돼서, 우리나라 군부독재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하나 더 생각하게 된 거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보게 된 영화, 다큐멘터리 자체도 다국적 기업의 인권유린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다국적 기업이 정말 다국적으로 끼치는 악영향 있지요. 이런 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죠.